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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과 행복의 비밀 - 발자크

by librovely 201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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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의 비밀                                                                                   발자크                   큰나무



에리히 프롬이 책에서 그랬다...
발자크와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카프카의 책은 한 번이라도 읽어봤기에 그렇구나...했고 발자크도 카프카 못지 않은 즐거움?을 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그나마 쉬워보이고 얇은 이 책을 뽑아들었다



인간희극이라 큰 제목 하에 여러권의 소설을 써댔고...한 소설의 주인공이 또 다른 소설에도 등장하는 흥미로운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그의 소설은 고리오 영감...우리집에서도 굴러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어딘가에 꽂혀있겠지.... 하여튼 인간희극이라니..인간의 너절한 내면을 웃기게 써댄 모양
이라고 생각되어서 더욱 기대되었다




이 책은 두 가지 러브스토리를 묶은 책
사랑과 행복의 비밀
아듀
이렇게 두 가지 단편을 묶은 책이다...
첫 번째는 해피엔딩이고 두 번째는 아니라고 하는데...읽고 난 내 느낌은 둘 다 해피엔딩은 아닌듯...



사랑과 행복의 비밀은...흥미진진하긴 하다...추리소설스럽기도 하고...그래서 약간 낭만적이기도 하다...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면 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은 뭐 추리소설보다도 더한 추리를 하게 만드는 게 아니겠는가...
무도회장의 저 한 구석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를 놓고 벌이는 두 남자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남자 중 한 명과 약혼?한 사이인 또 다른 여자와 또 그녀를 좋아하던 유부남 한 명....
그런 관계를 아는 나이든 할머니 한 명...그렇게 대화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내용은 뭐 별로 특이할 게 없다
그 알 수 없는 여인은 바람피는 남편을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무도회에 등장하신 거고...그녀의 남편은 다른
미망인이자 약혼 중인 여자를 좋아하고 그 미망인 여자는 또 다른 남자와 약혼중이며 그를 좋아하나 그 약혼중인
남자는 알 수 없는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겼고..이 과정을 꿰고 있는 알 수 없는 여인을 조카로 둔 할머니는 미망인
여자에게 저렇게 아무에게나 마음을 빼앗기는 별로인 남자는 버리고 차라리 그와 대화중인 또 다른 남자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이러쿵 저러쿵 하여 결국 바람피던 남자는 본처에게 돌아오고 해피엔딩~



내용이 그다지 신선하거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모르겠다...그 시대에서는 기발한 내용인지도...
하지만 그 내용을 전개하는 과정은 상당히 신선했다...발자크의 소설은 참 흥미진진하긴 하다~~
이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뭘까? 조강지처를 버리지 말라? 아니면 남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약한 동물이라는 교훈? 아니면 너를 잘 모르기에 너를 사랑한다? 신비로움이 중요하다??
발자크가 말하려고 한 사랑과 행복의 비밀은...내 곁의 보석같은 아내를 소중하게 여겨라...였던 모양이다...
내 눈에는 익숙해서 색이 바랬으나...또 다른 남자의 눈에는 정신못차리게 만드는 여자일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소설인 아듀...는 좀 별로였다....너무 극단적이야...전쟁 이야기도 그렇고...정신이 나가버리는 설정도...
전쟁터에서 여자를 살리려고 하다가 여자는 보냈는데 남자는 떠나는 배를 못탔고 그래도 살아남았고...그 충격
으로 여자는 정신을 놓아버린 뭐 그런 내용...그녀를 보낼 때 남자에게 그녀가 한 마지막 말...아듀~~안녕~~
그녀는 그 말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내가 뭔가 또 제대로 못 보고 못 느낀게 분명하지만...음....
이 소설에서는 사랑이야기고 뭐고 그런 것 보다는 전쟁의 참혹성이 좀 느껴졌다...죽고 살고를 생각하지 않고
잠시라도 편히 쉬고싶다는 생각이 강한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와 닿았다?




발자크는 스스로도 요상한 연애 경력을 갖고 있다
22살에는 44살의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 이후에도 다른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의 남편이 죽은 후 9년간
구애 끝에 결혼에 이르렀는데 고작 3달 살고는 발자크가 병에 걸려 죽어버렸다....아...기구한듯 하면서도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고작 이 두 소설을 읽고 발자크의 책을 읽었다고는 못하겠지...다른 책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이 두 소설에 대해서 남들이 써 놓은 글을 읽어봐야겠다....
뭔가 심오한 것이 있었을텐데....


















발자크의 등장 인물들은 실제로 살아 있는 것처럼 뜨거운 생명력을 지니고 있디 - 보들레르



여자는 뜨거운 열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남자를 원하지만 남자는 유혹하기 어려운 여자를 연구라는 데 열심이라네



그는 손아귀에 들어온 행운과 일시적인 바람기를 두고 망설였다



적이든 친구든 영리한 사람과 사귀도록 해
그럼 언젠가 네가 정말 멋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올거야



네 나이가 되면 쾌락과 행복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해
너는 마르샬과 결혼하기를 원하지 하지만 마르샬은 좋은 남편이 되기엔 너무나 똑똑하고 애인이 되기엔 정열이
부족한 남자야 게다가 마르샬은 빚까지 지고 있어 그가 너를 행복하게 해 줄 가능성은 전혀 없어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바라보는 그 눈빛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라 네가 가진 재산이 욕심난다고 쓰여
있지 않니?  마르샬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 너를 그저 돈줄이라고 생각할 뿐이야



감미로웠던 쾌락보다 훨씬 고통스런 회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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