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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나무와 벽돌 wood & brick

by librovely 200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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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 대해 깨달은 점 하나
나는 비 오는 날 돌아다니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
스트레스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게다가 날씨는 어찌나 썰렁하고 춥던지...
몸은 추운데 또 피로누적으로 잠은 쏟아지고 배도 고프고 거지의 3대 조건을 다 갖추었다
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졸리고가 아니고 다른 조건이던가? 모르겠다....



날씨가 참 요상하다
여름처럼 덥다가도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다니 추운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오늘의 추위는 정말 안 좋은 종류...
사실 날씨가 추운건지 내 맘이 추운건지는 모를 일이다....ㅡㅡ;;
남자를 즐겁게 사귀고 있는 동행인에게서 하루 종일 연애의 즐거움을 듣고 있노라니....
뭐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표정만 봐도 이건 참 난감하다...



내 주변의 정말 몇 안되는 친구들은 대개가...
남자친구를 하나 사귀어서 결혼을 하거나 아님 한 명을 현재 사귀고 있는 중...혹은 한 명 사귀다가 헤어져 싱글...
혹은...이 경우가 가장 불쌍한 상황인데 남자를 아예 안 사귀어본 상태로 싱글...
이 중 하나인데 오늘 만난 동행인은 오랜 기간을 마지막 상태로 지내다가 작년에 한 명의 소울메이트를 만나
해피해피 모드다...



결혼에 연연하지는 않았지만 이성을 만나고자 하던 마음은 항상 간절?했었는데 음...내 눈에는 그야말로 잘 맞는
사람을 만난듯...뭐가 잘 맞느냐...그거야 노는게 잘 맞는것...영화보기를 아주 좋아하고 둘 다 커피에 심취하셨다
는 공통점...그리고 술도 잘 먹는 듯 하고 국내 여행도 좋아하는 듯? 이 정도면 잘 맞는거지....
하여튼 여가시간에 비슷한 것을 하며 노는게 가능한 이성이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사실 어딕션 플러스에 가서 식사를 하려고 했다....
광폰지 그러니까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겉에서 보기에 멋져서 언제 한 번 갈까 생각
하던 차에 오늘 가자~ 하니 좋다는 반응...근데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듯 하여 동생에게 검색해보라고 하니
역시 2시-6시까지 긴 시간 브레이크 타임이...



시간이 2시간이나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덕수궁 바로 앞 던킨도넛에 들어가 앉아서 도넛을 뜯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자리에 사람이 거의 다 차 있었는데 던킨에는 40-50대 아줌마들이 커피와 도넛을 드시며
대화 중인 경우가 눈에 많이 보여서 좀 신기했다...덕수궁 앞이라서 그런가??



5시30분이 되자 다시 우산을 쓰고 벌벌 떨어가며 스폰지 하우스에 갔는데 어딕션 플러스에 문이 잠겨 있어서
참 시간을 제대로 지키는구나 하며 의자에 앉아 또 벌벌 떨었다...몸살이 날 지경....6시가 되자마자 신나서
문앞에 가니 여전히 깜깜...?? 좀 이상해...하며 자세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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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월요일부터 그...그...금요...일까지
충격에 말을 잇기 힘들었다....
추워 죽겠는데 이게 뭐야.....
왜 오늘따라 이 곳에 집착한건지....
왕 긍정적인 동행인은 나의 불찰에 그 어떤 불평도 없이 나가자~는 반응을...
오히려 내가 비도 오는데 궁시렁궁시렁 떠들어 대고 있었다...





그래서 나무와 벽돌에 가기로 했다
베이커리로 유명하다기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빵을 뜯고 샌드위치를 먹자고 합의를 보고 재빨리 걸었다
그 걷는 동안의 추위는 생각하기도 싫다  고생.....이 뭔지 제대로 느꼈다고나 할까....



나무와 벽돌에 들어서니 한 쪽에는 빵들이..한 쪽에는 하얀 테이블보가 잘 덮인 테이블들이...
1층은 베이커리 카페이고 2층은 레스토랑이라는 건 알고 있었으나 그냥 한 번 2층 구경이나 해보자며
올라가 보았는데....



올라가자마자 몇 분이세요? 2분 이세요?
네...
창가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



정신을 차려보니 난 이미 자리잡고 앉아 있었고 눈 앞에는 메뉴가 놓여져 있었고....낚였다...ㅜㅜ;;
여기 비싸다고 들은거 같은데...음...메뉴를 열어보니 음...비싸다....내 수준에서는 비싸다....
스테이크 류는 3만원대이고 파스타와 피자는 17000-18000 부가세10%는 당연히 별도고...
치즈피자와 토마토 소스 팬네를 주문했다...



음식은 상당히  빨리 나온다
10분도 안 되어서 요리가 나온듯?
맛은 참 괜찮다...토마토 소스 팬네는 맛있다~ 괜찮다~ 정도였고 피자는 이거 참 맛있다~ 정도 ??
피자의 치즈가 다른 곳과는 좀 다르게 부드럽다? 치즈에 대해 아는 바 없지만 질이 좋은 거 같다는 정도는
느낌이 왔다...ㅡㅡ;; 피자의 도우도 일반 피자처럼 퍽퍽하지 않고 아주 부담없이 부드럽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맛이 괜찮다...재료가 괜찮은 것 같다...물론 재료를 아끼지도 않았고...
양은 좀 많다...특별히 많이 드시는 여자분이 아니라면 여자 둘이 간 경우 메인 하나에 샐러드 하나가 좋을듯...
먹으면서 내내 후회...피자만 주문하고 하나는 샐러드로 대신할 것을....



테이블마다 흰 테이블보가 깔려있고 무릎에 올릴 수 있는 냅킨도 있고 4인석에는 투명 볼에 담긴 초도 있다...
테이블보는 여러겹 겹쳐두고는 손님이 나가면 하나 벗겨내곤 하였다...별 걸 다 구경하고 있었군...ㅡㅡ;;
잘 알려진 재즈 음악이 은은하게 퍼지고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한옥같은 느낌의 벽이나 창문 그리고 천장...
거기에 서양식의 테이블 세팅이과 벽에 걸린 여러 개의 현대적인 그림들이 묘한 분위기를 내는데...
광화문스럽다기 보다는 삼청동스럽다는 느낌이... 하여튼 분위기가 괜찮다~



직원 3-4명이 아주 열심히 일에 몰두를...이렇게 분주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본 일이 있었나??
물잔에 물을 어찌나 잘 채워주시던지 정말 정말 좋았다...물을 채우면서도 실례합니다 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주문을 받을 때도 과도하게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냉정하지도 않고 아주 예의바른 말투....
왜 패밀리 레스토랑은 너무 과히 친절하여 주문할 때 주춤하게 만들지 않던가...ㅡㅡ;;
나가는 때까지도 친절한 인사를 잊지 않는다...무슨 교육을 받으셨나 보다....고급 레스토랑의 느낌이 물씬...



양이 꽤 많아...다 먹어야지...라고 생각했으나 피자 한 조각을 더 먹지 못하겠고 맛은 있는데 아깝고 해서
동행인이 부끄러워하는듯 했지만 난 당당히 말했다...?
저기...이거 포장해 주실 수 있나요?
직원은 웃지도 그렇다고 굳지도 않은 표정으로 원래는 포장은 안하는데 플라스틱 용기에 해 드릴게요
라는 말을 남기고는 피자 한 조각과 함께 사라졌고 잠시 후 봉투 하나를 테이블에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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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 라?
난 <고메> 라고 생각하던 단어인데 찾아보니 [ɡuərméi, -́-] 그렇다면 <구얼메이>
근데 나무와 벽돌 카운터 앞의 식당 명함??을 보니 <구르메>라고 쓰여 있었다...음?



광화문 대로변에 위치해서 찾기 아주 쉬운 나무와 벽돌(내부 인테리어도 나무와 벽돌이 많이 쓰였다..ㅡㅡ;;)
더 플레이스 바로 옆에 있다...2층 분위기는 좀 어두 컴컴한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이고 1층의 베이커리 카페도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다~  커피와 빵 혹은 샌드위치를 뜯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듯...



홍대와 삼청동에도 체인이 있는 모양이다.
체인이 있으면 왠지 재미없어 지는데...홍대와 삼청동이라니 이상하게도 체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참 이상하구나....광화문 삼청동 홍대....뭔가 멋진 동네들?이다...서울의 이런 곳들도 외국에 어떤 문화적인
느낌과 함께 알려지면 좋겠다....내가 서울시장이라면 그 방법들을 고민해 볼 것 같다....ㅎㅎ



저녁 시간대가 되니 테이블이 거의 다 찬다....
데이트 한다면 예약을 꼭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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