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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매드포갈릭

by librovely 200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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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멋진 곳...
나의 노망 로망은 딴 거 아니고 그냥 깔끔한 빌딩숲에 위치한 회사에 직원으로 출퇴근하는 일...이었는데...
어찌보면 좀 불쌍하고 요상하면서도 너무 지나치게 일반적인 꿈? 이었던건가...하여튼...
나는 그 명찰 같은거 그걸 목에 걸고 반쯤 걷어올린 셔츠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고층빌딩의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어릴 때 생각해 보곤 했던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이었는데...그런데...



현실은 그것과 아주 거리가 먼 생활을...
자세히 쓰자면 불쌍하고 구차하니 그만두고...
하여튼 저러저러한 이유 때문인지 광화문이 좋다...
물론 광화문 하면 떠오르는 아이쇼핑의 메카 교보문고...덕수궁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도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솔직히 그다지 문화적인 인간은 못되지만 문화적인 분위기가 멋져보이긴 하니까...
근데 문화적이라는게 대체 무슨 의미람...인간과 관련된 건 다 문화적인거 아냐?



하여튼 남들에게는 일상의 공간일지도 모르는 광화문은 나에게는 놀러가서 구경하는 그런 장소...
그래서 놀러 갔다가 매드포갈릭에 저녁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아주 많았다..
6시였나? 다소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자리가 없어서 대기해야 했는데... 이곳에는 이상한 테이블이 많았다...
벽을 타고 늘어서있는 2인용 좌석이라니...흠...근데 의외로 테이블은 넓은 듯...그래도 이상해...
둘이서 벽을 보고 옆으로 앉다니...컵흘들은 이런 좌석을 더 선호할지도 모르겠으나...



매드포갈릭은 맛은 보장된 곳인듯 하다...
꽤 오랜시간 망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도 그런 것을 증명하는 셈?
갈릭어쩌고스파게티는 아주 맛있었고 역시 볶음밥은 볶음밥일뿐....밥종류는 피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이곳에 가면 역시 그 꿀 찍어먹는 피자를 주문했어야 한다...그게 참 맛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물도 잘 안 채워줘서 목놓아 여러번 불러야 했고 피클도 잘 안 채워준다...
대체 그 서있던 직원들은 뭐하러 서있던건지...자신들의 존재이유를 영 모르시는듯...
사람이 많아서 피곤해서 그랬겠지 뭐...



여전히 매드포갈릭은 그 정신산만한 종이매트를 깔아두었고 우린 메뉴만 확인하고 종이를 치워버렸다...
그 종이를 까는 건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건지...외국에도 이런걸 깔아놓나??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고 지나치게 어두컴컴한 분위기였지만 역시 그 마늘과 와인잔 걸어놓은 장식은
멋졌다...벽돌 쌓은 것도 예쁘고...특히 와인잔을 동그랗게 걸고 그 안에 전구를 걸어서 무슨 샹들리에를
보는 느낌이 들게 만든 조명이 너무 환상적~  별거 아니지만 참 아름답다는 느낌이...그 자체도 멋지고
벽에 와인잔 모양의 그림자가 너무 예뻤다~



오래 앉아 떠들 장소는 못되지만 맛있게 식사하기에는 좋은 장소다.
광화문점은 흥국생명 건물 맞은편 쪽에 있는데... 지나다니다가 보이는 장소는 아니었고...



문득 드는 생각이...
외국인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는 어떤 이미지일까?...
오늘 우연히 뉴욕에 관한 어떤이의 글을 읽고는 드는 생각이...
서울도 맨하튼만큼이나 나름 개성있는 공간들이 얽혀있지 않나...하는...(솔직히 그만큼이야 못되겠지만 뭐..)
그런데 왜 관광객이 없는가?? 
관광지로 뜨기? 위해서는 역시 영화나 소설의 힘이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영화나 소설이 외국까지 널리 히트! 친 경우가 없으니...
영화나 소설이나 이것도 안 되면 패션....이 떠야? 하는거겠지...그것들이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알리는 듯?



쇼퍼홀릭이 갑자기 보고싶어진다....
어찌보면 칙릿도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