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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터키 이집트

[터키 이집트-8]안탈랴 버스 터미널 카페-화이트 가든 펜션-하드리안 게이트-트로이 발릭 에비-카페 시미트 사라이

by librovely 2012. 2. 2.



2011. 12. 31

2011년의 마지막 날...이지만 별로 신경 안 쓰임....이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어쨌든 안탈랴에서의 첫 날



버스를 옮겨 탔고 저 군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왔는데 저 사람들은 아마 경찰...
아무 도움이 안됨...ㅡㅡ;




버스에 타서 시계를 보니 고장난 시계...
동행인 핸폰 시계를 보니 7시가 넘었다...
이제 또 5시간을 더 달려야 한다니...어이없어....



아침이라서 창밖이 보이는 건 좋았다...
이렇게 눈 내린 지역을 지나고...아주 위험해 보이는 산길도 지나더니 점점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어서...
나라가 크긴 크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화장실에 가면서..(화장실은 무조건 돈 냄... 600원)
가격표가 붙어 있는 이 곳을 보고 아...여기서 뭔가 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나와서는 바보같이 가격표가 없는 이 곳으로 들어감
왜 그랬을까?
속을려고 그랬지....




분위기는 그냥 깔끔...
근데 손님이 참 없다...


담백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른 이 빵은....아주 아주 짠 치즈가....으윽



에그 타르트를 생각하면 고른 이 빵은....
느끼한 고기 냄새가 나는 기름진 무언가였다...빵 같지도 않아...달지도 않고 짜고....



고기 맛 나는 느끼한 음식...
빵이 아니야 빵이 아니야...


역시 묘하게 기름지면서 짠 치즈....



우유와 함께하는 커피로 분명 주문했는데...그러니까 라떼...
정말로 우유와 이렇게 커피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심...
뭐지....



영 더이상 먹을 수 없어서 다시 선택한 빵...
이건 정상...



그리고 쿠키...
맛 없지만 역시 정상...



이렇게 빵의 종류는 늘어만 갔다...
게다가 가격도 속인듯...
어떻게 가격이 정확히 20 리라입니까... 저런 요상한 것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13000원 날림....
터키 물가로 이해가 안되는 가격....터미널이라서 원래 그랬다고 해도 딱 떨어지는 가격이 거짓말임을 알려줌...흠



터미널 분위기...그래도 도시 분위기임...



버스도 있지만 날씨가 비가 올 분위기라서 그런지 동행인이 택시타고 가자고 해서 택시 잡음...
굳이 탈 필요는 없다...돌무쉬라는 작은 버스를 타도 짐도 천천히 들어주고 상관없다...(남들을 보니)



루브르도 보이고~


어색한 위치의 놀이동산도 보이고~


지하터널도 통과하고...
택시를 타니 현지인이 된 느낌이...



도시다...
카파도키아의 풍경과 사뭇 다른 분위기에 젊은이도 많고 옷차림도 좀 다르다...
히잡을 쓴 여자는 거의 없고...
눈이 뭔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이 운전기사 아저씨는 탈 때는 펜션 위치를 안다더니 삥삥 돌고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묻고 그랬다....
하여튼 펜션에는 도착했고 택시 요금은 13000원 정도... 생각보다 많이 나옴...



펜션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가격은 하루에 70 리라니까 44000원 정도...가격이 괜찮다~
숙소 상태도 그럭저럭...별 문제 없음...드라이기도 있고...



이미 시간은 오후가 되어 있었고 동행인은 씻고 잠이 들었고...
난 안 자고 또 넷북켜고 여행과 상관없는 서핑을 함...




숙소에서 몇 시간 쉬다가 이렇게 하루를 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비도 좀 내리는데 우산을 꺼내들고 나가기로...
안탈랴의 숙소는 이렇게 마당(?)도 있고...여름에는 여기에 사람들이 가득하겠지?
네스카페 위의 스누피 닮은 강아지 인형이 인상적...



여기까지 나왔을 때는 몰랐는데...



여길 지나가는데 저절로 나온 말...
길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뭔가 스페인 분위기....
터키 분위기의 골목길이 아니다...



왜 서 있는걸까?




예쁜 길...
걷고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해지는 길...
안탈랴는 휴양지인데 가서 뭐하지...라고 생각했었다...뭐하긴 이 예쁜 길을 걸어야지~




하드리안 게이트...
아드리안? 하드린안? 하여튼 그 황제 이름을 딴 문이라고 한다...
이 문을 통과하면 중심(?) 거리가 나온다...



사람도 많고...뭔가 활기차다...카파도키아에 비해서...
저 노점은 옥수수파는 곳...



도로에 서 있는 야자수(?)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눈에 익은 상점들...여긴 정말 도시구나~ 



해산물이 유명하다는 트로이 발릭 에비를 찾기 위하여 걷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처음에 바로 그 앞까지 갔다가
다시 나와서 헤매기 시작...



해메고 다님...



다시 먹자 골목으로....여긴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저렴한 식당 골목



샐러드는 무제한~
샐러드가 맛있었다...속이 개운해짐...아침에 먹는 고기 기름 빵의 느끼함이 사라지는 기분..




그냥 생선은 튀긴 것임...
특별할 것 없지만 괜찮다...
케밥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개운함...

생선은 만원...케밥은 4000원  저렴하다



분홍 커플티를 입은 커플과 여자 두 명 그리고 나중에 청소년들...하여튼 사람들이 다른 곳보다는 많았다
거울로 보이는 직원 두 명은 우리 책을 들고가서 정독을 하셨다...
그러더니 자기 고향이라며 어딘가를 가리켰는데...음


생각해보니 일 년의 마지막 날인데 저 분홍 커플은 여기에서 식사를 하는구나...소박하고 보기 좋네....




그리고 나왔는데 또 할 일이 없다...몸도 좀 피곤하고...
또 단 음식이 먹고 싶었고...해서 시미트 사라이에 가기로~



눈이 즐거워지는 다양한 빵~




1층에는 길거리(?) 테이블도 있고 2층은 이런 모습...
사람들이 유독 깔끔한 옷차림...그리고 커플보다는 여여 혹은 남남이 많았다는 신기한 사실...



빵 둘 다 아주 맛있음...정직한 맛...
가격은 마냥 착하지는 않았다



커피는 라테...인데 3000원대니까 뭐 그럭저럭~
맛은 좀...우유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커피에 우유를 넣은 게 아니라 우유에 커피를 넣은 분위기...
그래도 좋았다...


터키의 스타벅스 되겠다...다른 곳보다 커피 메뉴가 많았던 것도 같고...



어느덧 시간은 흘러 9시 정도 되었나?
일단 숙소에 갔다가 우리는 밤문화...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로 했다...
안탈랴 부분에는 나이트 클럽이 소개되어 있어서...동행인의 책에...일 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구경가기 좋을 것
같았다...


밤에 본 이 문은 더 예쁘다~
아주 로맨튁 함...
다만 비 때문에 저 바닥이 어찌나 미끄러운지 아 분위기 좋다~ 하면서 기우뚱~



비 내리는 골목...
사람이 없어서 좀 무섭지만 예쁘다...
세비야에서 혼자 플라멩코 보던 그 날이 생각났다...여긴 스페인 중에서도 세비야 분위기와 흡사하다..
그 날도 비가 왔었는데...



비를 피한 고양이 4마리
통통하다...
터키 사람들은 고양이를 잘 돌봐줌...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도...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짐...




집으로 가는 길...

우린 그렇게 숙소로 들어갔고...10시 정도에 다시 나오기로 했으나...누워서 아 피곤해...
나가야 하는데...
나가야 하는데...만 반복...
나가자는 말은 안 나오고...나가야 하는데만 반복하다가...에이 무슨 나이트 라이프냐...그냥 잠이나 자자...해서
씻고 잠...


자다가 둘 다 총소리에 깨어 일어났고 나가보니...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소리...여긴 관광객이 없어도 일단 현지인들이 놀고 계시는 것 같았다...
음...자다가 그 소리를 들었을 때가 12시가 갓 넘었던 시각...불꽃을 한참 서서 구경함..



2012년을 자면서 맞이함...
살짝 후회가 되었다...
에이...클럽 찾아서 가볼걸...
구경할만 했을텐데...
지금도 늦지는 않았어...
이러면서 다시 침대로 기어 들어감...


우리가 그렇지 뭐....


어쨌든 2012년은 왔고 나는 삼십대 중반이 되었다...ㅎㅎ
얼마 전에 아는 애가 중년이라는 표현을 써서 심히 낄낄 거렸는데...사실 아직 그런 나이는 아니지만...
그런 말을 쓸 나이가 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내가 중년이라니~ 재밌지 않은가....
물론 그렇게 노년도 찾아오겠지...이건 좀 슬프다...


안탈랴는 맘에 드는 곳이었다...
어디든 싫었던 곳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