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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야의 유령 Goya's Ghosts 2006 스페인 미국

by librovely 200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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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플레이어 무료영화에서 봤다  
이번 주 목록에 올라 있기에 (이 영화와 더불어 '비커밍제인' 도 볼만하다~)
나탈리 포트만
레옹에서의 모습과 비교하면 약간 아쉽지만 하여튼 나탈리 포트만의 얼굴은 참 매력적이다
이목구비가 예쁘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부족하고...눈빛?  눈동자와 뇌 상태?는 밀접하니까...음
있어보이는 외모...돈이 있어 보이는 외모가 아니라...생각이 있어 보이는 외모...ㅡㅡ;



하버드대 심리학 출신이니 뭐 머리가 좋긴 하겠다...
하여튼 나탈리 포트만이 나온 영화는 좀 관심이 간다...그녀의 영화 고르는 것을 좀 믿는다는 의미...
나탈리 포트만 말고도 니콜 키드만이나 아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킹콩에 나온 여자랑 케이트 윈슬렛도...



이 영화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몰랐다가 얼마 전 무비 꼴라주에서 이름을 본 거 같은데 잘 못 본건가?
하여튼 그랬는데...즉 비주류 영화구나...했는데 곰플레이어에 있기에 냅다 눌러 보았다
역시 실망스럽지 않은 영화....



제목은 고야의 유령이지만 내 눈에는 사실 고야가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내가 뭔가 놓친거겠지?
첫 장면에서 고야가 그린 죽어가는 사람 그림이나 성직자를 괴물처럼 그려 놓은 삽화...는 약간 인상적
그 당시에는 그러면 안되는 시기 아니었나?  종교재판이라는 무서운 것이 있던 시대인데...과도한 엄숙함
경건? 거룩? 이런 걸 추구하던 시기였을테고...뭐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런 고야를 왕이 좋아해주기에 고야는 맘껏?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나가는듯 보이는데...
한 번은 여왕을 그렸는데 여왕을 포함하여 다들 그림 속의 여왕이 너무 못생겼다는 반응을...
고야는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그렸을까? 그런데 이상한 건 그는 이해를 못한다는 것...사람들의 반응을...
그는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고 남들의 반응에 의아해한다...



고야에게 뮤즈 역할을 하는 부유한 상인의 딸 이네스(나탈리 포트만)...
그녀는 오빠들과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는데 어린 돼지로 요리한 음식을 좀 징그럽게 여겼는지 먹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장면을 성직자들이 우연히 보게 된다...이 일로 이네스는 종교재판을 받게 된다...
돼지 고기를 왜 안 먹었느냐...넌 이교도가 아니냐...아니라고 하자 이네스를 고문하기 시작한다....
옷을 다 벗겨놓고 팔을 뒤로 묶어서 팔로 몸 전체를 들어 올리니 어깨가 꺾여서 얼마나 아플까...
결국 그녀는 자신은 이교도라고 허위로 죄를 시인하고 감옥에 갇힌다



내 생각에는 성직자들도 그녀가 이교도가 아닐 확률이 크다는 것을 알았을 것 같다
다만 사람들이 성직자들은 대체 뭐하느냐...는 분위기를 보이니까 우리 일하고 있습니다..의 일종의 전시용?
종교재판을 통해 이교도를 얼마나 잡아 냈느냐가 성직자들의 믿음과 성실도를 보여주는 증거였을까?



이 일에 분개한 이네스의 아버지는 로렌조 신부를 불러 대단한 양의 돈을 성당 건축 기금으로 내놓고
이네스를 도와달라고 한다...그러나 이네스의 아버지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을 감지하였고 또 이네스가
이미 고문을 통해 죄를 거짓으로 시인했음을 알게되자 분노한다...그리고 신부에게 고문을 통해 죄를 물으면
피할 수가 있느냐고 한탄하는데 로렌조 신부는 하나님이 도와주시니 고문도 버텨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대답을
하고 이에 바로 이네스의 아버지는 문을 걸어잠그고 고야를 억지로 보내고 로렌조 신부에게 똑같은 고문을 가하고
나의 조상은 원숭이라는 문서에 서명을 강요한다.. 로렌조 신부는 고문을 당하자 바로 서명을 한다...
아 이 일이 있기 전에 로렌조 신부는 이네스 가문의 선조 중 이교도가 있었음을 걸고 넘어진다...흠...
이 시대의 빨갱이는 이교도였던 모양이다...조상까지 걸고 넘어가는...고문하면 그냥 시인해야 하는...



돕겠다던 로렌조 신부는 이네스를 찾아가 기도해 주겠노라고 해놓고는 감옥에 갇힌 처절한 몰골의 이네스에게
오히려 임신을 시킨다...이교도가 어쩌고 하더니 참 잘하는 짓이다....라는 생각이...뭔가 엄격한 척 하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더 꼴사나운 경우가 많은 것 같다...왜 요즘에도 무려 검찰총장 후보자가 소득이 있는 배우자를 소득
공제시 기본공제에 넣었다고 하지 않는가...음...내 머리가 돌이라도 그 정도의 상식은 있는데...하긴 뭐 몰라서
그러겠느냐....너무 잘 알아서 그러는 거겠지...100만원 소득공제 받아봤자 몇 만원이나 된다고....그 분은 소득이
많아서 비율이 센가? ㅎㅎ



하여튼 로렌조 신부는 원숭이 문서로 망신당하고 스페인을 떠난다...그리고 얼마 후 나폴레옹 편에 서서 혁명을
일으키며 들어온다...그들은 혁명이랍시고 종교재판 희생자들을 다 석방해주고 성직자들을 그 감옥에 가둔다...
뭔가 찝찝하면서도 약간은 시원하기도 하고...그러나 지배계층이 체인지~된다고 일반 시민들의 삶이 체인지~
되는 건 아닌듯하다...지들끼리만 바뀌는 것이지 바닥의 인생들은 여전히 살기 힘든게 아닐까...??


궁중화가였던 고야는 혁명 즈음 청력을 잃는다...왜 그랬을까?  충격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고야는 귀는 안 들리지만 그림은 더 열심히 그리는 듯 하다...그는 일반 시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그림으로 남기려
노력한다...구체적으로 영화에 잘 드러난 느낌은 들지 않아서 좀 아쉽기도 하지만...하여튼 그는 어찌보면 추한?
그런 그림들을 열심히 그린다....그려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그리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그려야만 한다?



혁명으로 풀려난 이네스...집에 가보니 식구들은 이미 다 죽었고...
반실성 상태인 이네스는 아기를 찾아 헤매다가 고야를 만나고 고야는 이네스를 로렌조 신부에게 데려간다
그러나 이미 가정을 꾸린 로렌조 신부에게 이네스는 골치아픈 존재일뿐...겉으로는 혁명이 어쩌고 자유가 어쩌고
하더니 자신의 삶은 정반대...자신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해 그는 이네스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어 버리고
나중에 이네스의 딸을 찾아냈다는 고야의 말을 듣고는 그녀를 직접 만나기도 하는데...난 그래도 피붙이라서
정이 가는가 보다 했더니 아버지인 것도 밝히지 않고 그녀를 만난 후 그 딸을 외국으로 추방시켜 버리려고 한다
아..이네스의 딸은 수녀원에서 키워지다가 도망가서 매춘을 하며 먹고 사는 신세...였다



이네스는 고야가 도와줬나? 하여튼 병원에서 나오고 여전히 아기 찾아 삼만리....
이네스의 딸은 로렌조 신부가 추방시켰으나 추방당하는 길에 영국군을 만나 다시 돌아오고 로렌조를 비롯한
프랑스군은 영국군에게 패한다...딸을 찾아 술집에 간 이네스...고야가 데려갔던가? 하여튼... 그러나 딸은
만나지 못하고 바닥에 버려진? 아기를 안게 된다...실성한 이네스는 그게 자기 딸인줄 알고 안고 다닌다...
그러다가 영국군에게 잡힌 로렌조 신부의 처형을 구경하고 끌려가는 시신을 따라가 아기를 보여주고 시체의
손을 잡고 발랄하게 걸어간다....이 장면으로 영화가 끝이 나는데...매우 적절한 엔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나탈리 포트만은 영화에서 이네스역과 그녀의 딸역을 동시에 한다
이네스 역은 나중에 상당히 망가진 모습을 보이는데...예뻐서 그런건지 망가지는 것에 저항이 없는듯...
연기는 참 잘하는 느낌...고문당하는 장면에서는 브이포벤데타가 떠올랐다...고문당하는 연기 전문??
소리를 참 적절하게 잘 지른다...ㅡㅡ;



영화가 내용 자체도 흥미진진하고 화면도 보고 있기 즐겁고 생각할 거리도 있고...아주 바람직한 영화~
종교재판의 말도 안됨과 성직자의 부패와 혁명이 과연 혁명 맞는가와 예술가의 역할과...뭐 다양한 것들을
건드리는 영화 같은데...상식 부족과 저질 안목으로 느껴야 할 것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진중권 블로그의 글에서 고야를 아주 좋아한다는 말이..고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왜 좋아하는지는 짐작이 간다...
영화 설명 글에 고야에 대한 내용이 간단하게 나오는데...

프랑스시코 고야 루시엔트_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스페인과 스페인 민중을 위해 자신을 불태운 화가 고야는 스페인 최고의 화가이자, 문화의 영웅으로 칭송 받고
있다. 그는 혼돈과 불확실의 시대에 민족적 의식과 깊이 있는 탐구자의 자세를 가진 전무후무한 진정한 예술가
이다.


진중권이 고야에 대한 책을 쓸 예정이라는데 매우 기대가 된다...
아직 미디어아트도 반 정도만 읽은 상태지만 고야에 대한 책이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