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 터키 이집트

[터키 이집트-14]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이집트 카이로 국제 공항-로마 펜션-람세스 역-TGI FRIDAY'S

by librovely 2012. 3. 29.

 

 

2012년 1월 6일

이스탄불에서 카이로로 넘어가는 날

터키에서 이집트로 넘어가는 날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터키는 현실적이지만 이집트에 간다는 건 뭔가 비현실적이야

정말 내가 갈 수 있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고 익숙해진 곳을 떠난다는 귀찮음이 그리고 이집트에 대한

두려움이 기대감보다는 더 커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고 이상했다

(근데 티스토리 서식이 이상해진건가...신규 에디터로 바뀌더니 줄간격이 너무 넓어졌다...)

 

 

어제 사 온 바나나와 사과 우유를 먹었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빅애플 아침을 먹지 못하니까...비행기 시간을 잘못 골랐어...

다음부터는 아침은 먹고 출발할 수 있게 골라야지...사실 이 날 먹고 가도 되긴 했는데 비행기는 뭔가 불안해서

일찍 가서 기다리게 된다...

 

 

마지막 트램을 타고 가는데...마음이 이상하다

내가 이스탄불에 터키에 다시 올 수 있을까...한 번이면 끝일 장소를 떠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마음이..

 

트램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려고 기다리는 중

두 커플이 눈 앞에...

이상한 건 저 남자와 이쪽 여자...저쪽 여자와 이쪽 남자가 더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는 것...옷차림이...

물론 외모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는거겠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저렇게 조촐하게...

바글바글하고

한산하고

공항은 어딜가나 예쁜 것 같다...

천장이 멋지다...자연 조명...

 

돈도 없는데 괜히 가서 돌아다닌 면세점...

가격 그냥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쌌나...마크 제이콥스 향수병은...

 

터키의 명품 바코~

터키 공항의 특징이 의자가 없는거였나?

하여튼 좀 들어와서 기다림..

여기서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기다렸는데...한국인이 좀 보이기 시작..

그러다가 한 무리의 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젊어봤자 20대 후반의 이상한 조합의 무리가 우리 뒷자리에 앉음

그 중 통통하고 해맑은 전형적인 아줌마가 말을 걸기 시작..물론 내가 아닌 동행인에게...

나에게 먼저 말 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내 인상이 그렇다고 한다...얼핏 보면 아주 차갑다고...

어떨 때는 이런 인상이 살기 편하다는 생각도...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차가운 느낌을 주는건지도...

 

그 아줌마는 우리에게 둘이서 온거냐고 물었고 동행인이 그렇다고 하자 젊은 여자 둘이 무섭지도 않냐는 식의

말을 했고 우리 안 젊어요 라고 했고 그들은 알고보니 단체 여행객인데 충청북도 사회 교사 모임이라고 했다

그 모임에서 가이드를 끼고 온 모양이었다...그러니까 다들 중고등학교 선생님들...난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가

나뉘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서로 왔다갔다가 자유로운 모양이었다...하여튼 그 아줌마는 자기 일정표를 보여줬고

동행인은 친절하게 봐주더니 너무 가격이 비싸다는 뉘앙스를 던졌고...그 선생님은 그래도 무섭고 말도 안 통해서

자유여행은 꿈도 못꾼다고 했고 또 이것 저것 터키 여행에 대해서도 말을 하기 시작...그들은 이집트 먼저 가고

그 다음이 터키라고 했다...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는데 나도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옆에서 듣고 있기가..

그런데 동료인지 남편인지 알 수 없는 아저씨가 이제 그만 좀 하라고 그만 귀찮게 하라고 아줌마 선생님에게

면박 비슷한 것을...말을 너무 거는 그 분도 좀 그랬지만 거기에 또 그렇게 대응하는 옆의 아저씨 선생님도 좀...

둘은 그래도 뭔가 잘 맞아 보임...한 명은 너무 유쾌하고 열려있고 한 분은 좀  고지식? 그런 말림에도 그다지 개의치

않으며 웃으면서 계속 나중에는 다소 개인적인 것까지 좀 물어보고는 내가 너무 물어보나? 라며 혼자 웃어댄

그 아줌마 선생님이 싫지는 않았다... 그냥 그 나이까지 그렇게 궁금한게 많고 신기한 게 많은듯 현란한 리액션과

웃음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귀엽게 느껴졌다...저런 선생님에게 배우면 사회 시간이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겠어..

라고 생각했다

 

 

비행기는 탈 때마다 신기하고 기분 좋다...

물론 이 생각이 귀국할 때는 바뀌게 되지만...

 

날아오름...대낮에 날아 오르니 하늘색의 하늘이 보인다

 

다크서클 치료제 연어로 골라서 먹었는데 맛은 그다지...

빵만 맛있다...항상 빵이 제일 낫다

우유를 고르다니...했는데 생각해보니 저건 우유가 아니라 아이란

아이란이 먹고 싶다...갑자기....

그리고 커피

플라스틱 컵에 커피를 담아 마시는 일은 일상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작년에 어떤 분이 버스를 탔는데 딱 저런 컵에 커피를 담아서 줬고 그걸 마시고 앉아 있는데 비행기를 탄

기분이 들었다...

난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 걸 싫어한다...라디오의 구구절절한 멘트 그리고 트로트 음악을 듣고 있으면 멀미가...

버스나 택시를 탄 기분이 들어서 싫다...그것과 비슷한...비행기가 그리울 때는 플라스틱 컵에 커피를...

 

 

또 커피...그리고 땅콩...을 먹으니 2-3시간만에 카이로 도착..

 

아라빅이 쓰여있는 비행기를 보니 이국적...

공항은 멀쩡

했으나 화장실에 들어가니 아줌마 한 분이 서서 물 틀어주고 티슈 뽑아주고...

그리고 손을 내민다...그 유명한 박시시(팁)가 시작되었구나...

공항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아닌가...입국하는 곳이라서 그런가?

출국할 때는 그런 분위기 아니었던듯...

이집트 돈은 한국에서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시티은행에서 국제 현금 카드를 만들었는데...

아 터키 돈도 그렇게 해서 썼구나...

하여튼 신기한 건 이 망할 시티은행 인출기가 글쎄 공항에 없는 거였다...그래서 눈물 머금고 타행 것으로 인출...

수수료 조금 붙었을 듯...시티은행은 한 번 인출할 때 그냥 1달러만 붙는데...

이 인출기 앞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났다..나이는 우리 비슷한 것 같은데...아무래도 신혼부부 분위기가...

둘은 8일인가 있다가 간다고 했고 같이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갈까 했는데 그들은 오락이라는 한국인 운영 펜션을

예약했고 우린 그 방향이 아닌 곳으로 갈 생각이라서 같이 안 감...

하여튼 이후에도 이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목이 말랐다....

사과 탄산 음료...

 

이게 하나에 7 이집션 파운드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하나에 1400원에 파는건데...

사실 이 정도면 일반 가게에서는 3-4 파운드면 충분할 걸... 거의 두 배? 아니 더 쌌나...기억이...

게다가 잔돈이 없다며 공항의 가게에서 조차 100을 내니까 86을 거슬러주지 않고 80 파운드만 줬다...

오자마자 뜯기기 시작...

인포메이션이 비어있고 다른 곳을 찾아가 지도를 달라고 하니 어이없다는 표정...

기다리라더니 한참 있다가 지도 하나를 어디선가 가져 옴...

아예 인포메이션 책상을 없애지...

물어봐서 겨우 탄 버스타는 곳까지 가는 무료 셔틀...

이거 타기 전에 어찌나 호객 행위하는 인간들이 들러붙는지...숙소 혹은 택시를 알아봐 주겠다며

절대 그런 사람과 말을 섞으면 안된다...다 예약했다고 하고 피해야 함..

버스 정류장에 가니 사람이 있었고 어떤 그나마 깔끔한 사람에게 물어보자 버스 번호를 알려줌...

착하게 버스도 기다려 줌...그러니까 호객행위 하는 사람을 빼면 착하다...사람들이 착한 건 맞다...

버스를 탈 수 없는게 아라빅 표시를 영 읽을 수가 없었기에...

물론 나중에는 좀 읽기 시작...가격표를 보겠다는 일념하에...

우리의 이집트 첫번째 실수는 이거다...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겠다는 고생길로 들어선 것...

왜 터키에서는 쓸데없이 택시를 타고는 정작 여기에서는 택시비도 괜찮은데 짐을 들고 버스를 타기로 한건지...

버스가 오자 놀랐다...낡아서...그리고 타려고 하다가 쓰러질뻔...급경사의 좁은 계단이...높게 있었고 거기로

짐을 도저히 들고 올라갈 수 없었다...아래에 실을 수도 없고...그럼 그냥 택시를 탔어야 했는데...

동행인은 자기 짐을 힘껏 들어 올리며 혼잣말을 했다...그렇지...이거거든... 난 멍하니 패닉 상태...

근데 패닉 상태에 빠진 순간 누군가가 와서 짐을 들고 올라가 자리에 놓아 줌... 보니 어떤 이집션인데 깔끔해

보였다...그는 그렇게 올라타더니 갑자기 먼저 탄 동행인의 옆자리에 앉았다...난 저 인간 뭐람...이라는 생각

동행인은 상당히 황당한 표정...그런데 둘이서 이야기를 한참 나누고 있었다...뭐하는걸까 궁금했다...

하여튼 이렇게 탔고 돈 받는 사람이 와서 버스비를 받는데 나보고 2명의 버스비를 내라고 했다...

내 짐이 자리를 차지했다고...텅텅 빈 버스였는데...버스비는 고작 500원 정도지만 기분이 영...

 

숨쉬기 힘든 공간이었다....

더러움의 극치...저 커튼은 빨면 검정색 물감을 탄듯한 물이 나올 것 같았다...

창밖 풍경도 먼지~ 그 자체...모든 장면이 먼지로 덧칠되어 있었다...

내가 여길 왜 온걸까...생각했다...

 

그렇게 30분 정도 갔나?   람세스 역 근처에서 내렸다...

 

저 아래 옆얼굴이 보이는 남자가 그 짐을 들어준 남자....동행인을 바라보며 지하철 계단 내려가는 중...

난 처음에는 짐을 들어줘서 고마웠으나 이 때부터는 짜증이...동행인 짐을 들고 신나게 가는데 난 뒤에서 혼자

짐들고 낑낑...천천히 가면 가겠는데 너무 빨리 가니까 체력 소모가...게다가 여긴 에스컬레이터 따위는 없다..

미칠 것 같았다...놓치면 큰일이고...그러다가 계단 중간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고 멈춰있었다...

도저히 팔이 아파서 못가겠다...하면서 계단 위로 멀어져 가는 저 둘을 바라보고 있는데...어떡해....하면서..

근데 수많은 인파 중 어떤 팔이 갑자기 나타나 짐을 들고 저벅저벅 올라가서 위에 올려주고는 다시 자기 갈 길...

그러니까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는데...가는 뒷모습을 보니 머리가 노랗게 염색된

젊은이였다...

근데 저 남자는... 대체 짐은 내 짐을 올려주고 앉고 이야기하는 건 왜 동행인...?  동행인이 마음에 들었나?

나중에 들어보니 저 남자는 이집트 항공에서 일하는 사람...하긴 옷도 거기 옷이고...영어도 아주 잘했고

결국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줬다고 했다...물론(?) 결혼도 했다고 했다...이상한 놈이 다 있구나...했는데...

이집트에서 저런 일은 일상적인 것...외국 여자에게 번호 주는 건 별로 이상할 게 없는 듯...

금요일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사진에는 적을 때만 찍었는지 한산하지만...엄청났다...

이집트는 토요일이 휴일이고 금요일부터 주말...일요일은 우리나라의 월요일인 셈..

동행인 짐을 들어준 그 남자는 지하철 표도 자기 돈으로 끊어주었다 고작 200원인데...하여튼 애쓴다...

너 때문에 난 정말 몇 배로 고생했다...그 속도 따라가느라....

 

그는 표를 끊어주고 제 갈길 갔다...

우린 지하철을 타고 우리가 가려고 정한 로마펜션 근처 역인 아타바 역에서 내림...

지하도에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고 노점도 많고 계단도 많고 죽을 지경...출구도 몰라 아무곳으로나 나감...

정말 캐리어를 끌 곳이 아니구나...생각했다...노점에서 파는 배낭을 유심히 보기도...막막했다...이런 식으로 다른

지역 이동을 어떻게 하지...캐리어는 절대 못 끌겠다....사람도 많고 계단도 많고 길도 험해서...

나가니 시장 분위기의 공간...사람 범벅...캐리어 끌고 지나가는 게 어이없는 짓이었다...

어렵게 끌고 끌다보니 어딘지 알 수 없는...

우린 반대쪽으로 나왔던 거였다...제대로 나왔다면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진 않았을텐데...

지도를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그렇게 둘 다 지쳐서 길거리에서 패닉....상태에 빠짐...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하며 서 있었다...아무 말도 안하고...

이런 곳을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가 멈춰서 길 막고 패닉 상태~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억양의 한국말...

저기...한꾹 사람이쎄요?

눈을 들어보니 시커멓게 탄 남자가 말을 하고 있었다...그것도 한국말을....

정신이 없이 들어서 사투리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일본사람...한국말을 배운 일본사람...

그는 한국말을 잘 했다...신기했다....그와 그의 친구 모두 일본사람...인데 한국말을 곧잘했다...

우린 지도를 보여주며 여길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르겠다고 했고 그는 한참 쳐다보더니 알겠다고 했다...

데려다 주겠다고 했고 캐리어를 하나씩 끌기 시작...

이집트에 오래 있었고 인도가 너무 좋아서 며칠 후 인도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여행한 지 한참 된 분위기...무슨 말이든 듣고는 아? 그래요~ 라고 대답하는데 말투가 귀엽기도 하고 신기했다

그렇다..바로 여기로 나왔어야 했다...

이 한산한 분위기...

일본 사람 덕분에 로마 펜션에 도착

자신들은 어떤 숙소에 있다고 했는데 우린 그냥 여기가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 너무 고마워서 뭐라고 사주고 싶었는데 그냥 보냈다...

동행인이 나중에 말하기를 그렇게 아무 사심없이 도와주는데 거기에 대고서 뭔가 사드린다고 말하는 게 더 예의에

어긋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원래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 도와주고 받고 그러는거라고 했다

하여튼 눈물 쏟기 직전마다 이렇게 도움의 손길이...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생각했다

저 이중문을 손으로 열고 닫아야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방이 여러 종류인데... 적당한 가격으로 고름...

 

 

천장이 뚫린 욕실은 항상 적응이 안됨...

여기는 다 좋은데 아주 심하게 춥다...밖보다 안이 더 추운게 여름을 위한 설계인듯?

근데 모든 숙소가 다 춥다...그리고 난방기가 따로 없다...물론 호텔에는 있겠지...

하루에 얼마더라...둘이서 하루 숙박비가 3만 5000원 정도...더 싼 숙소도 있었을거다...

한인 운영 숙소는 2배 이상 비쌌던 기억이...

숙소에서 나와 맨 몸으로 걸어다니니 세상이 보이기 시작...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지저분하고 촌스런 상점이 잔뜩인 도심....

시티은행 인출기를 찾아가서 돈을 잔뜩 뽑기로 했다...공항에서는 고작 10만원 정도만 뽑았기에...

왜 그리 우린 인출기 수수료를 두려워했을까...

 

 

분명 탈라트 하르브 광장 근처에 있다고 검색을 했는데...(로마 펜션은 인터넷이 가능하다)

아무리 걸어도 없고 사람들도 모른다...

 

 

이런 이상한 옷을 파는 가게가 잔뜩...

 

숙소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탈라트 하르브 광장 근처에서 찾는 건 포기...

도끼 지역으로 가보기로 했다...지하철 타고...

 

지하철 역...아타바

출구를 모를까봐 사진으로 찍어 둠...

줄기차게 다닌 지하철 안의 저 계단....

저 앞에 쇼핑백 들고 가는 남자...

이 때는 몰랐는데...어떻게 사진에 찍혔네...

우리가 표를 끊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접근하더니 자신이 표를 사다주겠다고.. 이상한 놈이라고 경계를 했는데

그래도 훑어보니 깔끔한거다...그래서 도움을 받기로...어차피 너는 하나 우린 둘이고 이 사람 많은 데서 무슨 문제가..

주말의 지하철 분위기...여자들이 대부분 통통하다...살이 많이 쪘고 머리도 가렸고...

옷도 이상해...

옆에 나란히 서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는 중...

이 분도 이미 결혼을 하셨다고...나이가 아주 어려보였는데...기껏해야 22-23살?

이 아이는 지하철을 타고서도 잘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며 눈짓...지하철을 타보면 여자랑 같이 탄 남자들이 얼마나

여자들을 보호하는지 황당할 지경...자기 몸으로 막고 뭐...아무도 건드리고 싶지 않게 생겼는데 왜 저러나...생각도

들었고 너무 그러니까 괜히 가서 건드려보고 싶었음...ㅡㅡ;

도끼 지역 시티은행을 찾는다니까 자신의 집도 그 근처라며 알려주겠다고 했고 아주 편하게 따라다님..

결국 시티은행 인출기를 만남...이런 곳에도 직원이 저렇게 대기하고 있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난 한참 인출기 앞에서 씨름...

근데 그 아이가 돌아가지 않았고...내가 저 애 보내라고 신경쓰인다고 하자 동행인이 뭔가 생각했는지 알았다며

나갔고 잠시 후 그 아이는 돌아감...내가 뭐야...뭐라고 했어 하자 전화번호 받으니까 바로 가더라...는 대답...

그 애는 정말 이상한 엉망 문법 영어를 구사했는데 나까지 듣다가 웃음이 날 문장도 있었는데 같이 영어를 못해서

그런지 의사소통은 오히려 잘 되는 분위기...하여튼 이집트 남자들이 저러는 건 알았지만 첫날 파악이 다 됨...

결국 비밀번호를 생각해냈고 돈을 인출해서 부자가 된 기분으로 내일 아스완으로 떠날 기차표 예약을 하러 람세스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람세스역이나 우리 숙소 아타바나 그 시위로 유명한 거리 타흐릴 광장이나 모두 근처..

지하철 역 2-3정거장 거리...타흐릴 광장은 숙소에서 걸어서도 갈 거리...

람세스 역의 분위기...좋구나~

여기서 줄서서 기다리니 침대 기차는 저 쪽이라고...

슬리핑 카 오피스로 가서 침대 기차표를 끊었다...

아스완까지 하룻밤 걸리는데 얼마더라...75000원 정도....이집트 물가로 상당히 비싼 거고 현지인은 거의 안타는 분위기..

다행히 표가 있었다...시기가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안 보임...

정말 이집트가 불쌍...관광수입이 끊겼으니...

람세스 역 안의 독특한 조명...

기차표도 끊고 숙소도 정했고 현금도 인출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생각해보니 우린 아침에 기내식을 먹은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구나...

점심 저녁을 내리 굶었던 거고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쓰러질듯 배가 고팠다...

어딜갈까 하다가 그냥 TGIF에 가기로..책을 보니 한국과 같으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게다가 나일강을 볼 수 있고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일단 처음이니까...

택시를 잡아 타고 이동~

택시비는 미리 흥정해야 한다고 봐서 우린 걱정이 되어서 미터기가 부착된 것만 잡아 탔다...

물론 잔돈은 다 뜯김...잔돈 없다고 우긴다 다들...

7 파운드가 나오면 잔돈 없다고 10파운드 가져가고 다들 그런다...

근데 이런 것도 이상한 게 카이로에 꽤 머물자 안 그러는...처음 온 분위기가 느껴지나??

이 때 창밖으로 나일강이 보이기 시작...

정말 이 순간은 잊지 못하겠다...말로만 듣던 나일강이 내 옆에...아...비현실적이다....

다른 강은 모르겠는데...이집트의 나일강은 어쩌면 평생 볼 수 없으리라 여겨지던 그런 이름만 있는 강으로 다가왔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나일강...

정말 예쁘다...

하염없이 바라봐도 질리지 않을...

 

강에 배처럼 띄운 그런 곳...이런 것이 강가에 즐비하다...

모두 고급 음식점과 호텔들...

 

 

조각 케이크 부가세까지 거의 4000원 넘음

콜라도 부가세 포함하면 3000원 넘음

뭐가 저렴해? 이랬는데

케이준 치킨 샐러드 8000원대

파스타 10000원대...

우리나라보다 싸긴 싼데...이집트 물가로 보면 여기 상당히 비싼 곳이다...

상류층을 구경할 수 있다던데...그러네...가격이 상당해...

강을 바로 볼 수 있는 자리...

동행인은 멀미가 난다고 했다..강이 흘러가는 게 보이니까...

처음에는 이런 야외 자리에 있다가 실내로 옮김

 

어딜가나 똑같구나...여긴...

TGIF 하면 나는 옛날 차인표 신애라가 나온 엄청난 인기를 끈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생각난다... 

빨강 하양 줄무늬 테이블보가 독특한 여기에서 자주 찍었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언제부터 인기가 없어진건지...요즘은 샐러드바로 유명한 곳 말고는 좀 사향길 아닌가?

맛도 똑같다....

이제서야 카이로를 즐기는 느낌이...

동행인이 말했다...

이상하게 여기 좋아질 것 같다고...카이로 아주 그리워질 곳 같다고... 아무 말 안했지만 나 역시 그럴 것 같은 예감이...

이 날 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청 투덜거렸다고 한다...힘들어...더러워...추워...그래서 여기에 오자고 한 게 자신이

기에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고...난 투덜댄 건 기억도 안나고...하여튼 카이로가 이미 좋아지기 시작한 기억이...

 

일하는 애들이 오더니 문제를 낸다고...어쩌고...

 

이게 정답이란다...

재미 하나도 없다..

다시 택시를 타고 근처 역으로 가는데 이상하게도 오페라 역...

책의 지도가 잘못 나와있던듯....오페라역 근처였던거다...기자역 ...그러니까 카이로 대학 근처가 아니라

올 때도 역시 잔돈 없다고 미터기 택시비를 탔음에도 뜯김...

 

우린 적응 후에는 미터기 택시를 아예 안탔다...미터기가 더 비싸게 나온다...

미터기 끄라고 하고 제시한 가격에 갈건지 물어보고 탔다...ㅎㅎ

어딜 가든 일단 지하철을 타고 근처에 내려서 택시를 잡아 타면 많이 나와봤자 2000원....

외곽에서 시내로 곧장 택시를 타는 경우 상당히 오래 타도 8000원 정도....

200원짜리 지하철 패스...싸서 부담이 없구나...

 

우리 동네 아타바....

 

이젠 출구도 잘 찾는다...숙소까지 300미터 남짓... 촌스런 옷가게 즐비...

여길 지나가면 노점의 젊은 애들이 놀리는 듯한 말을 해대는데...

그게 신기한 게 며칠 있으니까 잘 안 그런다...처음 온 뜨내기 분위기가 느껴지는 모양...

나중에는 여길 활보하고 다녀도 아무렇지 않았다...

물 하나를 샀는데 책에는 하나에 100원으로 나옴...워낙 바가지가 심하다고 봐서 300원인가 부르길래 거짓말이라고

했나...그러자 황당한 표정...책을 보더니 보여달라고...그러더니 가격을 보고 자기들끼리 어이없다는듯 웃음...

이집트 책 정보는 믿을 게 못된다..한참 지난 외국 가이드북을 번역한 모양...

그래도 살짝 높여 부르는 분위기긴 함...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아스완으로 가는 날...

짐은 여기에서 다시 머문다는 조건으로 보관해주기로 했다...추가비용은 없고...

유대인으로 보이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괜찮은 것 같다...추운 것만 빼고...근데 그건 어디나 그렇다...

위치도 좋고...다시 카이로에 갈 일이 있다면 또 갈만한 곳...가격도 괜찮고...

 

 

여러가지로 마음고생 몸고생이 심했던 날....

이집트는 처음부터 힘들게 하는데 근데 좋다...이상하기도 하지...힘든데 좋다니...

 

==================================================================================

지하철역에서 로마펜션으로 나가는 길...

 

 이 방향으로 나갑니다

 올라가는 계단 옆에 모바일이라고 쓰여있는 핸드폰 매장이 있었나 그렇고요

저 매장 보고 항상 찾아올라감...

 나가면 이런 모습

 

사람들에게 이 사진 보여주며 어느쪽으로 나가냐고 물어보셔도 될 것 같아요...

계단 올라가면 딱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나오던 방향 그대로 직진...(100미터도 안되는 거리...)하면 큰 사거리가 나옵니다...

첫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또 100미터 좀 안되는 거리를 걷다보면 왼쪽에 살짝 들어간 골목이 보이고

로마펜션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근처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