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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누들 Noodle 2007 이스라엘

by librovely 200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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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했을 때 보고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던 영화
개봉한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곰플레이어에 무료영화로 올려져 있다  지금도 있다



사실 어린이 나오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귀여운 어린이 구경이야 즐거운 일이지만 어린아이 등장 영화는 대부분 스토리가 뻔할 것 같다는 편견이...
이 영화가 보고싶긴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이게 말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에 관심이 가는 건 아니다..그럼 대체 무엇 때문인거지??




두 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감당해야 했고 아이를 없는 싱글 스튜어디스 미리
그녀의 집에는 중국 불법체류자 가정부가 있었는데 그녀는 아이를 한 시간만 봐 달라고 한 후 잠시 외출
그리고는 돌아오지 않는다
엄마를 기다리는 6살 아이 누들...원래 이름이 누들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엄마를 기다리는 누들의 심난한 표정과 그 옆을 지키는 미리와 그녀의 언니와 언니 딸...



알고보니 엄마는 도망간 게 아니라 체포되어서 강제 출국당한 상태...
아이는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고 당연히 여권도 없고...그래서 결국에는 캐리어에 실려서 가긴 간다...
아이를 엄마 품에 안기게 해 주는 그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과장없이 잘 그려져있다
그 과정에서 약간 이상한 관계였던 미리와 언니와 형부...그리고 나중에 언니의 연인까지...
그들의 관계가 정리되고 오해가 풀리고 하여튼 사이가 좋아진다...



아이가 참 연기를 잘한다...강아지 밤비?도 연기력이 뛰어나고...ㅋㅋ
아이가 캐리어 안에서 잠꼬대던가? 밤비...밤비 이리와...라고 할 때 음..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가장 뭉클한 장면은 데려가려고 계획 다 세워놓고 출발 두 시간 전에 자신은 못하겠다던 미리...
아마 그 아이와 헤어질 것이 감당이 안 된 모양...난 영화로 1시간 반만 봤는데도 정이 들던데...오죽하겠어..ㅋ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아이가 자기 얼굴 찍은 사진을 주던 것...음...



아이가 엄마의 메시지를 찍으러 예전에 살던 집에 갔을 때 자기 얼굴을..그러니까 셀카를 한 장 찍는데
왜 그랬을까 했는데...이런 날이 올 것을 예상해서 그런걸까?  미리는 아이를 넣어?온 캐리어에 누들의
사진을 넣고 돌아간다....



또 인상적이 장면은
누들이 미리에게 두 남자 사진을 보며 물어보던 장면 말은 안 통해도 둘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아이가 있는지도 묻는데...없다며 슬픈 표정을 보이는 미리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는 누들....
미리는 고작 6살 말도 안 통하는 소년에게서 자기 마음 속에 깊게 새겨진 상처에 대해 위안을 얻는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진심이라서...가 아닐지...



이스라엘 영화는 처음인 거 같은데...아닌가??
미리의 두 남자가 죽은 이유는....군인과 파일럿....음 둘다 전쟁으로 죽은 게 아닐까...??
누들과 누들 엄마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불법체류자 문제를 보여주려 했던 거겠지....
사실 보면서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다만 미리와 누들 그리고 그들을 돕던 여러 사람의
관계가 보기 좋았다는 느낌만...



좋은 영화다
이런 주제를 다룰 경우 식상해지기 쉬운데...그렇지도 않고...신파적이지도 않고 과장도 없고...
게다가 아이와 강아지는 너무 너무 귀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