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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파리크라상 pariscroissant

by librovely 200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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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
광화문이라기보다는 청계천 혹은 종로라고 해야 마땅한 위치이지만 광화문 바로 근처이니까...
예전에 청계천의 파리크라상을 지나치다가 런치메뉴를 보고 놀랐었다...
런치면 으레 디너보다 저렴하니까 비싸봤자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런치메뉴라고 쓰여있는 것이 파스타가
17000원대...게다가 부가세10%가 별도... 그렇담 거의 파스타 하나가 2만원에 가까운거고...허~ 비싸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와 같은 회사라는 건 알고 있었고...베이커리가 원래 별로 비싼 느낌은 주지 못하기에
다만 파리바게뜨보다 한 단계 고급스런 빵집이라고만 생각했는데...가격대가 이거 참....
어지간한 고급 레스토랑 가격대와 비슷하니 누가 이 돈을 내고 굳이 여길 갈까 싶었다...



그런데 요즘 은근히 바쁜 나날을 보내다보니 어디에 가서 식사를 할지를 정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
그래서 어디가지...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눈에 들어온 이 곳에 들어섰다...
런치 가격도 그렇게 비싼데..디너는 얼마일까...하는 약간의 걱정과 함께....ㅎㅎ



밖에서 볼 때도 뭐 그리 분위기가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파리바게뜨의 이미지 때문에...뭐 고급이어봤자 얼마나 그렇겠느냐...는 생각으로 들어섰는데....
들어서자마자 정장차림의 직원이 식사를 하러 온건지 차를 마시러 온건지를 묻는다...
식사를 하러 왔다고 하니 왼쪽편으로 안내를...들어가며 슬쩍 보니 오른편에도 좌석이 있긴 하다...
왼쪽이 오른쪽 자리보다 2-3배는 넓은 공간...



머리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크라상은 케잌따위와 빵 그리고 커피처럼 카페 메뉴도 있고 스테이크나 파스타처럼 레스토랑 메뉴도 있다
그런 경우 둘이 섞이면 카페 메뉴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야 상관없지만 레스토랑 메뉴를 먹으러 온 사람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굳이 여기에 식사하러 올 필요가 있을까? 분위기가 좋아 보이긴 하지만 나중에 커피나
마시러 들러야겠다...ㅡㅡ;;



아마 이런 이유로...?
카페와 레스토랑처럼 좌석을 갈라놓은 것이다...?
인테리어는 과도한 장식이 없지만 나름대로 화려하고 세련되고 깔끔하다...아마도 고급자재의 힘이 아닐지..
테이블마다 깔린 약간 고무? 재질의 테이블보도 괜찮고 다만 더 고급스럽게 하려면 테이블 매트 하나 깔끔한
걸로 깔아주면 완벽에 가깝지 않았을까...그리고 나이프와 포크 따위를 긴 냅킨으로 감싸뒀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멋지지 뭐...



가장 좋았던 건 음악소리...(와 조명의 밝기)
아마도 비싼 스피커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는데...음악 소리가 대화를 막지 않고 뭔가 공중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홍대의 대형 카페인 Aa카페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이 곳도 음악 소리가 좋다~
음악은 라운지 음악(이게 뭔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하여튼...ㅎㅎ)도 나오고 가끔은 로맨튁한 재즈도 흘러나왔다
조명도 은은한 것이...아주 세심한 계산에 의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뉴욕 분위기 어쩌고로 밀고 나가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이 그야말로 뉴욕분위기 음악과 조명과 직원의 옷차림?)



직원들의 옷차림도 인상적...
남자들은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당연히 정장 차림이고 여자까지도 검정색 타이트한 치마정장 차림이었는데...
사실 그리 친절한 건 아니었지만 보고 있기에는 좋았다....남이 정장입은 건 보기 좋은데 좀처럼 스스로는 입기
싫어지는 모양...동행인은 정장 입기를 아주 싫어하는...난 사실 요즘 나이값을 하기 위해 옷을 가능하면 정장류로
구입하고 입고 다니려고 하는데...뭐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그런 옷이 좋아졌다...



어쩌면 지나치게 젊어보이고자 하는 시대의 분위기에 거부반응이 좀 일어나는 건지도....
과도하게 어려보이려고 하면 음... 뭐라 말리기도 그렇고...흠...요즘 이런 분 은근히 많은듯...?
물론 옷차림을 왜 나이별로 구분짓느냐...그게 무슨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 수 있느냐...이러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나의 고리타분한 눈에는 40-50대 여성분이 미니스커트에 생머리를 기르고 부츠를 신고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걸 보면 좀 거부반응이 일어서...



물론 괜찮아 보이는 분도 있었다...
안나 윈투어? 맞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티브를 제공하신 그런 인물이라던데...
미국판 보그 편집장...나이가 거의 60에 가깝나? 하여튼 그런데도 단발 뱅헤어...옷은 음 우아하고 젊은 옷...
주책스럽지 않게 그렇다고 늙어보이지도 않게 너무 예쁘게 입은 사진을 많이 봤는데...
당연하지...최전방 패션업계 종사자이니...돈도 많아서 고급스런 명품을 걸치실거고...당연한 결과겠지...
아... 운동도 아주 열심히 한다고 하던데...테니스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시간인가 새벽마다 한다던데...



역시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라지만 그 외모가 보기 좋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을 외모로 판단하는 모양이다... 껍데기를 봐서 뭘 알 수 있느냐고?
최소한 배가 유독 나온 사람이라면 식탐이 있겠구나...혹은 최소한의 유산소 운동도 안하는구나...
정도는 예상이 가능하지 않나?  근데 사실 요즘 좀 바빠보니 운동도 자주 빠지게 되고...뭐 먹고살기 바쁘면
운동도 사치가 되어버린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이러니 여러모로 최대노동시간을 법으로 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학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운동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하게 하는 것이 학대가 아닌가....
실업자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요즘 헛소리를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지만...



근데 왜 일하는 사람은 야근도 밥먹듯 하고 바빠 죽던데 실업자는 또 많은거야?
왜긴...사람 조금 뽑아놓고 일을 왕창 시키니까  그렇지....
음...조금만..정말 가진자가 조금만 돈에 욕심을 버리면 많은 사람이 살기 좋아질텐데...
난 정말 회사를 운영하면 직원들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근데 난 능력이 없어서 회사를 운영하기는 커녕 직원으로도 근근이 살아가고 있으니까...ㅍㅎㅎ
능력만 있어서는 안되는 것 같다...똑똑하기만 해서는 안된다...인간적인 마음과 유능함이 함께 가야 행복한
사회가 되는거지 인간적이지 못한 사람이 똑똑하기만 하면 그건 아주 끔찍한 일이 아닐지....
1명의 인재가 수천명을 먹여살린다고 흔히 말하지만 그 1명의 인재가 탐욕적이라면 무섭다....
그 좋은 머리로 얼마나 자기 뱃속에만 이 방법 저 방법 총동원하여 꾸역꾸역 채워나갈 것인가...



메뉴를 보니 여긴 브런치 메뉴도 있다...
브런치 메뉴는 11시까지고 11000원부터...물론 부가세 10% 별도고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주는 모양...
이 정도면 괜찮구나...런치는 지난 번에 본 것처럼 가격대가 16000-18000 정도고 부가세 별도...
런치에는 뭐가 나오더라..수프가 나오고 그랬나? 아...기억이 안나네...


디너메뉴는 스테이크는 27000 정도였던거 같고 파스타는 15000-19000  피자도 비슷...부가세 10% 별도고...
디너에는 22000원 부가세까지 하면 거의 25000이겠지만 하여튼 세트가 있다....이걸 먹을까도 생각했는데...
수프-샐러드-메인(파스타 또는 피자)-케잌-커피  이렇게 나오는데...혹 했지만 그냥 단품을 먹기로 했다...



고구마 피자와 시금치 게살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맛은?
대만족~~ 아주 맛있다...맛은 보장한다~~ 대개의 이 가격대 그러니까 1인당 2만원 가까이 되는 곳은 맛은
좋은 편이다...왜? 왜긴...그 가격에 맛이 별로면 망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사실 피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긴 참 맛있다...느끼하지도 않다...크림 파스타도 정말 괜찮다...
맛을 보고는 가격이 전혀 문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양도 많고~~
고구마 피자 위에는 샐러드가 얹혀 있어서 샐러드 따로 시킬 필요 없는?... 파스타는 게살향이 물씬~
재료가 좋은 것 같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이 다소 비싸서 그렇지 아주 괜찮은 곳이다...
데이트하기에도 적당해 보인다... 누굴 데려가도 별로 싫어하지 않을만한 곳...?
음악도 그렇고 조명도 그렇고 딱 데이트에 적당한 장소...분위기 참 좋다~
테이블마다 초도 있는데...우리 테이블에는 없어서 갖다 달라고 했다...ㅡㅡ;;
초가 얼마나 중요한데....



나쁜 점은 물을 잘 안채워주는 것과 화장실 청소가 엉망이라는 것....
화장실도 고급자재로 멋지게 잘 만들어 놓았지만 사장님이 부재중이신지 청소를 안했다....
쓰레기통에 휴지가 넘쳐나와서 난리가....아주 잠시 트레인 스포팅이 떠올랐다고나 할까...



할 일 없는 주말에 브런치 메뉴 먹으러 또 가볼만한 곳....이다.
커피 맛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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