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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카페 드 마린 cafe de marine

by librovely 200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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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 마린
대우조선해양 건물 1층 로비에 있는 카페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그리고 음료 말고 이것저것 메뉴가 있다고 해서 가봐야지 하다가...
청계천 용산참사 관련 촛불집회에 참여하다가 9시 즈음 빠져나와 잠시 쉬려는 의도로 들렀었다



대우조선이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던데 무슨 일이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나 도대체 언제쯤 뉴스와 신문을 좀 보게 되려나... 도통 세상 돌아가는 일에 별 관심이 안 생긴다...
위치는 청계천이고 그냥 대우조선해양 건물이 워낙 높기에 거길 찾아가면 된다..
멀리서도 보인다 꼭대기 즈음에 대우조선해양이라고 쓰여있기도 하고...



근데 대우조선해양은 배 만드는 기업인가?
대우는 예전에 삐그덕 한 회사 아닌가? 물론 요즘도 대우일렉트로닉이라고 전자제품이 나오는 것 같던데...
가격도 타 대기업 제품보다 조금 저렴하고..물론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대우 제품이 살짝 저렴하다고 잘
사지는 않을 것 같지만...나같은 경우 AS등에 문제가 없고 제품 품질이 비슷하다면 회사 이름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뭐 워낙 마인드가 루저? 마이너? 마인드라서 오히려 그런 제품이 나다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이름에서 조선은 배를 만든다는 의미겠지? 조중동의 조선이 아니라??
근데 조선일보는 다른 분야의 계열사는 없는걸까? 왜 궁금한가? 그냥 마음속으로라도 미워해주려고..ㅡㅡ;
일단 집의 조선일보를 그만 보고 한겨레로 바꾸는게 우선 해야할 일 같긴 한데..음....



경찰들과 시위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씁쓸해진 마음으로 들어선 이곳은 다른 세상이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분위기...뭐 그들이 나쁜건 아니지....
하지만 균형이 필요한 것이 아닐지...하는 생각이...카페에서 노닥거리는 것도 필요하고 시위도 필요하고...
근데 문제는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사람은 그것만 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은 주구장창 참여하고...??
둘다 싫다...전자는 너무 이기적이고 후자는 너무 이타적이다...난 사실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나야 그럴 일이 없으니 일단 열외고 남들이 그러는 것도 싫다....



난 워낙 이것저것 잘 저울질하고 추접스러울정도로 손해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별 문제 없지만...(자랑인가...)
너무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이타적인 행동에 열중하는 그 존경스러운 분들을 바라보는 일도
마음이 좋지 않다...남들 손해보는 것도 짜증난다....공평했으면 좋겠다...ㅡㅡ;;



갑자기 오전에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제 교회 오후 예배에 다른 교회 목사님이 오셨다는데 그 분이 설교 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자신의 교회에 다니는 신도 중 한 명이 한 달에 140만원을 버는데 연말정산 서류를 떼어보니 교회에 1년동안
낸 헌금이 700만원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그걸 좋다는 식으로 웃으며 말씀하셨다고 엄마가 씁쓸하게 이야기
하셨다...그건 아니지..그러면 안되는거지...1년에 고작 1680만원을 버는데...700만원이면 거의 반 이잖아...
연봉이 6000 만원인데 믿음이 좋아서 2000만원을 헌금으로 냈다면 아무 말 안하겠다...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쓰고나니 글의 흐름과 별로 상관 없는 소리를...)



하여튼 고생 하는 사람만 고생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이젠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는 좀 나가서 서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언행불일치를 좌우명처럼 실천하며 사는 인생이니 알 수 없지....



카페 드 마린은 로비에 있어서 아늑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가 앉아 보니 푹신한 의자며
하얀 인테리어며 마음이 푸근해진다... 한 테이블에는 8명 정도의 대딩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즐겁게 노닥거리고
있었으며 우리 뒤 편에는 커플이 여유롭게 와인을 홀짝이고 있었고 대각선에 앉은 3명의 아줌마들은 와인을
마시고 수다를...그러다가 한 아줌마는 과음을 하신건지 연신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표정은 웃는다...
뭘까? 웃으면서 우는 시추에이션은??



와인이 많이 있던데 제대로 안 봤는데 와인도 왠지 좀 저렴할 것 같다...
커피는 기본 커피가 듣던대로 저렴하다...1500원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2500원?  녹차라떼와 카페라떼는 3000원  카페모카는 3800원이다
음료 가격이 보통 카페보다 1000원-1500원 정도 저렴하구나...아메리카노 가격으로 카페라떼를 마실 수 있다
잠시 시간이 남아 앉아있다 가기에도 기본 커피 1500원이면 되니 상당히 저렴~ 커피 맛은 별다르지 않았다...



쿠키도 많은데 1200원~  특이한 건 초컬릿...하나에 1000-2000 정도...크기가 고작 주사위 4개 크기인데...
초컬릿은 포장도 가능하다...2월 14일이 생각났다...줄 사람만 있다면 예쁘게 포장해서 주면 좋겠구나...
수제 초컬릿을 예쁘게 포장해서 재밌는 책과 함께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할 대상이 있다면 심심하지는 않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afe de marine  카페 드 마린...이란
프랑스 말인가? 드 라는 것은 ~~의 라는 의미 아닌가? (불어를 분명 배웠는데도 기억이....ㅡㅡ;)
바다의 카페?  갑자기 바다의 왕자가 떠오른다...박명수가 바다의 이미지를 다 버려놓았어...ㅜㅜ




혼자 여유롭게 책 읽을 분위기라기 보다는 수다떨러 가기에 괜찮은 곳 같다...
근처에 갔는데 배가 살짝 고프면 쿠키 하나와 기본 커피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다..
아님 대형서점에서 실컷 책 구경하고 하나 사 들고 들어와 집에 가기 전 쉬었다가 가기에도 좋고~
커피값 1500원
얼마나 매력적인가~~
ㅡㅡ;;




참, 이 곳은 10시면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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