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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뒤;빵

by librovely 200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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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카페
수다떠는도서관
카페오븐


이 있는 카페 골목에 있다 
생긴지 오래 된 것 같지는 않다
본 기억이 없기에...



실내도 있고 실내로 가는 길목에도 테이블이 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기 좋았다
야외는 예쁘게 잘 꾸며 놓았는데 그에 비해 실내는 좀...의자가 좀....



커피가격은 평이...아메리카노 4000원
맛도 평범...
앉아서 떠들기 좋았다
많이 떠들었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요즘들어 부쩍 드는 생각
상대에 따라 대화 주제가 참 달라진다는 것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용은...



일단 진중권
동행인 중 한 분은 진중권의 말이 옳은 건 알겠는데 그의 말투나 표정이 싫다고 한다
사람을 비하하는듯 우습게 보는듯한 표정이 싫고 말을 너무 비꼰다고...
난 그래서 진중권의 말이 재밌는거고 나같이 살짝 무식한 사람들의 관심도 끌 수 있고
비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더 정확히 전달될 수도 있는거라고 하였다



그래도 동행인은 손석희처럼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진중권은 뭔가 방법이 틀렸다고
그래서 나는 다시 진중권은 그럴만한 사람한테만 그런다...아무한테나 그렇게 비꼬고 그러는 게 아니다...
라고 하자 이번에 더 강하게...대체 그럴만한 사람이라는 게 어디있느냐...그럴만한 사람...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느냐...고 하였다...윽...그게 그런 뜻은 아닌데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다시 그럼 이명박 대통령을 사람들이 2메가 라고 부르는 것도 잘못된 것이냐...고 하니까
음...그 말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



하여튼 나는 너무 독하게 비양심적이고 나쁜 사람들에게 좀 꼬아서 이야기하고 비웃음 날려주는 게 그게
나쁜 거냐고... 그런 사람들에게 그것도 못하냐고 하니까 그래도 동행인은 시종일관 그럴만한 사람이란 없다
지적을 하는 건 좋은데 손석희처럼 지적해야 한다...고 이야기를....또 한명의 동행인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이거 말고도 또 뭐더라...
2pm의 재범 이야기도 나온 것 같은데...
이 이야기를 타고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것들...을 알게 되면 너무 좋다...재미있고 깨달음도 있고 여러모로 좋다
미수다의 베라의 글도 재미있게 읽었다...그녀의 글에서 내 모습을 봤다...이러며 유쾌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동행인은 또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이 달랐다...자신은 그런 글을 보면 불편해진다고...좋지 않은 이야기인데
어떻게 기분이 좋아지느냐고...그래서 난 인간의 실체? 뭐 이런걸 알게 되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고
단순히 앎의 즐거움도 있다고 이야기했다...카프카의 변신이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도 읽기를 잘 했다
는 생각이 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이야기하니까  동행인은 자신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남들도 알고보니 속물
이었구나 라는 일종의 안도감...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생각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게 아니냐고 했다...
난 그런건 아니라고 했다...난 사실 나만 그럴거라고 생각한 일이 별로 없다...정도의 차이야 있겠으나 나의
추한 점이 남에게는 없을거라고 생각한 일은 별로 없기에...뭐 이 이야기도 별다른 결론이 나지 않고 끝이 났고
이 때도 또 한 명의 동행인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아...참
다시 진중권 이야기로 돌아가서....
동행인은 이런 말도 했다...난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는 이야기라서 참 흥미로웠다...
진중권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즉 나처럼 진중권 추종자들...중 진짜 진중권이 좋아서 그런다기 보다는
진중권의 글을 좋아하고 그의 말이 옳다고 하면 뭔가 스스로가 지적인 사람처럼 보이거나 생각이 있어보이기에
그러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말...음...과연??  내가 느끼기로는 어디에 가서 진중권을 좋아한다고 하면 음....
내가 진중권의 후광으로 수준높아보일거라는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뭐라고 내 앞에서 진중권을 욕?할지 걱정이
앞섰는데...그리고 진중권이 대중에게 각인시킨 이미지는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그런 건 아니었지 않나...??ㅡㅡ;
물론  내 눈에야 최고급 지식인이지만...



이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진중권의 그런 후광 효과를 누리고 별 생각없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그의 그런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는 태도를 따라하게 될까 걱정이라는....으으음.....모르겠다...내가 골수 진빠라서
객관적인 눈을 상실한건지도....동행인은 만약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데 누군가가 진중권처럼 비꼬아서 지적하면
좋겠느냐고도 물었다...나? 나라면 내 잘못이라도 진중권처럼 웃기게 비꼰다면 뭐...기분이 나쁘면서도 웃어댈것
같은데...아니 진탕 웃어대고 나서 기분이 나쁘겠지...근데 뭐 나쁜짓 했으면 기분이 좀 나쁠 수도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진중권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동행인은 이 블로그에 가끔 방문하는데...
음...
글 중 잘못 쓰여진 부분이 있을지도...워낙 예전 대화라서...
진중권에 대한 동행인의 비호감?에 대해 진중권의 외모는 아직? 이해못했으나 그의 말은 매우 좋아하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니 내 의견에 동의~ 언제 날 잡아서 이 사람을 끌어들여서 다시 이 이야기를 꺼내보아야겠다



[나의 계획]
1. 동행인 1 (뒤;빵에서 대화했던 분) 과 다시 대화(동행인 2를 끌어들여서 내 편을 하나 늘려 놓은 상황에서)
   해서 진중권의 말투가 무리가 없음에 동의하게 강요하기
2. 동행인 2 (진중권의 말투에 대해서는 좋아하나 아직 그의 출중한 외모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분)
    함께 동행인 1을 설득하고, 진중권의 출중한 외모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도록 세뇌시키기
 
 




다시 카페 이야기로....


날씨 좋을 때 야외 테이블에 앉는다면 좋을 곳~
주인도 친절하고~
식사류도 꽤 있는 것 같고 가격은 일반 카페 음식 가격과 비슷...(저렴하다고는 말 못하겠다...)
다만 연인이라면 야외테이블이 좀 시끄러울수도... 저 위에 찍힌 우리 옆 테이블처럼 여럿이 온 경우
음주로 인해 다소 산만한 분위기가...물론 우리도 그 분위기에 일조했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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