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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발렛 La Doublure The Valet 2006 프랑스

by librovely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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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개봉하기나 한건지 기억조차 안나는 영화
몇 주 전에 곰플레이어에서 봤다..
할 일 없이 혼자 쭈그리고 앉아 노트북으로 영화나 보는 게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게 나다..ㅋ
매우 나다운 행동 되겠다.... 그러고 앉아 시간을 보낼 때 진정한 자아를 찾은 느낌이...



제목이 발렛....임에도 속았다...
첫 장면에 두 남자가 뚜껑 열리는ㅡㅡ;;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눈다...차를 또 바꾸었느냐 어쩌고 저쩌고...
난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자기 차가 아니라 남의 차...발렛파킹 해주는 사람들이었다...ㅎㅎ
이런식의 유머 참 맘에 든다...유치하고 좋군~



어느 레스토랑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주인공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에펠탑이 눈앞에서 보인다....
어딜까?  이름이 나온 것도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파리에 가 볼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간다면 꼭 이 곳에
들러보고 싶다... 주인공 남자는 뭔가 어리버리...발렛파킹 해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양이다....


독립은 하였다...같이 발렛파킹을 해주는 절친과 동거중...집은 주인공 피뇽의 소유...그는 꿈에 부풀어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인 극중 이름은 모르겠고 하여튼 비르지니 로도엥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하기에...
한 달 월급? 에 해당되는 거금을(아니...월급이 적은 게 원인일지도...거금이 아닐지도...ㅎㅎ) 투자하여 반지도
준비해 놓은 상태...비르지니 로도엥은 쉘위키스에도 나온 여자...이 여자는 정말 나탈리포트만을 닮았다...
처음에는 외모가 그냥 그런 것 같은데 볼수록 참 매력적이다...보고 있기 즐거운...


그러나 그는 비르지니에게 거절당한다...
돈도 별로 없고 어리버리하여 남자다운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주차요원이 결혼 상대자로는 별로라고 느낀 모양
아무리 프랑스는 선진국이고 남녀간의 사랑만 보네 어쩌네 해도...결국 우리나라와 비슷한 현실...
뭐 다 그렇지..결혼은 현실이고 생활이니까...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없어야 가능한 모양이다...근데 비르지니는
무리하게 대출받아서 가게를 연 상태고 자신의 부채를 좀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의 남자를 원했던 모양이다..흠



그리고 애초에 그녀는 피뇽을 남자로 안 보기도 했고...
그야말로 친구로 본 모양이다...남녀간의 우정이 어디 가능하기나 하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또 가능하기도
할 것 같은...어떤 경우에 가능하냐면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전혀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는 경우....ㅋㅋ
생각해보니 난 참 남자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 괜히 흐뭇한...ㅡㅡ;


참, 초반부에 피뇽의 아버지와 의사인 비르지니의 아버지가 의사와 환자로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아주 웃기다..
아니 아주 웃긴 장면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요상맞게 코믹하다...남이 아픈 모습을 보면 내 병이 좀 낫는
느낌이 든다는 나름 날카로운 인간 심리도 꿰뚫은 유머가 아니었는지...



실의에 빠져 있던 피뇽은 우연히 거리를 지나다가 기업인과 불륜관계인 모델이 언성을 높이고 있는 옆을 지나치고
파파라치 사진에 함께 찍히고 곤란해진 기업인은 모델과 피뇽이 연인관계인 것으로 연막을 치기로 한다...
모델에게 기업인은 이혼하고 결혼해 주겠다고 약속하나 말만 그럴 뿐 그는 회사를 소유하기 위해 부인과 이혼을
하지 못하고...불륜이 들통나면 돈(부인)이 사라지기에 안절부절한다...


모델은 피뇽에게 사례금을 제시해보라고 하고 순진한 피뇽은 비르지니의 가게 대출금만 정확하게 요구한다...흠
그래서 그 돈을 받고 모델과 거짓 연인 행세를...난 사실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비르지니에 대한 피뇽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엄청난 외모와 재산의 소유자인 모델도 그에게는 그냥 다른 여자와
다를바 없을 뿐...피뇽에게는 두 가지 종류의 여자가 있는 셈...비르지니와 비르지니가 아닌 여자....



피뇽을 남자로 안 보던 비르지니는 그의 옆에 모델이 나타나자 갑자기 피뇽이 다르게 느껴진다....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그녀는 사실 피뇽을 좋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이게 가능한가?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널 사랑하고 있었어...
이게 가능한가???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을 모르다가 발견할 수 있는건가???
누굴 좋아하는 게 좋아해야지...라고 마음먹는 게 아니라 누굴 좋아하고 있는 마음을 발견하는 것인가??
알게 뭐야..ㅡㅡ;



능글능글한 속물 기업인을 좋아하는 모델도 좀 이해가 안갔다...
돈이 이유는 아닌 것 같고...자신도 잘나가는 모델이니 돈이 목적이었을리는 없고...
도대체 뭐가 좋았을까?  이혼한다고 말만하고 이혼도 안하는 키작고 나이든 르바쉐르를 왜 모델 엘레나는
좋아했을까? 이게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고 영화가 끝나도 알 수 없었다...ㅡㅡ;



피뇽과 비르지니의 사랑이 이뤄지는 해피엔딩~
참 이 둘 말고도 비르지니의 친구와 핸드폰 가게 주인의 사랑도 인상적...이 코믹한 캐릭터들....
로맨틱 코미디 같은데...잔잔한 코미디 영화....내용도 그냥 사실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재밌게 볼만하고
대사도 좀 웃기고 캐릭터도 재밌고...프랑스 소시민들의 일상과 집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프랑스 영화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건 확실히 편견인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