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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공지영

by librovely 200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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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ㄴ ㅏ는 혼자였다.  공지영   2006'    황금나침반

 

공지영의 소설...

토요일에 하기로 한 음악회를 안했다고 입이 나온 아이들에 떠밀려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공중그네'를 책꽂

이에 꽂다가 공지영 산문집이라는 검정 음영이 깔린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별 생각없이 뽑아서 잠깐 읽었는데 앞부분의 작가의

말부터 마음에 들어왔다.

 

'온 존재를 유리창에 기대어보나 끝내 들어서지 못한 빗방울처럼..'

 

 2-3쪽 분량의 편지글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본격적인 글이 시작되기 전 한 페이지에 쓰인 문장...

 

'사랑은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

 

시작되는 분위기에서이 책이...

어떤 기분으로 펼쳐질지 짐작이 가듯이... 아픈 마음을 주내용으로

삼고있다. 앞부분에 짤막한 다른이의 시나 글을 발췌하여서 글을

시작하는데 나의 문학적 소양으로 이해하기 난해한 글들이 대부분

특히...시는 너무 어렵다...특히 외국시는....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다. 작가가 J라는 연인으로 추정

되는 남자에게 쓰는 글인데 놀라운 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구체적

상황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그 상황에 대한 감정만 놀라운 표현력

으로 나열되어 있다는 것...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작가의 마음 상태가 그대로 전이된다는 것...

 

공지영의 실력이겠지...

 

작가의 솔직하고 깊은 생각들이 쓰여있어서 읽는 동안 괜히 마음이

편치는 않았으나 어쨌든 재미있다. 작가와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그런 기분이 든다.  그리고 사람 마음의 움직임은 비슷하다는 느낌

내가 느끼던 것을 공지영도 느끼는구나...

다만 나보다 훨씬 자세하게 처절하게 느끼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