책장의 한 구석에....그야말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코너에 몰린 나의 블루베리 잼
책장이 없을 때는 옷장 위가 이 불쌍한 것들이 있을 곳이었다
얼마 전까지 샐러드 소스 두 병이 옷장 위에 있다가 냉장고에 있던 샐러드 소스 병들이 유통기한이 지나서
폐기되어서 빛을 보게 되었고 오늘은 냉장고 안의 엄마가 만든 사과잼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서
블루베리 잼도 빛을 보게 되었다
백화점 수입 식품 코너에 가면 저절로 집어들게 되고 집에 가져와서 꺼내 놓으면 엄마한테 혼난다
내 나이가 몇 개 인데...아직도 이런 이유로 혼나다니....엄마 말씀은...왜 있는데 또 사오냐는 것이고
나의 생각은...있는 것과 엄연히 다른 종류라는 것이고...그래도 이 집은 내 집이 아니니까 역시 내가 깨갱~
독립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데...
돈이 없다
돈...
나도 산 속에 들어가 집을 지어볼까나....
개 초컬릿만 사오더니 이번에는 개 소시지를 사왔다
강아지의 친구 개 소시지~
하나 꺼내서 방으로 들어갔다
어김없이 따라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따따다다다닥 개 발톱 소리...
그렇게 목 놓아 불러도 스쳐 지나가듯 흘낏 보고는 약올리고 가버리더니 아주 냉큼 따라오는구나
소시지를 들고 있자 묘기를 부리기 시작한다
직립 보행이라도 할 셈인 모양
그러다가 찍힌 사진
이 사진 보고 한참 웃었다
실망이야....
너에게 이런 땡칠이같은 표정이 있었을 줄이야....
빛의 속도로 먹어치우더니 소시지를 주었다고 잠시 앉아계셔 주다가 나갈 셈인 모양이었다
그러나 얼굴은 안 보여준다
아무리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아.....
계속 부르다가 등을 쿡쿡 건드리니 쳐다보기는 하는데....
다분히 짜증 섞인 표정
눈빛에서 느껴진다... "그만해 이 **야 "
아...네~ ㅡㅡ;;
밤에 깜깜한데 혼자 현관 앞에 앉아있다
뭔가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는 거라고 억지를...
넌 사냥을 시키면 잘 할 것 같다...
갑자기 우리 개의 어릴 적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른다
개가 아직 아기개였을 때
몇 개월 안 되었고 작아서 한 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었을 때
나비가 집으로 날아들어서 잡아서 개 앞에 놓아주고 잠시 다른 곳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개가 나비와 재밌고 귀엽게 놀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나비는 사라졌고 개는 무언가 열심히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아름다운 밤이다...
(나도 소로우처럼 자연을 만끽하며 살아야지~)
-----------------------------------진중권의 트위터 빵 터짐~~ http://twitter.com/unheim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런 분과 연애 한번 해 보고 싶어요. 그럼 장군님, 신령님 이런 분이 막 질투를 하셔서 나한테도 막 이상한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럼 그거 갖고 믿음이 부족한 현대의 도마 우리 정재승 선생한테 증거로 들이댈 수 있을 텐데..
그러니까 신령님이 처녀보살에게 다른 남자를 점지해주는 겁니다. 그 남자도 처녀보살을 좋아하지요. 그런데 처녀보살은 정작 다른 남자한테 꽂히는 거예요.... 신령님은 분노를 하고... 복수에 나서는데... 아, 두 남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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