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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河童のクゥと夏休み: Summer Days With Coo, 2007 일본

by librovely 2009.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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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만화
난 만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일까?



가장 지루하게 본 영화가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도 좀 정신없고 지루했고
토토로도 귀엽긴 했으나 막 재밌다는 느낌은...



이 영화도 환경영화제라고 환경재단에서 보여주는 건데 예약했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자리가 꽉 찼고 아이들이 섞여 있었고 종알종알 귀여운 목소리로 가끔 상황 파악 못하고 떠들어댔는데
그게 다른 때는 상당히 짜증났을테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짜증스럽지 않았다...
영화에 꼬마들이 나와서 그 영화 내용과 아이들의 생뚱맞은 잡담이 어울렸던 것일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보다보니 괜찮다는 느낌이...물론 중간에 살짝 지루했다...2시간이나 되는 상영시간을 어린 아이들이 잘 견뎌?
내는걸 보니 확실히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어른이 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다



내가 개를 키워서 그런지 개가 너무 인상적
개 얼굴이 아저씨같아서 이름이 아찌라는 것도 웃기고 개가 주인공 아이를 어떤 소녀와 엮어주려고 일부러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내용이 너무 웃겼다...정말 개와 인간이 말이 통하면 얼마나 좋을까....?
멋진 인간이 있으면 개의 귀에다 대고 "야 저기 저 사람 근처로 냅따 뛰어가 알겠지? 잘만하면 개초콜릿 줄게~"
뭐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을 하여 윈윈할 수 있는 그야말로 동물과 인간의 상생...ㅎㅎ



영화의 주제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자연과 죽어가고 급기야 사라져가는 동물에 대한 내용...
그걸 억지로 어색하게 생각해보라고 강요하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영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에 도달한다... 그것도 피상적인 느낌이 아니라 동물과 자연의 입장에 감정이입이 된다는...



마지막 부분에 개가 죽고 또 높은 곳으로 피신한 갓파 쿠를 보고 있노라니 정말 너무 너무 슬퍼졌다...
닳디 닳은 나같은 인간도 슬프고 뭔가 뉘우치게? 되는 느낌이 들었으니 순수한 아이들이 본다면 그 효과가
대단?할 것 같다...  재미와 교훈을 두루 갖춘 그야말로 멋진 영화다...



여자 아이의 떼쓰는 행동이나 말 표정이 ... 예술~ 그야말로 리얼하다... 
이 세상의 동생들은 다들 그러는 모양...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