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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터키 이집트

[터키 이집트-15]탈라트 하르브 광장-타흐릴 광장-이집트 고고학 박물관-타흐릴 광장 KFC-자말렉 거리-카이로 타워-스카이 가든 카페-람세스 역-아스완 행 침대열차

by librovely 2012. 4. 1.

 

2012년 1월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하루를 자고 일어난 날...

내가 이집트에 있다니...내가 카이로에 있다니...라는 생각을 하며 일어났었고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터키나 이집트의 숙소는 대부분 아침을 제공하는데 그게 쉬운 게 얼마나 간단히 나오시는지...

근데 싫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주스와 빵과 버터 잼 홍차...싫어할 이유가 없지...

간단하고 괜찮은 것 같고..한국에서도 못할 건 없다는 생각도...

식당에 가니 이런 구성의 사람들이 있었다

혼자 와서 뭔가 보면서 식사 중인 남자가 각자 한 테이블씩...

그리고 어린 유럽애들같은 남자 둘이 부시시한 머리로 친하게 앉아 있었고...

한국인은 절대 오지 않는 그런 숙소인 것 같다

한국인과 마주치며 여행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괜찮을 장소

난 상관없다...다만 마주치는 상대 한국인이 저런 이상한 한국인을 외국에서까지 봐야해? 라는 생각만 안해준다면야..

솔직히 외국인들만 보다가 갑자기 마주치는 한국 단체 여행객(보통 어르신..)들을 보면 왜 저렇게 얼굴이 크고 키가

작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들도 나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겠지...ㅎㅎ

하여튼 외국인들만 보면 거기에 눈이 익숙해지는...

물론 터키나 이집트 여자들을 보다가 한국에 가서 한국 여자들을 보면 왜 이렇게 날씬해! 하겠지만...

이집트 남자들이 왜이리 말랐을까 했는데 여기 식사량이 적은 것 같다...

커피 한 잔과 쥬스 하나 빵 두 개 잼 버터 치즈

칼로리가 대략 350 정도?

빵이 얼마나 가볍고 부실한지...그러나 맛은 있다...완전히 다이어트 식단...

사실 먹는 양은 습관들이기 나름이다...

아스완으로 밤에 이동할거라서 짐을 다 쌌다...체크아웃 시간인 11시 겨우 맞춰서 짐을 뺐는데...

3일 비운다고 하니 열쇠가 있는 곳에 짐을 던져 넣으심...

이집트 여행에서는 무조건 짐을 맡겨가며 돌아다니는 것이 좋을듯....

당나귀와 자동차가 함께 빈 도로를..

도로에 차가 별로 없다...낮이라서 그런지...

이 날은 토요일...그러니까 한국으로 보면 일요일..

화창한 날씨...봄 느낌...그러나 겨울용 옷은 필요함...얇게 입고 위에 겨울 겉 옷 하나면 딱 좋음...

 

오래된 건물...

오래된 차...

탈라트 하르브 광장

저렇게 아무데서나 길을 건넌다...

차가 없는 곳은 상관없는데 다른 곳은 약간 공포스러운...

광장에서 사진 한 장...

이 때 이미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

여행 가면 항상 늦잠자고 낮에 여행을 시작...하는 병...그러나 그게 싫지는 않다...

고생하고 힘들려고 가는 게 아니니까..

프랑스 파리는 어디에서나 로망~으로 통하나보다...

에펠탑...귀엽다

 

 

카페 리치 Cafe riche 와 그 옆의 쓰러지는 표지판...

외관이 예뻐서 들여다보니 안도 예쁜데...하며 나중에 가야지 생각해둔 곳...

나중에 혼자 갔는데 쫓겨났다...

그 이유는...

여기에서 유명한 작가가 글을 썼나? 뭐 그랬던 것 같다...

카페는 역시 예술가와 연결되어야 빛을 발하는 법

스노우캣 오기사 김연수 김영하 또 누가 있지? 한국 작가를 잘 모른다...아 정이현! 어쨌든 이 분들도 빨리 단골 카페를

만들어 글을 쓰시길....정이현...추리소설 한 권 봤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 머뭇거리고 있는데...읽어볼까....

정이현 정말 좋다... 그리고 탄산고양이 전지영도...단골 카페 좀...

타흐릴 광장으로 가는 길까지 많은 남자들이 말을 거는데...아무 감동도 없는 건...그건...

그들이 다들 호객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끈질긴 호객행위..무조건 부르고 말걸고 어느나라 사람인지 묻고

그 멘트는 흡사 하우아유 아임파인 앤드유 처럼 자동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것 같았다...듣기 귀찮음...

그리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혼자 다니며 이것저것 구경시켜주겠다고 하는 애들도 따라 붙는데...

이 아이들도 혼자 여행온 경우 조심해야 할 듯...알게 뭔가...믿을 수 있는 사람은 전혀 없고...이런 애들도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알아서 다닐테니 잘가라고 떼버리는 게 방법...안 그러면 계속 따라다니며 자신이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착각인지 억지인지 쓰는 것 같다... 단호하게 굿바이!를 외쳐야 함...

아예 외면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너 왜그러냐고 이상한 시비를...그러니 웃으면서 굿바이!

뉴스에서 그렇게 많이 봐온 타흐릴 광장

여기에서 총도 쏘고 그런거지? 한국 시청앞 광장처럼 천막도 있고...아직도 누군가는 시위를 하는 모양인데

어쨌든 안전하다...여기 오기 전에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무서워서 타흐릴 광장 근처에 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다들

위험하다...그러나 나랑 가면 안전하다...라고 말한다...고로 그딴 질문 할 필요가 없고...그냥 가보고 시위 없으면

돌아다니면 됨...시위가 있으면 아예 그 근처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여튼 우리가 간 날 그리고 여행한 내내 이 동네 조용했다...

너무 한가롭고 평화로움....

어떤 카페에 이집트에 가기 전 안전하냐고 묻자 자신은 시위 구경하며 타흐릴 광장 KFC에서 놀고있다는 답이...

가보니 정말 타흐릴 광장 옆에 KFC가....

이집트 물가로 햄버거 가게는 상당히 비싼 편...이라서 그런지 이런 좋은 자리에...하지만 한국에도 좋은 자리에

햄버거 체인이...그게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궁금...

나중에 와야지...하고 지나감

타흐릴 광장을 내다보며 물담배 피는 남자들...

여자들은 거의 없다 이런 곳에는...

타흐릴 광장의 지하철 역...

밤에 출구 잘못 찾아 나오면 엄청난 공포를 느껴야 한다...

토요일이라서 데이트 나온 두 커플...

타흐릴 광장 근처...에서 보이는 핑크 건물이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박물관 가는 길...

차가 계속 오는 넓은 도로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다가 어떤 커플이 지나갈 때 같이 지나감...

다른 곳에서도 멍청하게 타이밍 못 잡고 서 있으면 사람들이 따라오라며 같이 건너준다... 이집트 평범한 사람들은

확실히 인정많고 착하다...장사하는 사람들만 피하면 됨...나머지는 착함...

햇살이 예쁨...

주말에는 이런 날씨가 어울린다...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원래 입장료가 거의 만원..현지인도 같은 입장료를 낼까?

현지 물가로 아주 비싼 입장료...

 

야자수가....이국적이다

안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입구에서 사진기를 맡겨야 입장이 가능...

들어갈 때 보안 검색대를 지나쳐야 함...가방도 검사하고...가끔 열어서 보기도 하고...

내가 테러라도 일으키게 생긴건지 가끔 가방을 뒤적뒤적 대는데...기분이 뭐 별로 나쁘지는 않았다...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에는 볼 것이 아주 많다...하지만 다리가 아프니 한계가 있고 2시간 정도 보고 나와버림...

그 안에서 어제 캐리어를 끌어 준 남자 중 한 명을 만나서 인사를 했다...자기 혼자 왔고 또 한 명은 왜 안왔는지 말했는데

기억이 안 남...하여튼 다시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다...숙소를 찾아준 착한이....일본 사람 이미지가 좋아짐...

 

미라 전시관은 다시 입장료를 만원인가 더 내야하는데 그냥 안 봄...다리도 아프고...또 미라...뭐 그까이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네...볼걸 그랬나...

 

투탕카멘과 관련된 것들이 유명해서 찾아가보니 상당수가 비어있고 이거 뭐야...다른 나라에서 전시중인가보다

했는데 아는 사람 카톡 사진에 투탕카멘 어쩌고 해서 물어보니 글쎄 우리가 이집트에 간 그 때에 한국에서

투탕카멘 특별전이 있었던 것...이건 대체 무슨 경우람...ㅜㅜ 참 바보같은 상황을 잘도 만나는 인생이다...

 

투탕카멘? 투탕카문? 하여튼 투탕카멘의 황금의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예쁘던지...뭐 다른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음...

 

카이로에 머물면서 한 번 더 가봐도 괜찮을 곳...박물관은 여기 하나로 족한 것 같다...

 

낮에 놀고계신 현지인...

그리고 고양이...

이집트 고양이는 터키 고양이에 비해 훨씬 스키니~어떤 경우 불쌍할 지경...

 

나...

마냥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밤에 멀리 아스완에 간다는 것이 이상하게 부담이 되었다...카이로에 적응하려고 하는데

바로 떠나야 한다는 게...하지만 동행인은 빨리 먼 곳 다녀오고 나서 카이로를 보자고...

 

1층 주문하는 곳

이집트의 전형적인 젊은이 얼굴들...

눈썹과 눈이 진하다...근데 저 눈에 여자들은 아주 화려하고 진한 라이너와 화장을...

그들이 보면 내 눈은 눈 어디있어? 수준일듯...내가 보기에는 그 큰 눈에 왜 그런 독한 화장을 하는지...

그래도 간혹 그런 눈이 아주 매혹적으로 보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이런 종류의 눈이 예쁜 건 인도 여자인듯...

2층...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사람이 없네...

무슨 세트인데...가격이 만 원 조금 안되었나?

비싸...맛은 똑같음...

콜라는 몸에 해로운 다이어트로 고로는 센스...

카이로 타워에 가기로 했다....

전형적인 커플...

여자 옷차림 머리 아프다...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는 듯한 여자의 몸...살이 쪘다...남자는 보통 마른 체격...이상한 나라....

남자는 마르고 얼굴이 작아서 키 작은 게 잘 안느껴지고 그런데...다리도 길고...근데 여자들은 일단 살이 찜...

비율이 보이지도 않는다...살이 찌면 모든 비율이 다 뭉그러짐...이 때 또 그 터키에서의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

여기 남자들은 살 찐 여자 좋아하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참 살뜰하게 붙어 다닌다...저런 경우 거의 결혼 약속을 한 경우라고 하던데...

그런 경우의 데이트에서만 저러고 다닌다고 책에서 본 것 같다...

오페라 역에서 내려 올라오면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저 안에 미술관도 있고 공연장도 있고...카이로의 예술 중심지가 아닐까...

나중에 혼자 돌아다닌 곳...

좀 걸었는데 이런 광장....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보이고...

누군가의 동상도 있고

저기 카이로 타워도 보이는데...걸어가기 힘들어 보임...일단 고고학 박물관에서 체력 소모가...

노보텔 앞에서 택시를 잡았다....그리고 카이로 타워 말고 자말렉을 먼저 보기로...

가장 세련된 사람들이 살고 부유층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설명에 구경을 해보기로...

자말렉 거리에 세워달라고 하니 기사가 의아해 함...

그래서 상점있고 그런 곳에 세워달라고 하니 역시 당황스러워 함...

그러다가 세운 곳이 여기...

 

이게 뭐지...어디가 부촌?

어디가 세련된 사람?

여기가 과연 한국의 여의도입니까...??

 

걷다보니 한국 레스토랑

 

김치 볶음밥이 7000원

걷다보니 군고구마...

얼마냐고 하니 기억이잘 안나는데 3파운드 그러니까 600원이라고 했나 아님 더 비쌌나?

하여튼 그랬는데 책에서 본대로 너무 비싸다며 그냥 지나가니 황당한 반응...

엥...책에서는 이러면 더 싸게 다시 부른다고 했는데...이 망할...책은 다 거짓말...

이 아저씨가 제가격을 불렀던 모양이다...우린 다시 가서 주세요~ 했다...

정말 맛있고 싸다....

길거리에서 저걸 먹고 서있으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봄...

동양인이라서 그런지 추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음...하여튼 세련된 거주지라는 자말렉에 가서 길거리에 서서

군고구마를 먹었다...

좀 걷다보니 상점가....

바디샵도 있고

가격은 한국과 똑같다 그러니 여기 물가로는 3-4배 비싼거고 여기 부촌 맞네...

 

 

커피빈까지....

처음봤다...카이로에서 커피 체인을...

건너편에 서점도 있고 그래서 건넘

카이로 사진집 구경하다가...

그림책이 아니면 읽을 수 없으니...

할인하는 음반도 보고...

쳇~

쳇 베이커네...

여긴 음반도 좀 비싸다...수입품 가격이니....여기 물가로 치면 아무나 못 사겠구나...

뒷골목으로 들어가니 카페가 여럿...

그러네...여기 부촌이네... 하고 이젠 카이로 타워로 가기로....

다시 택시를 탐....

 

 

카이로 타워 앞에 내림

파인애플 같은 타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저 여자애들이 동행인을 잡아감...

사진찍어달라고....그러더니 동행인과도 붙잡고 사진찍고 난리....난 옆에서 구경만 함..왜 그러는걸까...

나올때도 어떤 가족이 동행인 붙잡고 사진찍고 난리...이건 계속 된다...어딜가나...터키도 좀 그랬는데

이집트에서는 정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같이 사진을...근데 이상한건 나에게는 말도 안건다는 것...뭐지....

저 여자애들이 우리 사진도 찍어 줌...

저 뒤로 보이는 줄...저 줄이 그리 쉽게 줄지 않는다...거의 한 시간은 기다린듯...어이없다...

엘리베이터가 작아서 그렇다...으으으

입장료 70 파운드면 14000원 비싸다...

웃긴건 현지인들은 고작 10파운드...2000원

너무하지 않나....너무해....그렇다고 빨리 들여보내주는 것도 아니고 같이 줄서서...

우리의 피같은 시간을 그렇게 줄서며 버리다니...

 

 

스카이 가든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길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

 

 

멋지다...카이로 예쁘다

먼지 뒤집어 쓴 낡은 도시지만 그래도 멋지다...아프리카 최대의 도시 카이로...

스티커 블러 기능이 추가되니 내 사진을 마구 올림...

바람이 불어서 상당히 추웠다...선글라스 움켜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감....

전신 사진이 아니면 왜 저렇게 얼굴이 크게 나오는건지...모르겠지만..얼굴 크고 좋구나...뭐...

 

 

 

 

한참 내려다 본 후 카페로 기어들어가기로....

한 층 내려와 스카이 가든 카페로 들어서니 블루의 분위기를 뿜어내는 여자 한 명이...

나중에는 핑크를 뿜어내서 견디기 힘들게 만듦...

이런 조악한 분위기지만 카이로에서는 고급....

창밖 풍경 괜찮구나....

나일~

360도 파노라마 뷰가 가능하긴 하지...

샌드위치가 8000원

커피가 4000원이었나?

근데 거기에 22%가 따로 붙는다...흑

그리고 우리가 관광객이라서 그러는건지 미니멈 차지가 있다면서 12000원은 주문을 하라고...

그래서 이렇게 먹음...케잌 맛있었다...

커피도 괜찮다...

훌륭한 건 절대 아니고 그냥 난 즐겁게 먹음...

커피잔 받침 저걸 뭐라고 하더라....

도일리...

이집트에서는 커피잔에 저런 종이 도일리를 열심히 깔아준다...환경 오염 생각에 좀 걸리지만 그래도 좋다...

로고 찍은 도일리...설탕...냅킨

창밖 풍경이 밤으로 변해감

여기에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너무 흘러 그냥 있다가 바로 짐 들고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뭐 했더라...어쨌든 한 시간 정도 쉬었던 것 같다...카이로 좋아...이러면서

아까 블루의 포스를 내뿜어 실연이라도 당했나...호기심을 자극한 그녀는 잠시 후 나타난 남자와 함께 러브모드...

이야기를 하다가 혹은 무심코 앉아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난 저 둘을 쳐다보고 있곤 했고...여기 전망 좋고

다 좋은데 뭔가 기분 나쁘네...했고...는 농담...이라고 해두고...

 

얼굴을 19금 스티커로 가렸는데 안 가려지는 곳이 있었지만 알게 뭐야...

이집트 여행 초기라서 아직은 아쉽다...라는 슬픈 마음이 없었던 때...

여행 막바지에 이르면 제대로 즐길 수 없다...끝나간다는 생각이 자꾸 우울하게 만들어서

이젠 웨딩촬영까지....

나갈 때가 된거다...하며 일어섬...

이젠 정말 깜깜...

나갈 때 또 언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나 했는데 스카이 가든에서 머물렀던 사람에게는 앞자리 새치기권을 제공한다

아...정말 좋았다...바로 타고 내려옴...

밤의 카이로 타워....

조명 예쁘다...데이트하러 오기 좋은 곳이구나 나름대로...

기념품 샵이 있는데 가격이 좀 비싼데 물건이 괜찮았던...엽서 몇 장 사올걸 후회가 되는 곳..

 

오페라 역의 예쁜 타일화....?

옛날 이집트 여자들은 날씬했나봐....

 

 

다시 로마 펜션으로 와서 아스완용 짐을 꺼내달라고 했다...그리고 지하철 타고 두 정거장...

람세스 기차역...

영어를 보면 반가움...아라빅보다는 훨씬 좋다....

 

기차 기다리는 곳...

 

 

분명 8시 기차인데...

아무 설명도 없이 이렇게 늦게까지 기차는 안 옴....

기차를 기다리는데 어떤 맘에 전혀 안드는 남자가 다가와 뭔가 시덥잖은 영어로 말을 걸었고 대답 대충 하고

물러섰는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뚫어져라 계속 쳐다 봄...안봐도 보길래...나중에는 기둥 뒤로 숨었다....가

다시 보니 이젠 다른 곳을 봄...왜 저런 남자가 한국에는 없는거니...라는 원망스러운 생각이 잠시....ㅡㅡ;

그 인간 취향 이상하네...했다가 드는 생각이 혹시 나에게 사기라도 치고 싶었나...뭔가 팔고 싶었나 하는 의심이...

 

아주 낡은 기차 도착...

창문도 깨져 있고 불도 안 켜짐...놀랍다....

다음에 온 기차는 군인 기차인데...뭐 상태는 말할 수 없는 그런...

이집트가 가난하긴 하구나....가 느껴짐....근데 그 안의 아이들 표정은 매우 밝음....

 

 

우리 기차가 드디어 도착...

기차가 오기 전에 단체 여행객 가이드인 현지인이 우리에게 기차 아직도 안왔냐며 계속 확인을 하며 궁시렁 궁시렁...

가이드가 우리에게 뭘 물어보는건지...하여튼 이런 일이 빈번한 모양이고 그럴때마다 관광객들에게 아마도 욕을 드실

것이고 상당히 조급해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기차 중 가장 고급에 속하는 슬리핑 기차는 그냥 괜찮다...정도...

복도에서 우리 옆 칸에 한국인 남녀가 있는 걸 발견...난 원래 말 안건다...근데 이 날은 제정신이 아님..

말을 걸었다...왜? 급했으니까...사막 투어 신청을 안해서 물어봐야했기에...물어보니 자신들은 이미 했다고

하며 명함을 줬다...그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는데...그 생각은 잠시 후 사라짐...이 둘은 친구인지 연인인지

알게 뭐람...하여튼 둘은 어찌나 낄낄대던지...정말 난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는데...시끄러워 죽을뻔...

머리가 아플 지경...게다가 웃음 소리가 너무 이상해...침대 아랫칸에서 잔 동행인은 대화 내용이 다 들려서 더

힘들었다고 난 그냥 떠드는 소리가 들렸을 뿐인데도 미칠 것만 같았다... 연인인가 했는데 동행인 말로는

애매한 사이 같다고...대화 내용이 들렸으니 그 말이 맞는듯..하여튼 민폐...그들은 몰랐겠지 그렇게 잘 들릴줄...

 

깨끗했고 공간도 적당했다 손씻는 곳도 있는데 물이 방울방울 나옴....

하정우가 공효진을 방울방울했지...방울방울 그게 얼마나 힘든건데...물이 정말 방울로 떨어지는 느낌...

인내심의 한계....바닥을 치고 있었다...

 

기다리니 밥을 준다...저녁...

음료수는 돈 주고 사야 함...안 사도 되는데 물이 없었다....저걸 2000원 주고 먹음...한국 가격이네...

빵과 밥은 그럭저럭...

저 고기는 으윽....못 먹음...저 디저트도 으으윽...

터키에서 가져온 김과 고추장....을 먹음...

그리고 올라가서 잤다...

아니 떠드는 소리에 한참 시달리다가 잤다...

누워서 가는데...많이 흔들리고 아주 편하지는 않다...가끔 멀미도 좀 날 것 같고....

그래도 시트는 깨끗함...앉아서 가는 것보다는 편하겠지...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피곤하면 그 다음날을

망치니까...비싸다고 할 건 아닌 것 같고...그런대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

 

아스완....이집트의 끝으로 가면서 두번째 날이 지나감...

룩소르는 안가기로 했다...그냥 여유롭게 아스완 3일 보고 카이로나 보고 사막에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