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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전 The Servant 2010 한국

by librovely 201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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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
별로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평론가 평점이 의외로 높아서 좀 관심이..
그래도 그냥 안 보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지난 주에 느닷없이 동행인에게 전화가 왔다
아주 행복한듯 웃으며 뜬금없이 방자전 봤냐는 질문
안 봤다고 하니 꼭 자신과 봐야한다고 말하면서 연달아 흐르는 웃음...뭘까..?
그렇게 보기로 하고 정말 그 말만 하더니 전화를 뚝 끊었다...



영등포 CGV 1관에서 봤는데 관 이름이 뭐더라 THX관?? 얼핏보고 기차?가 떠올랐다...KTX??
방자전은 인기가 많다...거의 매진....예매를 안했으면 밤 영화를 봐야 했을듯




별 기대 안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다
다만 뒷부분이 너무 질질 끌어서...으으음...2시간이 좀 넘는 분량 같은데...그냥 1시간 40분 정도로 압축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영상이 아름답다
음란서생 감독이라는데 그 영화도 봤는데 살짝 비슷하긴 했다...스토리 전개 방법도 그렇고...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는 설정 같은 것이...그리고 여배우도 뭔가 분위기가 비슷....작고 얼굴이 동그란??
한복도 너무 예쁘고 하여튼 눈이 즐겁다...조여정도 너무 예뻤다...눈빛도 연습을 많이 한 것 같고...
김주혁이야 뭐 원래 멋졌는데....포스터를 보고는 김주혁인줄도 몰랐다...



웃긴 장면이 계속 나온다...근데 웃긴건 코드가 맞아야 하기에...뭐 내 코드랑은 맞았는데....
유난히 여자들 낄낄 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특히 재밌는 캐릭터는 마노인역할의 오달수...항상 비슷한
연기지만 항상 웃기다...그리고 뉘신지 뵌 적은 없지만 오달수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장판봉 선생...
2만명의 여자를 꼬시시고 꼬시는 방법을 마노인에게 전수해주신 그 전설적인 분...



마노인이 특별히 속성으로 알려준 꼬시는 방법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써먹으면 좋을 것 같다...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뒤쪽에 앉아서 그 사람의 어깨를 고도의 정신집중을 하여 바라보고 그러다가 기침하기
몽룡이 잘난척하며 언급한 차게굴기...는 뭐 그건 이미 꼬신 다음에 해야 통하는거지 꼬시기도 전에 그러다가는
그냥 끝이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할듯? 



변학도도 너무 웃겼다...
생뚱맞은 캐릭터...혀도 짧고...그래도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지닌 개성있는 인물...
참된 자아를 알고 있고 자신답게 사시는 그 분은 존경할만? 하다...ㅎㅎ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리고 뭐 대단히 독창적인 이야기도 아니지만...
이런 영화도 의미가 있다...재밌으니까...다만 뒷부분은 지루...
그냥 깔끔하게 춘향이가 떨어져 죽는 걸로 엽기적인 마무리를 짓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가짜 미담은 좀 ... 그 설정이 가장 거슬렸다...그 다음으로 싫었던 건 춘향이가 아기처럼 된 것...
그냥 절벽에서 몽룡에 의해 죽고 끝이 나는 게 어이없으면서도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방자를 좋아하면서 실리?를 위해 몽룡과 결혼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참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잘 각색했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행인과 대화 도중 그런 류의 이야기를 하며 생각을 물으니 동행인은 본인은 이미 세상에 많이 물들었다고
했고...나는 나야말로 속물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우린 둘다 이 시대의 진정한 천민...이라는 합의를 본 것에 이어 두 번째 합의...우리는 속물....
근데 천민이라 속물 노릇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그냥그냥 볼만하다
19금으로 유명한 거 같은데 쌍화점을 본 동행인의 말에 의하면 쌍화점이 더 심하다고....
난 그 영화를 안 봐서 모르겠다고 하며 동행인에게 너의 취향은 이제 정확히 파악했다며 웃어대니...
동행인은 갑자기 대학생 때 색즉시공을 그것도 아침부터 조조로 봤던 거 기억 안나나며 비아냥거렸다...
입단속이 필요한 사람 리스트에 올려두어야겠다....ㅡㅡ; 잊을만하면 해대는 저 소리도 좀 단속시키고...
(생각해보니 대학생 때 일리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