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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분당] 쉬크 아미 Chic Ami

by librovely 2009.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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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시골길을 달리다가 차나 한 잔 마시기로 했는데 구성남(성남 중 분당이 아닌 곳을 그렇게 부르나보다)
으로 가느니 분당 정자동으로 가자는 말이...나야 뭐 이 동네 전혀 모르니 잠자코 앉아 있었다...
그렇게 분당으로 접어들고 나의 시티투어?가 시작되었다...


-어디부터가 분당이야?
여기가 분당이야...
-좋은 동네는 도로가 넓던데 여기도 그런가?
그런편이지
-아파트가 뭐 그냥 그래 보이는데...
그래도 그 아파트가 엄청 비씨다.. 아파트가 좋아서 비싼게 아니라 교육 환경이 좋아서 비싼거야
-그래?
정확히 말하자면 사교육 시장의 수준이 높다고 해야겠지
-그렇구나...


더 들어가다보니 주상복합이 나왔다...
아파트...와 또다른 차별화를 시도하는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아파트보다 한단계 높은 가격과 그에 따른 거주민들의 수준을 보장하는 거주 형태...주상복합?



아이들이 있는 집이야 뭐 동네친구의 수준과 사교육의 수준 그리고 공교육의 수준까지 거주지와 관련이 있지만
일반 어른들이야 무슨 차이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이가 없는 싱글이라도 부자들은 부자 주거지에 살고 있지
않은가...그 이유는? 일단 못난 사람들과 부딪히기 싫다는 것일까??
(물론 그런건 아니지...일단 땅값 집값이 오르니 가난한 사람들이 근처에 얼씬을 못하는 것이지만...
만약 근처 거주가 가능하다면? 아마 다른 방법으로 좀 차단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아님 말고...)



무식한 사람들...돈 없는 사람들과 옷깃이 스치는 것고 싫고 그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짜증난다?
돈 없으면 무식하냐고? 음...말이야 안 그렇지..라고 하고 싶지만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바라보자면 음 뭐...
왜 이렇게 된걸까? 옛날에는 가난한 집 아이가 공부도 잘 하는 일이 있고 부자집 아이는 뚱뚱하고 멍청한 캐릭터
가 드라마나 여기 저기 좀 등장했던 것 같은데...요즘은???




동행인 중 한 명도 이젠 아이를 학교에 넣을 시기가 되었고 벌써 분당에 대한 단꿈에 빠져 있다...
아이는 꼭 분당에서 키우고 싶다고 한다...이미 그 근처로 이사를 가기도 했지만 뭐라더라...분당도 또 그 안에서
수준이 나뉜다나...흑....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 거주하던 사람이 많이 분당으로 옮겨온 것이라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는 자동차를 보니
이 동네가 서울의 비싼 동네 보다는 서민적이다...카페나 음식점 가격도 그렇고 지나다니는 차도 그렇고..
아파트가 있고 그 아래층의 상가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하다...레스토랑과 카페는 모두 테라스 좌석이 있고
테라스석이 인기가 많은지 다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고급 주택가에 살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이런거겠지...멀리 나가지 않아도 즐비한 레스토랑과 카페...
내가 생각보다 길가에 주차된 차가 서민적이야...라고 하니 동행인 말로는 동네 사람은 차를 가지고 나올
이유가 없다는...차를 주차해 놓은 사람은 대부분 타지역 사람들이라는...생각해보니 그렇군...



불경기다 어떻다 세상은 살기 힘들어 보이지만 테라스 좌석에서 은은하게 흐르는 재즈를 들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니 여기느 또 딴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식사를 하고 나온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차를 마시려 했는데 여긴 커피가 8000원대...차라리 그 돈으로 간단히 뭘 먹자고 합의를 보고
와플과 샌드위치를...부가세는 따로 붙지 않고 와플 1.6  샌드위치 1.4   가격이 뭐 그런대로 그냥 그냥...
파스타나 피자는 17000원 정도였다...브런치 메뉴는 13000원 정도 같던데...



이 동네 카페는 대부분 브런치 메뉴가 따로 있는듯하며 다 가격이 저렴한 느낌이...
보통 브런치 메뉴들이 15000원을 넘지 않았으니까 압구정동에 비하면 저렴하고 서래마을과 비슷한듯?
그런데 이 근처에 굳이 식사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건 좀...뭐 볼게 없으니까...
그냥 길가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양쪽으로 300여미터 즐비한 것을 빼고는 딱히 할 것이 없는듯?
물론 좀 나가면 극장과 백화점이 나오겠지만 하여튼...
그야말로 동네 거주민들을 위한 공간이지 따로 찾아올만한 장소는 못되는 것 같다...



카페 분위기는 그런대로 뭔가 깔끔하게 하려고...시도를...근데 벽화 그림이 조금 요상해? ㅎㅎ
테이블에 천을 깐 것도 고급스러움을 위해 노력한 것 같지만 천에 얼룩이...
예전에 목동 스카이뷰던가? 거긴 테이블보를 겹겹이 깔아놓았다...아마 오염되면 한 장 벗겨내는듯?
음악도 은은하게 퍼지고 직원들이 매우 격식있게 대하는 듯 했지만 매우 좋은 곳이야...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와플 빵은 좀 타서 그런건지...부풀림을 위한 베이킹 파우더? 맛인지 뭔가 씁쓸한 맛이 강했다..
집에서 팬케이크 만들었을 때 느껴지던 그 씁쓸함이...
 


거리로 나왔을 때 여러 대의 대형 버스들이 학원 이름으로 장식된 채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음...이 장면도
많이 씁쓸했다...
난 그렇다...
사교육 자체가 씁쓸하기 보다는...
부로 인해 교육 받을 기회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 말도 못하게 씁쓸하다...
씁쓸해...



서민이면서도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도 사고력이 높은 새로운 종족?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예를들자면 김카렌이나 허지웅? 김카렌이야 한국예술종합대 출신이고 허지웅은 무슨 대학이지?
명문대란 스카이를 말하는 거고...음
근데 그들 서민 맞긴 한가?
근데 왜 김카렌의 블로그는 폐쇄된건가?
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하나...궁시렁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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