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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 한국 2009

by librovely 201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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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의 표정...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으리라....



전우치
아직 아바타도 못 봤지만...아바타는 나중에 쓰뤼디아이맥스 가장 좋은 자리를 예매해서 보려고 참는 중...
전우치는 사실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감독이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 감독이라니...약간 솔깃 했지만...
타짜도 괜찮았고 범죄의 재구성이야 뭐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되었고...


아무리 그 감독이라도...전우치 광고영상이 전혀 흥미롭지 못했다...다소 오바스런 강동원의 내가 전우치다...라는
대사가 바로 재미 참 없겠다~ 라는 말로 변역되어 들렸다...어차피 광화문에 갈 일이 있었기에 씨네큐브에서 영화
를 보자고 제안하니 싫단다...무조건 싫다고...대중영화 극장이 아니면 안된다고...평범한 거 보자고...음...


그래서 보러 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엄마 손 잡고 하나씩 몰려드는 아이들을 보고 슬슬 불안....
역시 영화 보는 내내 소음에 시달렸다...팝콘을 수선떨며 먹고 옆에 있는 자기 동생과 떠들고...상상 초월....
가장 심한 경우는 아이들끼리 온 경우...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맘껏 떠들고 계셨다....으으음....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후로 이런 류의 스트레스는 처음....


첫부분을 보면서 그래도 마음이 풀리기 시작...재밌다..피아노 줄? 연기가 다소 티 나긴 했지만...그런대로
볼만했다...하지만 중간 부분부터 이야기는 늘어지기 시작하고...끝 부분에 가서 지루했다...지루해....
스토리도 어설프고....범죄의 재구성과 같은 감독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깜깜한 가운데 몇 시인지 보려고 손목시계를 뚫어지게 쳐다보길 몇 차례...


내가 영화를 보며 기대하는 건 두 가지..
재미와 생각거리...
둘 다 있으면 최고고...재미가 없어도 생각할 것을 주면 그래도 괜찮고...생각거리는 주지 못해도 재미가 있어도
괜찮다...그러나 둘 다 없다면...그건 곤란하다....


강동원을 좋아하는 친구 말로는 아주 재미있다고 하던데...그렇다...강동원이 주구장창 나오니 좋아한다면야...
이 영화도 충분히 재미를 주었을 것이다...그러나 내 눈에 강동원은 괜찮은 모델이네...정도...몇 년 전...형사라는
영화에 하지원과 강동원이 나왔는데 그 영화는 정말 심했는데....그 영화보다는 이 영화가 훨씬 낫구나...


유해진도 이 영화에서는 다른 영화에서 만큼은 아니었던 듯... 임수정도 그래...임수정의 미모가 남자를 확 잡아
당길만한 것으로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기에 더 스토리가 와 닿지 않았던 모양이다...나중에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임수정의 얼굴은 팜므파탈이 아니라 엄마 화장품을 바른 아이 처럼 보였다...역시 임수정이 가장 잘 어울렸던
영화는 소녀스러움이 물씬 풍겼던 장화홍련이 아니었을지....



비자금 어쩌고 하면서 예로부터 백성을 위하는 임금?은 없다 어떻다는 내용도 넣었는데...음...
좀 세련되게 넣을 수는 없었을까...너무 식상하고 촌스러운 설정이라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 그리고...캐릭터도 너무 뻔했다...
임수정의 캐릭터도 처음에는 보쌈당하는 와중에도 착각해주는 센스를 보이며 나름 개성이 있으려 하다가 말고
나중에는 도통 무슨 성격인지 알 수가 없었고 예전의 그녀와 현대의 그녀는 별 연결지을 수 있는 특징도 없다
그리고 염정아의 여배우 캐릭터도...음...보고 있기 민망할 지경...너무 뻔하면서도 극단적인 여배우 캐릭터....
주인공 전우치도 장난끼 많고 뭐 그런건 알겠는데...더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여튼 그냥 그런 영화였다....
사실 기대를 하지 않고 간건데...영화보기 전의 기대감과 비슷한 정도의 만족감을 준 영화....
문제는 초반에 없던 기대감을 마구 심어주고 중반부터 그게 헛된 기대였음을 확인시켜 줘서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초반부터 재미가 그저 그랬다면 그냥 대강 만족하고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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