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거예요 어디서든 멍작가 2018 북스토리
언제부턴가 여기에 글을 잘 쓰지 않게 되었다
왜지?
책도 여전히 읽고 있고 영화도 여전히 보고 있고 가끔 공연도 보고 전시도 보는데 여기에 쓰지
않고 있다
그래서 뭐?
이젠 잘 쓰겠다고 ㅋㅋㅋㅋㅋㅋ 다짐 혼자만의 다짐
써야 생각하게 되니까
난 생각 좀 하고 살아야 하니까
살 날이 길지도 않은데 인간적으로다가 살다 죽으려면 생각이란 걸 해야하니까...ㅋㅋㅋㅋㅋ
갑자기 헛소리
3M에 다닌걸까? 하여튼 멀쩡한 직장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하고 취직도 한
저자의 이야기....를 만화같은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인간이라는 류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러니가 어떤 인간은 되게 뻔해서 노잼인데 어떤 인간은 참으로 개성있고 잼있다
이 책 저자는 후자...라고 쓰면서 생각해보니 사실 난 읽은 지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ㅋㅋㅋㅋㅋ
다음부터는 읽자마자 쓰자.......라고 말해본다
어쨌든 난 결국 못하고 늙어가고 있는데 뭘 못했냐면 외국 생활....
물론 다시 젊어져도 못할거다 나는 일단 가장 기본인 외국어에 가장 특출난 멍청함을 자랑하니까
알고 싶지 않다 이 말이 외국어로 무슨 말인지 알고 싶지 아나...한국어로 족해... 내 인생에 언어는
하나로 족하다고 한글도 7살 끝물에 엄마한테 손등 꼬집혀가며 겨우겨우 간신히 배웠다고요 ㅋㅋㅋ
하여튼 내가 못할 것을 책으로 간접경험하기 좋았다
저자의 인생은 최소한 내 인생보다는 멋짐
ㅋㅋㅋㅋㅋㅋ 바보같지만 진심인 이상한 소리로 마무리....
우리 사회에서 통상적인 기대치에 부응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다고 해서 과연 그 사람의
인생을 다른 이들이 부적응 도피와 같은 단어로 쉬이 규정할 수 있을까?
누구보다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은 그 사람 자신이고
그 사람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본인일 터이다
바르셀로나
메뉴 델 디아
오늘의 점심특선 같은 것 10유로도 채 안되는 가격으로 코스요리
보통 1시부터 4시까지
쉐어 아파트의 방 하나를 빌리는 데 보통 350-550유로가 든다
베를린
내 관심을 끈 건 너무나 귀여운 신호등맨(암펠만)이었다
베를린에 도착한 다음 날 중앙역 근처 암펠만숍에서 나는 암펠만 샤워 스폰지와 엽서 등
여러 물품을 구입했다
독일에서 소리 내어 종업원을 부르는 건 좋은 매너가 아니다
특히 종업원이 바쁠 때면 인내심을 가지고 그 직원과 눈이 마주칠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
10년 만에 다시 넷이서 뭉치게 된 우리는 여행 전부터 한껏 들떴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우리 각자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우리의 여행 스타일도 꽤 많이 달라져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은 항상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한 사람하고만 가게 된다
서로의 성격이나 성향을 어느 정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행여나 여행 중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겨도 비교적 쉽게 풀 수 있고 그렇기에 더욱 부담 없이 함께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스톡홀름 여행은 달랐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랑 덜컥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스톡홀름에서 현지 미트볼을 맛보는 것과 스칸센 공원에서 순록을 보는 것
어쩌면 내가 지금껏 생각해왔던 것처럼 관계의 깊이가 언제나 시간의 길이와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실제로 중학교 3년 내내 붙어다니며 하루만 못 봐도 허전해서 죽을 것 같았던 친구와 이젠
만나도 간단한 안부를 묻곤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애꿎은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리게
되는 사이가 되고 고등학교 때 영원할 것 같았던 친구와는 지금 서로 연락처도 모른다
더 이상 그들과 지금 현재의 내 일상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할 일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난 왠지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오랜 친구와의 관계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하는 편이었다
어찌 됐든 우리가 함께 보낸 숱한 시간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내 단순한 지론이었다
프랑스 그림 작가 벵자맹 쇼의 인터뷰
내가 어떤 글이나 그림에서 감동받고 공감하는 건 기계 같은 완벽성이 아니라 인간적인
빈틈을 발견했을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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