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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강남] 쁘리모 삐아또

by librovely 2009.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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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 오랜만에 갔다
사실 강남역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자면 지하철이 지옥철이라는 것을 살짝 느끼게 해주니까
그리고 강남역 하면 떠오르는 것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잡다한 술집과 노래방....?



강남역의 노래방 하니까 예전 어떤 분이 떠오른다
소개링한 후 2번째 만난 날이었나...?  다음 날 결혼식 축가를 불러야 한다며 연습삼아 노래방에 가는게
어떻겠느냐는... 그래서 따라가서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결혼식 축가용 노래 이것 저것 부르는 것을 듣고
앉아 있었는데...가뜩이나 느끼한 노래 가사를 들으면 불편해지는 성격인데 그걸 앞에서 부르고 있는 것을
직접 듣고 있노라니 살짝 고통이 찾아왔던...노래야 참 잘 부르셨으나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닌데...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 노래를 잘 부르면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물론 앞의 경우는 그런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노래 연습하러 가셨던거고...하여튼) 그 발상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기가 더 쉽지 않을까나...요즘 케이블에서 총각 연애하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정말 재밌으면서도
가슴이 아프고 그렇다...하여튼 그걸 보면 참 남자들은 뻔한 것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성앞에서 소심해지는 것에 비해 남자들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쳐난다는 것...ㅡㅡ;;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욱더 놀라웠던 것은...정말 남자는 여자 외모만 보는구나?
뭐 그걸 보면서 내가 왜 여태 이러고 있는가 답이 나오는 것도 같았지만...ㅍㅎ
그 프로그램에 나온 남자들만 그런건지 모르지만 정말 대책없이 여자 껍데기만 보고 반하고 사랑에 빠졌다고
그러고 아주 가관이었다... 여자들은 보통 남자 외모가 괜찮으면(일단 처음에는 보이는 것이 그것 뿐이니...)
음...외모 통과~ 그 다음 성격이나 머리에 뭐가 들었나 그런 것을 탐색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별 것이 없거나
안맞는 것들을 좀 발견하면 외모고 뭐고 하나도 안 보이고 그냥 별로다...이렇게 되는데...나만 그런가??
남자들은 얼굴 통과~ 그 다음 나가서 걸으면서 몸을 보고는 몸매 통과~ 완벽! 이러는 모양이다....쯧쯧




하여튼 강남역은 별로 끌리는 장소가 아니다...
번잡한 장소로만 느껴지고...
하지만 위치가 적당하기에 강남역에 갔는데 원래 내가 어디에 가보자~고 생각해서 가는데 요즘 이래저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무 생각없이 갔더니 살짝 실망의 눈초리...그래서 생각해 두었었던 곳인 이 곳을 무작정 찾아가
보았다  위치만 알았지 사실 이름도 몰랐다...맛은 확실히 있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아니 입구에서부터 동행인들 표정이 밝지가 않다?
그러나 그냥 들어갔는데 아...들어가니 더 가관이다...이거 인테리어 왜이래... 아마추어같이...ㅡㅡ;;
인테리어 참 촌스럽다...ㅡㅡ;; 너무했다...?  연두색 의자 하며 벽돌 분위기 벽과 조화(가짜꽃)까지...윽
흰벽에 검정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흰 테이블보면 충분했는데...왜 이리 요란하며 촌스런 색상으로 꾸미신건지...
소렌토와 비슷한 분위기다...? 하여튼 인테리어 참 별로다...



4명이서 메뉴를 3개만 주문했다
심각한 소식녀가 한 분 계시고 뭐 기타 등등  역시 3개만 주문하니 충분했다~
식전빵도 맛있고 식후 주는 아이스크림은 음...이것도 참 그릇이...윽 이다...
아이스크림 그릇 왜이래...아마추어같이~ 다른 그릇은 괜찮았는데...아이스크림 식기가 확 깬다~
정신이 번쩍 드는구나~



음식은 듣던대로 상당히 괜찮다~
맛있다~
양은 평범한 편이다~ 적은 편은 아니고...
특히 하얀 리조토가 가장 좋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가격대는 11000-14000원 정도
부가세 10%는 별도 (제발 부가세 좀 가격에 합해서 표시했으면 좋겠다...별도는 정말 싫다....)
3 메뉴를 주문하고 4만원이 좀 안 넘었던 것 같다....모르고 그냥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KTF 10%
할인이 된단다...동행인 중 그 멤버쉽 카드 있었을텐데...그런 정보를 카운터에 표시도 안해놓다니..흠



장소는 강남 교보문고 거의 다 간 위치...어떤 건물 2층이다...올림푸스 맞은편이고...강남CGV는 지나야 하고
사실 강남역에서 꽤 떨어진 이곳까지 간 이유는 오랜만에 온만큼 정말 좋아하는 엔제리너스 강남교보점에
식사 후 들르려는 목적이었다...물론 식사를 하고는 장소를 바로 옮겼는데 참 가슴이 아픈 상황이....



엔제리너스 강남교보점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였던 그 식탁과 같이 넓은 학구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그 테이블이 사라져버렸다는 것...대신 그 자리에 작은 원형 테이블과 더 많아진 의자들이 공간을 아주 빼곡히
차지하고 있었다...그래도 사람은 넘치더라...예전보다 더 심히 넘치더라...역시 돈이 중요하구나....
그 탁자같은 테이블이 사라진 강남교보점은 예전 강남교보점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이젠 다른 지점보다 더 번잡해진 느낌이 든다...그래도 서점 위라서 그런지 다들 조용히 책보는 분위기



동행인이 좀처럼 이 장소에서는 떠들지 못하겠다고 했고 나도 무슨 도서관에 온 느낌이 들었다
이 장소에는 커플들도 각자 책을 보고 앉아 계시는 경우가 많았으니...말 다했지...
근데 그런 말을 언제 했는냐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낄낄대고 간혹 흥분해서 목소리 과히 높아지고 거리낌없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인테리어 변화와 함께 우리의 천박한 대화로 점철된 소음으로 인해 엔제리너스 강남교보
점은 완벽히 예전의 그 분위기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도....
엔제리너스 강남교보점은 왠지 좋다
... ... 




엔제리너스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쁘리모 삐아또는 동성끼리 가서 식사하기에 좋은 곳 같다
데이트의 경우 여자가 좀 분위기 따지시는 분이면 좀 실망하실지도 모른다....
맛보다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분이시라면...??
그래도 여기에서 식사하고나서 바로 옆의 교보문고가서 책 한 권 선물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ㅡㅡ;;
아니면 식사를 분위기가 별로인 곳에서 했다면 커피는 멋진 곳에서 마시면 그게 상쇄가 된다?
길 건너편에 테이크 어반 강남점이 생겼으니 그곳에 간다면 이곳의 애매모호한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