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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2006, 체코

by librovely 200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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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I Served The King Of England, Obsluhoval Jsem Anglickeho Krale,   2006,  체코, 아이슬란드

 

 

FEATURE라는 내가 유일하게 가입한 까페에서 이 영화에 대한 글을 보았다.

http://cafe.naver.com/feature/723

 

 

원래 하이퍼텍나다에 가서 교통사고로 죽은 귀여운 동물들에 대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기왕이면 요즘 개봉한 것을 보자는 말에 이 영화로 변경...

광화문의 씨네큐브에서만 단독 상영중이다.

 

 

씨네큐브의 영화전 광고에 의하면 5월 28일? 이화여대에 씨네큐브가

개관한다고 한다. 광화문보다 가깝구나...근데 대학교 안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노린걸까?

하긴 우리나라 지적인 여성의 대표격인 '이대나온여자들'이 모여있으니

대중영화가 아니라도 많이 보러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유럽의 영화를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은...다소 이해가 어렵다...

왜냐하면..일단 유럽사람들은 지적인 수준이 다들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일반인에게까지 토론문화가 활발하게 발달되어서 그런지

영화에 주저리 주저리 삽입되는 중얼거림이 많다...

그것도 그렇고 더 큰 이유는... 이 지긋지긋한 역사....

세계사를 좀 알아야 이해가 잘 될 것이기에...

 

 

이럴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때 시험보고 확 잊어버리는 짓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벼락치기의 맹점...바로 잊어버린다...

사실 뭐 시험 보기 전에는 정확히 공부 하기나 했는가? 그것도 아니지...

가끔 골든벨 퀴즈를 보는데...문제를 같이 풀어보면 확실히 막히는

부분은 세계사... 역사를 아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던데....

근데 왜 중요하지?

 

 

역사는 무엇인가? 라는 카~~~씨께서 쓰신 책을 대학 때 읽은 기억은

나는데...역시나 그 내용은 전혀 생각이 안난다....광우병에 걸렸나...

치매증세가...

 

 

사실 거창하게 세계사를 이해해야 유럽 영화를 잘 볼 수 있다는 말도

어찌보면 웃기는 말일 수 있다...상식수준을 모르고 있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까...무슨 역사 영화를 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상식...

 

 

그래도...체코의 2월혁명만 찾아보자...ㅡㅡ;;;

 

제2차 세계대전 후 나치스 독일의 지배에서 해방된 체코슬로바키아에는

‘코시체강령(綱領)’에 의거한 국민전선내각이 성립되어 있었다.

동서대립의 격화와 함께 공산당의 K.고트발트를 총리로 하는 연립내각

안에서 공산당계 각료와 비공산당계 각료의 대립이 표면화 되었다.

그리하여 1948년 2월 경찰 인사(人事)에 불만을 품은 비공산당계 각료가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공산당은 대규모의 대중을 동원하여

시위행동으로써 대통령 E.베네슈에게 사퇴서 수리에 대한 압력을 가하였다.

이에 베네슈는 사퇴서를 수리하고, 공산당과 그 지지자들로 이루어진 신(新)

내각의 성립을 승인하였다. 그 결과 5월에는 새 헌법이 채택되고, 인민민주

주의체제가 성립되었다. 그 후 체코슬로바키아에도 소련형 사회주의가 도입

되고, 기업의 국유화가 급속히 진전되었다.

 

 

사회주의가 체코에 자리잡게 된 것이군....

근데 정말 영화 내용에서처럼 사유재산을 바로 국유화 시킨 것일까?

통장 잔고만큼 감옥에서 형을 살던데...으으음....

농담인지 진짜인지 구분도 안 가는 이 상황이 너무 망신스럽구나...

 

 

주인공은 처음에는 핫도그를 판다.

핫도그를 기차역에서 팔면서 교묘하게 기차 떠날 때 잔돈을 느리적

거리며 세서 일부러 못준다? 그리고는 잔돈을 바닥에 뿌리고 지나가는

사람이 기어다니며 줍는 것을 구경하곤 한다...

엄숙하게 서있던 도어맨이건 부자들이건 다들 동전에 무릎을 과감히?

굽히는 것을 보고 주인공은 백만장자가 될 결심을 한 건 아닐지...

 

 

그 다음에는 동네 주점의 웨이터로...

그 다음은 지방 호텔의 레스토랑 직원으로

그 다음에는 체코의 유명 호텔인 파리호텔 직원으로...

이렇게 점점 커 나간다...

 

 

그가 일하게 되는 배경인 호텔에서 그는 부자들의 삶을 엿보게 되는데

더이상 가질 것 없는 그들은 타락으로 끝을 보려는 것 같다...

나이 지긋한 백발의 노인 부자들이 손녀 정도로 보이는 여자들과

아주 눈이 부시게 유치찬란한 모습은 역겹기 보다는 웃기게 표현된다.

가장 압권은 음식을 먹을 때 테이블 가운데의 회전판에 미녀가  드러누워

미소를 날리고 음식을 받아먹는 요상한 상황...

하긴 내가 봐도 그 여자가 보기 좋긴 하더라...ㅡㅡ;;

 

 

유명 호텔 체인에 가서 우연히 그는 에디오피아? 왕?에게 훈장을

받는다...순전히 작은 키 덕분에....

주인공은 항상 조금씩은 편법을 써서 백만장자를 향한 길로 향하는데...

 

 

체코에도 하이~히틀러님께서 그림자를 드리우신다...

체코인들은 히틀러 및 독일종족들에게 반감을 갖고 나름대로 저항?을

하나 주인공은 오히려 독일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이 여자와 결혼하려고 검사받는 장면이 있는데...진짜 그랬었을까?

독일의 우수한 여인에게 제대로 임신시킬 능력이 있는지 검사를 받고

나서야 결혼이 가능하다...

 

 

예전에 일하던 호텔도 체코 부자의 놀이터가 아니라 이제는 우수한

독일인을 만드는 일종의 성스러운 공장이 되었다.

 

 

주인공과 결혼한 독일 여자는 우수한 독일인을 만들려고 노력하나

주인공은 임신을 못 시키고 그녀는 결국 자기가 스스로 전쟁에

나가고 다시 오는데 이 때 돈이 된다는 우표를 어마어마하게 갖고

온다...그러나 호텔에 불이 나고 여자는 우표통을 꺼내려다 죽고

따라 들어간 주인공은 우표통만 쓱 빼내서 탈출....

 

 

그 우표로 그 호텔을 사서 아예 새로 꾸며버리고 벽에 돈을 붙이는

재미난 놀이를 하는데...결국 꿈을 이룬셈?

이 때 2월 혁명이 일어나고 사유재산을 뺏기게 되고 통장잔고만큼의

형을 살게 된다....

 

 

15년형인데 14년 9개월에 가석방...ㅡㅡ;;

그리고는 도로를 닦으라는 명에 의해 어떤 외딴 산골에 도착...

그 산골에서 노학자, 그리고 몸을 함부로 굴린 죄를 지은 여자와

일을 하기도 하고 맥주도 마시면서 생활한다.

이 나이든 시점에서 지나온 시절을 회상하며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

 

 

영화가 끝날 즈음....

그는 외롭다며 거울을 방에 여기저기 설치하고 다시 그 거울 안에서

과거의 자기 자신과 만난다....이 때 주인공은 즐거움보다는 뭔가...

후회하는 눈빛이...

 

 

거울....

생각해보니 주인공은 자신과 몸을 섞은 여인들의 나체를 꽃이나 음식

등으로 장식을 한 후 그녀들에게 거울로 보여주었다...

그럼 여자들은 상당히 즐거워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그는 자신의 생명처럼 여기던 훈장은 염소?에게

걸어주고 귀여운 검정 개를 안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돈이고 뭐고 부질없고 소소한 일상의 평화로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일까?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이 영화의 주제?

그냥 보고나니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아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물질적인 것들이....

생각만큼 중요한 것은 아닐거라는 아주 흔한 생각이....

 

 

나중에 늙어서 살아온 과정을 생각하며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쓸데없는 것에 모든 것을 걸면 안되는데...

 

 

이 영화에 담긴 심오한 것들은 검색을 해서 알아내야 할 것 같다...

ㅡㅡ;;

 

 

영화가 2시간 동안 상영되지만 사실 느끼기에는 3시간?

그렇다고 막 지루한 건 아니고...간간히 웃기고 부자들 이야기라

화면이 화려하긴 하다....

물론 대중영화와 비교하면 당연히 지루하지만....

 

 

무삭제 영화라고 하던데...

그렇게까지 당황스런 장면은 없으니 어색한 관계끼리 보러가도

상관이 없다. ㅡㅡ;;

 

 

아...우수품종? 독일인에 대한 내용도 사실 좀 인상적이긴 했다...

궁금해진다...그 시대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일본 생각도 떠오르고 그랬다...

친일파 생각도 떠오르고....

친일파 명단이 공개되었다는 얼마전 뉴스 내용도 떠오르고..

그들의 후손도 생각나고...어찌보면 친일한 덕에 잘먹고 잘사는

그들이 짜증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조상이 친일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욕을 먹는 것은 연좌제??인 셈이 아닌지도...

그럼? 명단은 비공개로 하고 친일행위로 얻은 그들의 재산만

확~ 빼앗는 것이다. ㅡㅡ;;

 

 

근데...

왜 제목이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일까?

이 말은 주인공이 체코에서 가장 좋은 호텔에서 일할 때 그 호텔의

레스토랑 지배인?이 자기자신에 대해 했던 말로 기억나는데....

어떻게 누가 들어와서 무엇을 주문할지 미리 아는지 주인공이 물어보자...

그 대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