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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작가 The Ghost Writer 프랑스 독일 영국 2010

by librovely 201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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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 영화가 없었다
오랜만에 남자를 한 명 소개 받았었고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하고 무슨 영화인지 말 안하고 그냥 이 영화를 예매했다
사실 이 영화가 보고 싶긴 했었다...평론가 평점이 괜찮기에 그리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기에...그의 영화는
딱 한 편 본 것 같다   피아니스트....딴건 기억 안나고 그냥 애드리안 브로디가 배고파서 정신을 놓은 듯한 연기를
했던 것과 그 장면을 보고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코믹함을 느끼고 앉아 있었던 것만 기억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어머니가 나치 수용소에서 죽었다는 감독 설명을 보니...피아니스트를 진지하게 찍었을
것 같다...이 사람도 역시 유대계....그 민족이 뭔가 출중한 건 사실인거 같다...민족 따지는 게 무식한 짓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대해서는 어릴 때 스크린이라는 잡지에 나온 특집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뭐 영화에 큰 관심이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기 보다는 그의 영화에 나오는 각종 성적인 코드들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던 것 같다...그래서 그 영화는 볼 생각도 안했지만 그 특집기사는 너무 재밌게? 읽었고 신기해 하였던
기억이 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도 수상했고 평론가들도 극찬?을 했고...그래서 난 마음껏
기대를 하고 극장으로 향했는데...
아트하우스 모모에는 주말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 좋기도 했고 약간 슬프기도 했다....
여기도 사라지면 안되는데...이미 중앙시네마...압구정 스폰지하우스가 사라져버렸다....



혼자 영화를 보러 온 우수한? 남자들이 몇 명 보였다....
시간이 되어서 극장 안으로 들어갔고 난 누구와 가도 내가 좌석을 정하는 버릇?이 있고 역시 그랬다...
좌석을 찾아가보니 초미니 청반바지 차림의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괜찮은 외모의 여자가 앉아 있어서 함께 간
그 분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 여자 옆에 앉으시라고 하였다  그러자 내 얼굴을 한 번 빤히 쳐다보더니
그 자리에 앉으셨다...이상하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고마움의 표시로 쳐다봤다고 받아들이고 착한 일을 한 뿌듯한
마음을 느끼며 영화 시작을 기다렸다



내가 영화를 볼 줄 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크게 재밌지 않았다....
스릴러라는데...왜 별로 긴장이 되지 않았던건지...내용도 어찌보면 너무 뻔해서....
중간에는 지루하기까지 했다....



같이 본 그 분은 하품 두 번과 한 번의 조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다 보고 나와서 하품 두 번과 한 번의 꾸벅임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리자 극구 부인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가 딱 한 번 웃으며 반응을 보인 그 장면에 대해서도 상기시켜 드릴까 하다가 말 안하기로 했다
어느 장면이더라...이완 맥그리거가 정치인의 부인이 꼬실 때 화장실로 가서 거울을 보며 일 벌이지 말자 라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그 장면이 재밌으셔서 그랬는지 영화가 별로 재미없다고 해도 동의하지 않고 계속 영화가
재밌었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하셨다...



정치인의 회고록을 대신 써주는 유령작가...이완 맥그리거는 죽은 유령작가의 글을 이어서 쓰게 되는데
그 글에는 중요한 비리가 숨어있었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물론 그 과정을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보여주긴
하는데.... 모르겠다...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영화였다...보고 앉아있기 힘들다는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 재밌어...라는 말이 나오는 영화도 아니었다....그냥 그랬다....



사만다 그러니까 킴캐트럴이 나오는데 정장 차림으로 깐깐한 연기를 하지만 내 눈에 그녀는 역시 사만다일뿐...
그래서 왠지 킴캐트럴만 나오면 좀 어색했다....피어스 브로스넌은 옛날에는 정말 멋졌는데...피부의 주름이야
뭐 그렇다쳐도 복부가 너무 깼다....나이는 어쩔 수 없는건가보다....



분명 이 영화가 대단한 영화인게 맞을텐데...그래서 감독상도 탔을텐데...
내 감상 수준 미달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원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뭔가 좀 불편한 사이의 이성과 함께 본 영화는 무조건 재미없었다는 것....
그냥 뭘 봐도 그랬던 것 같다...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그랬을까?



하여튼 영화는 끝이났고
극장을 나서면서 그 분과의 끝도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서 알려면 함께 밥을 먹어봐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난 거기에 하나 추가하고 싶다....
함께 영화도 봐야 한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