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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라더스 Brothers 미국 2009

by librovely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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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인이 보고 싶어 하였다
난?
난 그냥 별 관심 없었다
다만 나탈리 포트만이 나오는 영화라니 약간 관심이...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이 나온다니...또 약간의 관심이...
살짝 보니 전쟁어쩌고...개인적으로 전쟁 관련 영화를 좀 안 좋아해서..내용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영화는 크게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104분인 상영시간을 나중에 확인하고 좀 놀랐다...
난 2시간은 지났다고 생각했기에...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약간 지루하다...
그래도 나탈리 포트만의 예쁜 얼굴과 제이크 질렌할의 훈훈함이 그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딸 둘과 단란한 가정을 이룬 나탈리와 토비...토비는 전쟁터로 파병되어 가고...
그 때 감옥에서 출소한 토비의 동생 제이크는 형이 없는 나탈리 가정을 돌봐주기 시작한다...
조카 둘과 놀아주기도 하고 남자 손이 필요한 수리도 해 주고...
파병된 지 얼마 안되어서 토비는 추락사고로 죽었고 그 소식이 전해지고 나탈리는 힘들어하고 제이크는
더 본격적으로 위로를 해주고 이젠 거의 가장 노릇을 하기 시작...그의 따뜻한 면에 나탈리의 마음도 열리고
둘은 뽀뽀도 한다...이게 비윤리적인건지 모르겠지만...하여튼 둘은 거의 연인 사이에 느낄 감정을 느끼고
두 딸도 삼촌이라기 보다는 아빠처럼 생각하는 거 같다...



토비는 죽은 게 아니었다...추락 후 살아남았는데 부하와 함께 포로로 잡히고...끌려다니고...고문당하고...
그러나 그는 끝까지 적들이 시키는 말을 안하고 부하는 하고...목적을 달성한 부하를 적들은 직접 토비에게
죽이라고 한다...안 죽이면 네가 죽는다는 말에 가족을 생각하고 토비는 부하를 직접 때려 죽이게 되고...
얼마 후 미군에 의해 구출된다...그리고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너무 잘 살고 있는 가족과 동생의 모습에 토비는 혼란스러워지고 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부하를 직접
때려죽였다는 사실에...견딜 수 없어진다...너무 불쌍했다...그러나 그게 현실인거다...내가 없어져도 이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가족이야 초반에는 많이 슬퍼하겠지만...시간이 흐르면 마음을 추스리고 산 자는 그렇게
또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토비는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해가면서까지 살아 돌아왔는데...정작 가족은
자신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머리로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는 듯
하지만...마음은 그게 잘 안되는 것...그는 계속 나탈리 포트만과 제이크 질렌할에게 둘이 잤느냐고 따진다...
나탈리 포트만은 뽀뽀만 했다고 사실대로 말하지만 그는 믿지 않고 분노한다...그리고 점점 이상해진다...



일상적인 농담을 하지 못하고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며 딸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그가 그러는 이유는
물론 아내와 동생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부하를 때려 죽인 자신의 행동이 용서가 안 되어서 그랬을 것...결국 그는 사고를 치고...자살까지 하려고 한다
물론 그 전에는 다시 전쟁터에 가겠다고 자원하기도 하고...이 부분이 너무 슬펐다...그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서...




영화를 보면서....이 영화가 뭘 느끼기 의도하고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생각 보다는...
인간관계...그 중 가장 가까운 가족관계도 어쩌면 허상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헤어진 연인의 빈 자리를 다음 연인에 의해 채우는 게 가능하듯이...
어쩌면 가족관계도...나 아닌 다른 이에 의해 채워질 수 있는 거고...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람...ㅡㅡ;;
하여튼 그런 것을 인정하면 사는 동안 훨씬 덜 상처받고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뭐 저런 암울한 생각도 들었고...또 한 편으로는...
은행이나 털던 제이크 질렌할이 너무나 자상한 남자로 돌변하는 것을 보고...
최진실이 말해서 히트쳤던 그 씨에프의 대사...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가 떠올랐다...
나탈리 포트만처럼 독하게 예쁜 부인과 귀여운 딸이 있다면 나쁜 남자도 순한 양이 되는 건 시간문제...?
하하하에서 유준상이 했던 그 대사가 진리인 모양이다... 여자 몸매가 주는 힘은 대단한 것 같아...ㅡㅡ;;



적당히 생각거리도 있고 화면도 그냥 보고있기 괜찮았는데...
전쟁터에서의 지나치게 극단적인 내용 설정이 좀 그랬다...영화 맞지만 너무 영화같은 이야기잖아....??
그리고...
인간은 어떤 면에서는 참 괴물?같은 존재지만...또 어떤 면에서는 참 약한 존재....
충격적인 일을 겪으면 금방 허물어지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전쟁은 정말 사라져야한다는 당연한 생각을 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참 매력적인 눈빛을 지녔다...
그래서 커스틴 던스트...리즈 위더스푼과도 데이트를 했겠지...나탈리 포트만과도 잠시 데이트를 했던 것 같은데...
토비 맥과이어는 스파이더 맨에 나왔던 그 지독하게 순진한 눈빛의 소유자....이 영화에서는 일부러 살을 뺀 것
같은데...정말 불안정하고 넋나간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얼굴이 너무 귀엽게 생겨서 아버지 역할이 좀 안 어울
렸던 것도 같다




죽은 부하 병사 부인 역으로 잠시 나온 캐리 멀리건...
다시 봐도 참 예쁘다...어떻게 그렇게 밝고 상큼한 얼굴이 가능한건지 신기했다....
홍상수식으로 담담하면서도 사뭇 진지하게 표현하자면...
그 여자 참 예뻤어...아주 귀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