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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 2 2010 미국

by librovely 201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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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미드도 사실 제대로 안 봤다
몇 편을 보긴 했는데 크게 재미있진 않았다...오히려 어리고 예쁜 것들이 바글바글하고 스토리도 한결 유치한
가십걸이 내 취향?  영화 1편도 케이블에서 봤는데 매우 재밌지는 않았다...그래도 볼만하긴 했다
그래서 이 영화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내용도 전편보다 나았다....
어떤 점이?



빅과 결혼은 실패했지만 그 이후로 빅이 정신을 차렸는지 이젠 둘은 함께 산다...식은 못 올렸으나 결혼한 사이
그렇게 2년이 흘렀다...이젠 더 이상 싱글의 이야기는 아니구나...그러나 싱글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보통 결혼하면 데이트하면서 하던 것들은 예전 일이 되고 그냥 현실에서 익숙함이나 편안함으로 재미를 대체하고
체념하며 사는 느낌이 드는데...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런 거 아닐까...물론 내 경우에는 싱글이라도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하여튼...사실 난 싱글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하다...이 나이에도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사니까..



하여튼 그런데 캐리는 빅에게 결혼한 지 2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데이트하던 시절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래서 실망한다...그런 면이 멋져 보였다....빅은 쇼파에 널부러져 텔레비젼만보고 음식도 사서 들어오거나
배달시키는 것을 좋아한다...그러나 캐리는 여전히 외식이 좋고 집에서 TV나 보며 시간 때우는 것을 싫어한다



몇 년 전 나름 좋게 생각하며 만난 사람이 있었는데...만나봤자 몇 번 안 보긴 했지만 하여튼...그랬는데
그 때 결정적으로 그만두게 만든 건....다름 아닌 이 사람과 결혼하면 주말에 쇼파에 누워서 리모컨 눌러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는 상상때문이었다...정말 그랬을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하여튼 그 상황
만큼 끔찍한 상황도 없을듯...그런 모습을 기대하며 결혼을 꿈꾸는 여자는 없을 듯...그런 심리를 잘 파악하여 만든
영화라는 생각....(근데 생각해보니 나도 종종 리모컨이나 눌러대고 앉아있는데....ㅡㅡ;;)



빅이 캐리에게 선물로 멋진 TV를 준비한 장면에서 캐리의 무너지는 표정이란....ㅎㅎ
빅은 고전영화 보는 것을  즐기는 모양이다...뭐 난 이건 괜찮을 것 같은데...매일 쇼파에 누워 리모컨 눌러대는
건 참기 힘들겠지만 좋은 TV로 영화를 같이 보는 건 좋을 것 같은데...혼자라도 좋을 거 같다....



캐리가 그런 빅을 견디지 못하고 예전 아파트에 가서 혼자 며칠을 보내는 장면은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내 생각에...사람은 혼자서만 지내는 것도 버티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와 계속 붙어있는 것도 버티기 힘든
게 아닐까 하는...혼자 가만히 있을 시간도 당연히 필요할 것 같고.... 또 가끔을 그렇게 떨어져 있어야 사이도
더 좋아질 것 같고...근데 그게 그리 현실성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그럴려면 집이 2곳이 있어야 하니까...
어쨌든 다 돈이 문제군.... 하여튼 결혼을 해도 방이 따로 있고 각자 시간을 보낼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것도 비현실적인 것 일지도...그렇게 혼자 있을 곳이 있으면 외도하라고 북돋워주는 느낌도 들고...그렇게 따로
시간을 보내도 전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전혀 의심할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면 좋을텐데...그런 사람이라도
의심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이니...



하여튼 그렇게 각자 시간을 보낸 후 만나자 빅은 너무 좋다고 말하고 캐리에게 일주일에 이틀은 이렇게 떨어져
지내자는 말을 한다...이 말에 캐리는 상처를 받는다...빅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상처받은 캐리 마음도 이해가 갔다




사만다는 여전히 싱글...진정한 싱글은 사만다 뿐이구나....
오늘 누군가와 나눈 수다가 생각난다...사만다와 같은 지인이 있다며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아주 흥미로웠다...
어쩌면 사만다처럼 사는 게 멋진 삶?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만다는 우연히 동석한 아부다비 부유한 사람에게 초대를 받고 친구들과 아부다비로 떠난다....
이때부터 럭셔리의 진수~~  일등석 비행부터 시작해서 각자 차 한 대씩 타고 호텔로 이동하고 호텔에도 각자
한 명씩 상시대기 직원이 있고...화면이 화려하다.... 그 장소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아부다비의 시장....
2만원 정도의 그 구두를 파는 곳에 가보고 싶다....



캐리는 그 시장에서 옛 연인을 만나고 둘은 따로 약속을 잡고 식사를 한다...그 남자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
둘은 대화를 나누고 나오다가 키스를 하고 당황해서 황급히 헤어진다...캐리는 그 일로 충격을 받고 이 일을
말할지 말지로 고민...샬롯은 말하라고 하고 사만다는 하지 말라고 한다...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당연히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뭐가 어찌되든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캐리는 말을 했고 빅은
생각보다 심하게 충격을 받는 듯...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여자들은 결혼을 해도 옛 연인을 우연히 만나고 싶은 뭐 그런 로망이 있나보다
다시 만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사만다는 딴 남자랑 노느라 캐리는 옛 연인을 만나느라 바쁠 때 샬롯과 미란다는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
는데...그 장면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아기 키우느라 힘든 샬롯의 이야기는 음....



가장 웃긴 장면은 사만다의 열린 가방에서 뭔가가 나왔고 사람들이 경악하자 그래 나 어쩌고 저쩌고~~
이건  ~~다!  라며 억눌린 답답함을 해소?하는 장면...



집으로 돌아온 캐리에게 빅은 반지를 준다...맞나?
뭐 하여튼 해피엔딩....
빅은...내 눈에는 전혀 멋지지 않다...빅이 잘생긴건가...??




그냥 보기 재미있다...
살짝 지루하기도 했지만...
남자들이 보기에는 좀 지루하고 별 재미 없을 듯....




첫 장면의 신나는 음악과 뉴욕 모습은 예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