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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 디 에어 Up in the Air 2009 미국

by librovely 201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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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전문가라는 직업이 등장한다는 게 관심을 끌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인데 난 상을 받았다는 걸로 알았고 허트 로커의 여감독이 이 영화의 감독인 줄 알았다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영화
일단 공항이 많이 등장하고
비행기 기내가 많이 나오고
깔끔한 호텔도 나오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멋진 조지 클루니도 나오고



몇 년을 혹은 십수년을 함께 보낸 사람을 직접 해고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건지 해고 전문가도 존재하는 모양이고...
조지 클루니는 해고하기 위해 거의 매일 비행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바삐 돌아다닌다...
해고 전문가답게 깔끔하게 해고 메시지도 전달하고 어느 공항에서든 특별 대우를 받으며 이코노미 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에서 서비스를 받는다...호텔도 깔끔한 곳에 머무르고...가끔은 강연을 하기도 한다...



강연의 내용은 빈 가방?  가방에 인간관계를 담아 보라고 하고 그 무게가 어쩌고 저쩌고....
결국 가볍게 훌훌 털고 살자는 내용이었나? 이 영화도 본 지 거의 한 달이 지나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튼 본인의 인생 모토가 드러나는 강연이었던 기억이...



그는 각종 멤버쉽 카드의 혜택을 만끽하며...천 만 마일리지를 찍어 세계에서 7 번째로 플래티늄?  카드를
발급받는 것을 고대한다...라운지 이용과 줄을 서지 않고 빨리 수습을 할 수 있는 혜택을 과하게 좋아하는 것을
보자...뭐 그나 나나 본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한심해 보이다가도 나라고 뭐가 다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특별해...
난 좀 나은 인간이야....
이런 느낌을 필요로 한다...인간이라는 자아가 약한 존재들은...??
다시 신용카드 이야기를 해볼까?



현대카드는 일반 카드가 있고 플래티늄 카드가 있고 레드 카드 퍼플 카드 블랙 카드가 있다...또 뭐가 있지?
하여튼....연회비로 보자면 일반 카드는 1만원 정도이고 플래티늄은 3만원 레드는 모르겠고 퍼플은 30만원
블랙은 아마 100만원 정도로 들었던 것 같은데...돈만 있다고 발급 되는 건 아닌듯 하다...특히 블랙은 정말
상류층만 발급이 되는 것 같던데....신용카드가 그냥 결재만 되면 되지 무슨 등급이 필요한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특별 대우를 받기 원하니까...사실 플래티늄 카드는 누구나 발급 가능한 일반 카드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괜히 이름을 그렇게 붙이면 사람들은 자신이 좀 다른 인간인 것으로 느끼게 된다...?
그 글자 하나 더 찍혀 있는 것에 연연하는...



이거 말고도 많을텐데...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구경도 하기 힘든 형편이라서 마땅한 예를 들지 못하겠다...
하여튼 천 만 마일리지를 모아서 부기장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광?을 누리기를 조지 클루니는 기대한다...
그게 대체 뭐라고....아마도 아무도 부기장과 원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거라면 별로 고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게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기에 그는 그걸 바란 모양...




해고 전문가인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올 뻔 하였다....
신입 여사원인 안나 켄드릭...그녀는 온라인 상으로 해고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래서 난 조지 클루니도 결국 온라인 상으로 그녀에게 해고당하는 처절한 처지에 놓이게 되나 했는데...
그건 아니다...



안나 켄드릭은 처음에는 당차보이지만 해고를 해야하는 입장을 견디기 힘들어하고...나중에는 해고로 자살에
이른 사람을 보고는 그만 두기로 결심한다....그 일이 있기 전에는 조지클루니와 함께 해고 여행?을 다니는데
그녀는 여러 모로 조지 클루니와 정반대의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결혼하고 싶어 하고 아이를 낳고 싶어 한다
그러나 조지 클루니는 결혼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이 생각도 없다
그런 조지 클루니에게 마일리지 카드를 자랑하다가 만난 연인이 생기고...
그런 안나 켄드릭에게는 연인의 헤어짐 통보가 날아든다...
조지 클루니는 그 여자에게서 혼자 살아가는 일상이 흔들림을 느끼고...
안나 켄드릭은 연인의 헤어짐 통보에 인생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사실 조지 클루니나 안나 켄드릭이나 삶에 대한 뚜렷한 중심이 잡혀 있지 않은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긴 누가 뚜렷한 중심을 잡고 살 수 있을까..
조지 클루니는 너무 일반적인 인생의 경로에 무의미함을 느끼고 벗어나려 하고
안나 켄드릭은 너무 일반적인 인생의 경로대로 살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둘 다 심리 상태는 비슷한 게 아닐까....



남자에게 실연의 상처를 지닌 여자가 다시는 남자를 사귀지 않겠어 라고 결심하거나
혹은 아무 남자나 일단 나에게 잘해주면 사귀고 보자....남자가 끊이지 않게 하겠어...모드에 돌입하는 것...은
둘 다 건강하지 못한 비슷한 심리가 원인이 되는 것처럼...예가 좀 요상한가...




하여튼 그런 조지 클루니에게 너무 잘 맞는 여자가 나타났고....
그녀는 일반적인 여자가 그러하듯이 남자를 옥죄지 않고 그냥 놓아준다...원할 때 연락하라면서 쿨하게~~
전혀 얽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고...조지 클루니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여자와는 결혼? 비슷한 것을 약속하고
싶어진다...결혼에 목 매지 않는 여자를 만나자 이 정도면 결혼해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다니...
그는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그녀는 나의 운명~ 모드로 자신의 인생 경영 경로를 확 바꾸며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알고보니 유부녀....그는 단지 일탈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어쩌면 그녀의 인생이 정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결혼 생활에 갇혀 살면 답답하고
그렇다고 조지 클루니처럼 방황?하며 살면 너무 외롭고...
그러니 가정을 만들어서 행복하게 살다가 가끔 일탈의 대상과 깔끔하게 놀아나는...??
물론 그게 옳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가장 좋은 건 함께 살아도 답답함을 주지 않는 상대를 만나는 것일텐데 그게 쉽지는 않겠지...



보통 접하는 유부남과 처녀의 얽힘은 좀 짜증이 나지만...
유부녀와 총각?의 얽힘은 왠지 통쾌하고 보기 시원하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생각거리도 던져 주었지만....
동생 커플이었나? 하여튼 가난하지만 인간관계가 좋은 커플 설정은 뭔가 많이 진부한 느낌이 들었고
너무 각각의 이야기가 많아서 좀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릴 때 다닌 학교에 찾아가는 장면도 이상했다...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산뜻하지 않은 느낌..
조지 클루니와 베라가 만나는 장면은 마음에 들었고....




좋은 영화다...
마음이 더 복잡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