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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지우개 - 스노우캣

by librovely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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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스노우 캣              2009               열린책들



스노우캣
요즘도 자주 들락거린다...스노우캣의 블로그에....
정말 궁금하다...어떻게 생긴 사람일까? 그러나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얼굴을 봐서 뭐하려고?  그러게...뭐하려고.....



스노우캣의 뉴욕이나 파리 이야기도 참 재밌게 봤고...
특히 기억나는 건 역시 그녀가 좋아하는 카페에 대한 내용들...
좋아해서 그런지 카페 분위기 묘사는 참 생생하고 오묘하게 들어 맞는 듯한...
물론 파리야 안 가봐서 모르지만...아...갑자기 가보고 싶어진다...대체 언제쯤....



이 책은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지우개...
왜 제목이 지우개일까 했더니...
자신을 지우개로 지울 수 있는 그런 설정의 내용이 나온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스노우캣이 뭘 말하고 싶은지 대강 느낌이 왔다...
나도 그럴 때가 많기에...? 많았나??
조용히 나를 지우고 사라져버리고 싶은 때가??




스노우캣은 지금은 뉴욕에서 고양이와 둘이서 살고 있다....
한 마디로 노처녀...라는 말....
이 책에도 자주 등장한다...그런 처지로 인한 씁쓸함이 약간....
음식점에 갔을 때 마술을 부려서 사람을 하나 만들어서 같이 들어가거나...
엄마의 손가락질을 받는 장면....



엄마의 손가락질...
나도 요즘 부쩍 받는다...
잠잠했는데...친한 친구 둘의 결혼 소식에...갑자기 난데없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라는 설득? 강요?
가입해봤자 볼거 없는 나는 밑바닥 레벨이고 안 되고 끝나는 일이 많다고 해도 일단 해보기라도 하자는...
나도 지우개 좀...주세요...그게 필요해요....요즘



스노우캣은 나이가 몇 살인지 모르지만...
정말 감수성만은 너무 상콤하다~~ 그녀의 카메라 그림이 그려진 지갑 분실 스토리는...너무 예쁜 스토리~~
모마 디자인 샵에서 파는 화분 이야기도....나이가 들어도 예쁜 것을 추구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게 좋다
고양이는 갖다 버려라...는 참 재밌으면서도 씁쓸...남보고 왜 그러고 사냐고 타박하는 인간들이 어쩌면 가장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필요해도 재밌었다...필요하다고 부르고
언제 밥이나 먹자는 말만 던져대는 그들...에게 정말로 마음을 줬다가 상처입은듯한 스노우캣...인간관계를
무슨 재산 모으듯이 관리하고 자랑하는 사람들...정도의 차이야 있겠으나 그런 대우를 받은 일이 없는 이는
없을 것이다...그래서 어떻게 죽어가고 있니? 라는 말도 마음에 와 닿고....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내용이 간단하지만 마음을 파고들었다....
빌려서 읽은 것이 미안할 정도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
보는 데에는 10분이면 되지만...마음에는 오래 남는다...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