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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런던 하늘 맑음 - 조양희 박진호

by librovely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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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하늘 맑음                                                                             조양희 박진호          2009          시공사




런던 하늘 맑음
키보드 자판을 치는 손놀림이 경쾌해지는 느낌이다
출판사가 시공사네....그게 뭐?  그냥 그렇다고....시공사...




런던 하면 생각나는 게 스모그인데....
런던 하늘 맑음이라니...
앞표지 날개를 펼쳐보니 여자 둘의 사진이...엄마와 딸 사이...조양희가 엄마 박진호는 딸
조양희는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도시락 편지라는 글로 유명한 사람이란다...



소설가이기도 한 것 같은데 도시락 편지를 십여년 보낸 것으로 훌륭한 부모상을 받았다고 한다
난 잘 모르겠던데... 그 도시락 편지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그걸 글로 적었던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모든 부모들이 대부분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그런 내용들...
단지 그 내용을 정제해서 글로 표현하는 능력은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런던에 사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런던에 거주하고 그녀의 딸은 건축학을 전공하는 모양이다
조양희는 평소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았고 이 책을 계기로 딸과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고 그랬던 모양... 영국은 환경에 대해 민감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나보다...아니 원래 그래 왔던걸까?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유럽을 흐르는 뭐더라?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난류의 온도
가 낮아지면 유럽쪽은 큰 문제가 생긴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그래서 그들은 민감한걸까?
뭐 꼭 그래서 그럴까...선진국이라는 게 다른 의미겠는가...



환경문제...
이젠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
아니 이미 그 때는 지나버렸는지도 모른다
나라에서도 이제 녹색성장 저탄소 어쩌고 떠들어대는 듯 하던데...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삽질이나 좀 자제를...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환경이고 뭐고 전혀 신경 안 썼는데 요즘은 좀 신경이 쓰인다....
예전에는 불필요하게 옷을 사면 돈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거기에 환경 오염이 덧붙는다....
새 물건을 좋아하는 성향은 그야말로 환경오염...분리수거만 소리높일 일이 아니라 아예 버리지 않는 게 더 근원적
해결책이 아닐지...



글이 매우 읽기 쉽고 사진도 많고 또 내용이 우리 생활과 밀접해서 좋았다
물론 엄청나게 획기적인 환경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읽는 동안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 볼 기회를 준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환경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야겠다....









영국인을 만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들의 버리지 않는 습관이었다
할머니 때부터 써오며 윤나게 닦아둔 부엌의 오븐
얼핏 봐도 나이를 꽤 먹은 듯한 아담한 텔레비젼
닳고 닳은 현관의 손잡이 같은 것들은
고풍적인 것을 선호하는 그들의 취향 이전에 체질적으로 버리지 않는 습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런던의 대화재 이후...
런던의 모든 건물은 나무 대신 벽돌로 지어 화재를 예방
창문은 크고 넓게 천장은 높게 디자인하여 자연광이 많이 들어오게 하였다
도시의 80%가 불에 탔으니 도시 계획도 새로
공원과 잔디를 많이 넣었는데 오늘날 공원의 도시라 불리는 런던의 단초가 마련된 것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50%가 건물에서 나온다



영국정부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친환경 코드 레벨이 높을수록 새로 지으려는 건물에 건축 허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공공기관 자금 지원을
받기도 용이해진다 



친환경 코드 레벨은 단지 건물에 관련된 사항만이 아닌 건물이 지어진 후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생활습관
과 모습 까지도 검토하도록 되어 있다
벽과 지붕의 전도율
건축자재는 친환경 자재인지
재활용 나무나 벽돌을 사용했는지
단열재는 천연양털 단열재인지
건물이 역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부엌 싱크대에 재활용 쓰레기통이 있는지
정원이나 초록 공간이 많이 있는지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지




초등학교와 부속병원 건물
물결모양으로 만들어서 바깥공기와 온도차를 최대한으로 유지
겨울에는 지붕의 태양열판으로 난방  여름에는 지붕과 바닥의 속이 빈 콘크리트에 차갑고 맑은 밤공기를 저장
했다가 낮에 건물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을 이용  난방과 냉방 에너지 50% 절감
자연광을 많이 받도록 디자인  로비의 천장을 유리로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은 사업 수단까지도 세계적
미래의 기업은 사람들의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만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케빈의 집
재활용 플라스틱 부엌 조리대
텃밭은 싱싱한 야채가 가득
정원에는 빗물받이통이 있다
지붕에는 태양열판이 있고 그것으로 보일러를 돌려 더운물을 사용
그 더운물은 언더 플로어 히팅으로 된 바닥을 통해 집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



태양열판은 영국에서는 개인이 사기에는 아직 고가
10년이 지나야 겨우 전기값을 돌려받을 수 있을 정도
독일의 경우 개인이 태양열판을 사면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도로 전기회사에 파는 시스템을 이용해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다




옷뿐만 아니라 학용품이나 다른 여러가지 빈티지 제품을 이용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문화



런던은 새 아파트에 자가용 주차장을 더 이상 짓지 않는다
주차장을 지을 땅을 아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자동차 사용도 줄이겠다는 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