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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인의 취향 Le Goût des autres The Taste of Others 2000 프랑스

by librovely 200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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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본 영화
처음 가봤고 아직도 다시 가보지 않았다
아트하우스 모모
초대권 분실이라는 나같은 서민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한 후 마음이 수습되지 않은 채 본 영화



근 한 달 전에 본 영화라서 내용도 가물가물
다만 아주 재밌게 봤다는 기억이...
내용이 아주 재밌고 웃긴 장면이나 대사도 나오고 생각거리도 많고 나름 로맨틱하고 애틋하고 너무 좋았다
가장 웃긴 장면은...
고심하여 한 고백이 처참히 무시당하고 나서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어딘가에 간 세 남자 장면....



레인을 보고 아녜스 자우이에게 별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이 영화를 보니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아녜스 자우이의 멀쩡한 외모를 보니 신기...10년 사이에 그녀는 살도 많이 찌고 뭇생겨졌다
타인의 취향에서 아녜스 자우이는 늘씬하고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중년 여성 느낌이 전혀 없다...
자유분방해 보이는 외모인 그녀가 지금은 동네 아줌마 분위기를 내다니...음....안타깝다....



이 영화를 보고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장 피에르 바크리를 어디서 봤나 한참 생각했는데 그를 본 영화는
레인이었다...그리고 그는 아녜스 자우이의 실제 남편인 모양이다...둘은 잘 맞을 것 같다...성격이...
둘다 뭔가 코믹한 느낌...



타인의 취향
이라기에 나는 어떤 연애 스토리이며 내 취향의 남자는 이렇고 네 취향의 여자는 이렇고에 대해 괜시리 프랑스
분위기로...다시 말해 뭔가 지루~한 분위기로 주절대는 영화겠거니 생각했다...동행인의 말로는 누군가가 이 영화
재미없고 지루하다고도 했다기에 더욱 그런 영화라고 예상했는데...전혀 그렇지 않다



코믹한 부분도 꽤 있고 흥미진진하다..이야기 진행도 빠르고...
인상깊은 부분만 기억해보면...



아녜스 자우이와 알랭 샤바의 재회 장면
여자는 자신과 10년 전 잔 남자를 기억하지만 남자는 기억 못한다  하여튼 그 일로 둘은 다시 대화를 하게 된다
이 장면과 이어져서 나온 경호원 둘의 내가 자 본 이성의 숫자 헤아리기도 인상적이었다...
경호원 둘의 대화가 재밌었는데 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를 끌어 안은 꽃무늬 애호가 여자 캐릭터도 웃겼다...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 그녀....
첫부분에 차에 타서 헥헥 거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정말 웃겼다...
그녀는 경호원에게 자신은 사람보다 동물이 좋다는 말도 한다...동물은 배신을 안한다고 했던가?
그러기 싫었으나 어쩔 도리 없이 난 그녀의 말에 공감하고 있었다....ㅡㅡ;
그녀는 자신의 안목을 높게 평가하고 자신이 인테리어를 도와주려고 하는데도 연일 조언을 거부하는 시누이로
인해 속상하기도 한다...도로에 다친 새에게는 지극 정성을 쏟지만 그 일로 인해 경호원과 자신 그리고 다른 운전
자가 도로에 앉아 있는 상황으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녜스 자우이는 웨이트리스로 일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마약을 판다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는 남자친구
아녜스 자우이의 친구이자 연극배우이며 영어 개인 교습을 하는 안느 알바로...
그녀는 회사 사장인 장 피에르 바크리의 영어 선생님으로 그와 만나지만 장 피에르 바크리는 그녀가 싫다
영어 배우기도 싫고 그녀의 영어 강습 방법도 맘에 안 들어서 첫 날부터 그만둘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그는 조카 연극공연 때문에 억지로 연극을 보러 가고 그 날 뜻밖에 그는 영어 선생님인 안느 알바로의
연기에 심히 감동 받는다 그리고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



둘은 카페에서 만나 영어 공부를 한다  그녀가 맘에 든 그는 열심히 공부...눈에는 점점 하트가...
그는 연극도 좋아졌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알게 된 미술가들을 통해서 미술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
하지만 이런 그의 변화에도 여전히 그녀나 그녀의 친구는 그를 예전의 예술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던 그로
여기고 무시하고 놀리기까지 한다...



장 피에르 바크리는 정말 예술을 사랑하게 된다
다른 연극도 보러 다니고 미술 작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느 알바로는 그가 자신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러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진짜 좋아서 그런건데...
그는 나중에 그녀에게 고백을 한다... 결혼한 입장이지만 그런 건 신경도 안쓰고 그는 그녀에게 영어로 시를
써서 들려준다?  그녀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넘겨버리고 그는 상처를 받는다...그리고 영어 공부를
그만두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느 알바로는 그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환심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연극과 미술에 관심이 있음도 알게 되고...
자신도 그를 좋아했음을 알게 되고 그와 자신이 잘 맞을 수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그러나 단단히 상심한 그는 깔끔하게 마음을 접어 버린 상태




그는 자신이 사온 미술 작품 하나를 벽에 걸지도 못하게 하는 자신의 부인과도 다투고 헤어짐을 통보한다
첫 장면에서는 뭔가 답답하고 고리타분해 보이던 장 피에르 바크리였는데 그는 상당히 변했다...
안느 알바로는 그에게 자신의 연극 초대권을 보냈던가? 그랬고...
그는 연극이 시작할 때 까지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중에 그녀의 눈에 들어온 그...
그는 초대권 좌석이 아니라 다른 자리에 앉아서 연극을 감상하고 있었다....



무슨 의미일까?
내가 연극을 보러 온 건
네가 초대권을 줘서가 아니라
내가 연극이 좋아서 보러 온 것이라는 의미일까?



장 피에르 바크리는 참 연기를 잘한다...
뭔가 답답하면서도 해맑은... 그런 해맑음이 있기에 늦었지만 자신의 예술적? 취향도 발견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자도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 끝은 해피엔딩~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한 번은 더 봐야 할 듯...



타인의 취향
내 취향은 고상하고 네 취향은 천박해 어떻게 고작 그런 취향을 지닌거니
만약 네 취향도 내 취향처럼 고상하다면 그건 네가 고상한 게 아니라 그러는 척 하는거야
날 맘에 들어하는 이성의 취향이 나와 비슷하다면 그건 내 환심을 사려고 거짓으로 꾸민 취향이지
아닐지도 몰라...... 라고 말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