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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할람 포 Hallam Foe 2007 영국

by librovely 201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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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봤던 제목이었다
포스터도 왠지 맘에 들었다
곰플레이어에서 한 두 달전 쯤 봤다
기대했던 그런 영화였다



빌리 엘리어트를 안 봐서 잘 모르지만 이 영화 주인공 남자는 그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아직 어린 얼굴...십 대 후반 역할인 거 같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어딘가 외딴 곳에 집이 있었고 할람은 그 집에서도 살지 않고 나무 위의 자기만의 은신처?에서 혼자 산다
그 방에는 조각 사진이 붙어있는데 그 조각들이 모여서 엄마의 얼굴을 이루고 있다...
할람의 엄마는 근처 강에 빠져 죽었다



할람은 엄마의 죽음이 모두 새엄마와 아빠의 불륜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사실인지 상상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그러다가 어느 날 새엄마를 묶어서 그 강에 던져버리고 갑자기 제 정신이 돌아온
할람은 다시 건져서 살려낸다...그 날 새엄마는 할람이 자신과 아빠를 훔쳐보곤 하였음을 알고있다고 밝히고
둘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데 어이없는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그 일로 할람은 집을 뛰쳐나와 혼자 아무것도 없이 에든버러로 무작정 가고...
에든버러....이름 참 예쁘다...에든버러..런던...더블린...더비셔...영국 지명은 다 멋지다...그냥...
하여튼 에든버러로 떠나고 거기에서 우연히 엄마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를 따라간다
그녀는 호텔에서 일하고 있고 그는 자신도 거기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고는 들어가 아무거나 시켜달라고 한다



아무런 계획없이
무작정
아무런 생각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그렇게 행동하는 할람이 자유롭게 보이다가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하여튼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물론 나같은 종류의 인간은 시도하기 힘든 방식이지만...난 그 자유를 만끽하기도 전에 밀려드는 걱정과
불안감에 넉다운 되었을 것이니...



할람은 그녀의 곁에서 알짱 거리는 것도 성공하고 나름대로 일자리를 얻었기에 생존이 가능해졌다...
물론 큰 돈이 없는 그는 호텔의 옥탑공간에서 노숙을 한다...돈도 이유지만 그 자리에서 그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
을 훔쳐볼 수 있기에...할람의 취미가 바로 망원경으로 훔쳐보기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의 눈에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만 들어온 건 아니다...
그녀는 호텔의 상사 남자와 불륜 관계...그 남자는 이혼하겠다고 해놓고 깜깜 무소식인 뻔한 종류의 유부남...
그녀와 그 남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할람의 눈은 부글부글 타오른다...?



그러다가 그가 그렇게 옥탑에서 그녀를 훔쳐본다는 것을 그 직장 상사가 알게 되고...
그런 그를 미워하는 할람은 그의 불륜 사실을 담은 것을 그의 부인에게 보낸다...




그런 그녀이지만...이상한 아저씨와 사랑에 빠져있는 그녀이지만...그래도 할람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더 다가가고...이혼하겠다고 말뿐인 그 남자에게 지쳐가는 그녀도 이젠 할람이 마냥 어리게만 보이지는
않고...그러다가 둘은 좋아지기 시작하고...그녀는 그 남자와의 관계도 정리하려고 한다...그러자 그 남자는
그녀에게 할람이 몰래 지켜보곤 했음을 알리고...잠시 갈등....할람은 해고당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어떻게 할람이 복직되었더라?  기억이 잘 안난다...
하여튼 레스토랑 말단 일에서 짐도 옮겨주는 등 직접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직으로 나름 승진도 했었는데....
다시 복직이 되었고...이젠 할람의 그런 행동도 케이트는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물론 방법이 좋지 않았으나
그게 다 그녀를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겠는가...물론 그녀도 할람이 좋았으니 이해가 된 것이지...아니 좋아했으니
이해가 아니라 더 좋았을지도 모를 일이다...하지만 그녀가 그에게 마음이 없었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그래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던가?
그랬던 것 같다...
본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영화를 보면서 자꾸 여주인공이 케이트 윈슬렛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남주인공은 더 리더의 그 남자아이?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연상의 여자와 아직 덜 성장한 소년의 사랑 이야기라서 그랬을까?



만약 이 영화나 더 리더나 둘 다 여자가 연상이고 나이가 상당히 많고 남자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어린 나이가
아니었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왜 그렇지?  내가 소아기호증이 있는 사람인가?
그럴리가...그런 게 아니라...순수한 감정에 이끌린 관계가 가능할 것 같아서 더 낭만적인 느낌을 주기에 그런 것
같다...아직 어린 남자는 나이 든 남자보다는 덜 질척거릴 것 같은 느낌이...여자야 원래가 감상적이지 않나....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람...



나이 차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더 써보자면....
남녀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며 혀를 차곤 한다...
어머나...자기 딸 정도 되는 여자와 뭐람....
혹은...자기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나이의 남자와 대체 무슨 짓이람....
난 이런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그게 정말 그런거라면...2-3살 차이는 자기 여동생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혹은 자기 친오빠나 마찬가지 나이 아닌가??  남녀 관계에 가족 관계가 대체 왜 끼어드는가....




사실 나도 예전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을 보면 좀 의아했는데....
진중권에게 눈이 휘둥그래지고 난 이후에는 다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 좋아하는 데에 나이란 아무 의미가 없음을...ㅍㅎㅎ
아니 무엇은 의미가 있겠는가...
아무 것도 의미가 없다...
단지 내 마음에 누가 들어왔다는 것만 의미가 있을 뿐이지...
왠지 뿌듯해진다...나도 뭔가 좀 아는 척 할 수 있어서~~
니들은 잘 모르겠지만 난 잘 안다고~~ 나이 차이가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ㅡㅡ;;



어디 진중권같은 남자 없을까?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없다
있어도 너에게 관심 없다
아~네....




볼만한 영화다~~
난 이상하게 이런 약간 모호한 사랑 이야기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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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에게 정신을 빼앗긴 할람...
동공이 한 껏 확장되신 모습


소피아 마일즈는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찾아보니 이 여자 캠브리지 대학
심리학 중퇴....음...똑똑한 여자였구나...어쩐지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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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알콜....그러니까...와인과 보드카와 함께 찾아오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