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62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2010 문학동네 2년 전쯤 이 책을 빌려왔었고 앞부분 조금 읽었었다 책이 두꺼워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읽기 시작하니 문체도 명랑 하고 좋았는데 반납일이 임박해서 반납하고 잊고 있다가 한 달 전에 빌려다 놓고 또 안 읽고 재대출...해서 이번 에는 마음먹고 끝까지 읽어보았다 소설은 이상하게 자꾸 읽다가 만다...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도 2권까지 읽다가 멈췄고 이미 내용이 가물가물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왜 이러는건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소년을 위로해줘...마냥 명랑한 성장소설은 아닐거라고 기대했다 어른도 살기 힘들지만 청소년기 또한 살기 쉽지는 않지 않은가 구체적인 빛깔이야 다르겠지만 살아오는 어느 순간 순간 버겁지 않은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다 제 나름의 감당해야할.. 2015. 6. 7.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김영하 2010 문학동네 단편집이다 읽은 지 이미 한 달이 더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안그래도 소설은 읽고 나서 줄거리를 잘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 책은 단편에다가 읽은 지도 오래 지나서 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바로 여기에 발췌를 했어도 지금쯤이면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을거다 그래도 읽던 당시 묘한 기분이나 생각이 들게 만들었기에 무의미한 건 아니겠지 아주 어렵지도 않았고 아주 쉬운 것도 아니고 매우 흥미진진한 건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뭐가 왜 그렇게 느껴졌던 건지 쓸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다시 읽을 수는 없는 일....ㅡㅡ; 어쨌거나 확실한 건 김영하 책은 무조건 읽어볼만하다는 것 밀회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 2015. 5. 26.
수박향기 - 에쿠니 가오리 수박향기 에쿠니 가오리 2012 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는 요시모토 바나나보다는 좀 좋은데 그 이유는 그래도 뭔가 골똘해지게 만드는 면이 좀 더 있다고 생각해서인듯...그리고 뭐 감각적이기도 하고...에쿠니 가오리 글이 좋긴 좋지... 어릴 때 진짜 이야기인지 상상한 이야기인지 정확하지 않으나 어쨌든 조금은 작가 이야기같은 어린 시절 이야기...그리고 제목에서 느껴지듯 여름과 관련된 이야기들...여름 그리고 어린시절을 먼저 정해놓고 생각 나는 것들을 쓴 것 같다 읽은 지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주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별로 재미 없지도 않은 책... 뒷쪽의 해설에도 그렇게 쓰여 있는데 읽고 나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여름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조금 생각나는 면이 있음... 읽다보.. 2015. 3. 14.
북호텔 L'Hotel du Nord - 외젠 다비 Eugene Dabit 북호텔 L'Hotel du Nord 외젠 다비 Eugene Dabit 1929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은 뭐든 나쁠리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쉽게 손이 가지는 않는다 소설을 읽는 건 쉽지 않기에... 그리고 읽어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래도 이 책은 얇구나 하며 뽑아든 책 얇기도 하고 읽어내려가는 속도도 빠른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워낙 많아서 게다가 꼬부랑 말이라서 문제가 좀 있었지만 그냥 그냥 헷갈리면 헷갈리는대로 읽어나갔다 책 표지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의 장면과 이 책의 내용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도시에서 사는 이들의 고독감이나 공허감이 느껴지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건 어느 정도 배가 불러야 가능한거고 이 책.. 2015. 2. 22.
중국행 슬로보트 - 무라카미 하루키 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2014 문학동네 읽은 지 고작 며칠이 흘렀을 뿐인데 벌써 기억이 잘 안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느정도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 그 즈음의 일들을 단편 소설로 쓴 것 같은 느낌이... 풋풋했던 어떻게 보면 되게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독특한 남자아이 삶의 어느 부분들을 들여다 보는 것이 일단 재밌게 느껴졌다 역시 과잉되지 않는 서술...특히 자전적인 소설을 쓸 때면 쉽게 감정의 과잉 혹은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읽고 있기 뭔가 거북스러워지기 쉬운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중국행 슬로보트라는 책 제목이 재즈 음악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이 음악과 이 책이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고...그냥 재즈를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곡명만.. 2015. 2. 21.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데라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2014 민음사 밀란 쿤데라 꼬부랑 말 작가 이름은 뭔가 더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는데 꼬부랑 말 중에서도 영어가 아닌 흔치 않은 느낌의 언어인 경우 더욱 심해진다 그리고 극치를 달리려면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작가의 이름이어야 하는데 밀란 쿤데라는 이미 아주 많이 알려진 작가...소설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을지라도 이름만은 들어봤을만한... 이라는 소설이 워낙 유명해서일텐데 작품 자체가 좋은 면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제목이 참 묘하게 개성이 있다...역시 마음을 확 잡아끄는 제목... 무의미...영구없다 의미없다... 의미없어... 무서우면서도 뭔가 되게 사실로 다가오는 소리지...무의미하다.... 이 책은 작년에 나온 책이고 게다가 얇다....얇으니 읽어봐야겠다...하고 빌려.. 2015. 2. 10.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2013 문학동네 문학동네...유명한 출판사...근데 왠지 생소한 느낌도 들고 희소성이 생긴 건 왜죠? 언제부턴가 유명 출판사들이 임프린트라고 브랜드들을 만든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뭔가 자기 출판사 이름을 걸고 출판하기에는 좀 가볍거나 뭔가 약간 상업적인 책을 그런식으로 출판하는 느낌...이 드는데 아닌가... 어쨌거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이 책은 당당하게 문학동네 이름을 달고 출판되었기에... 책 날개의 김영하 소개를 읽어보니 한국에서 즐겁게 써 먹을 수 있는 대학이름을 쓰지 않았다 물론 우리는 다 알지 그가 어느 대학 출신인지...그리고 이젠 그런 거 안 써먹어도 될만큼 인정받기도 하고 (초기작부터 안 썼을까? 그랬을지도...ㅎ) .. 2014. 9. 16.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 허지웅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허지웅 2014 아우름 허지웅의 책을 한 권 읽었었다 그 책은 소설은 아니었던 거 같고 허지웅 본인의 이야기였고 일단 책도 두껍고 내용도 알차고 곰곰 생각할 것도 있었고 좋았다 허지웅다운게 뭔지 모르지만 그다운 책이었다 이 책은 얇고 소설이다 중간중간 인터미션이라고 써 놓은 곳에는 지난 책에서 따온 내용을 다시 재탕했다 이 책은 허지웅이 마녀사냥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그 시기에 내 놓은 책이고 예상과는 달랐다 뭐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으라고 쓴 책인건가 그게 끝인건가 난 연애 내용이 주를 이룰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걸 뭔가 사회적인 문제랑 살짝 엮어서 그렇게 생각할거리 혹은 씁쓸함을 같이 주는 내용이겠거니 했다 물론 요즘 시대의 연애상을 구경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 2014. 9. 15.
안녕 내 모든 것 - 정이현 안녕 내 모든 것 정이현 2013 창비 정이현 좋아하는 작가였는데...(책 한 권 안 사고 이런 말 하기 되게 미안하지만...) 그녀의 글이 예전같지 않은건지 아님 내가 여러 편 읽어서 이젠 덜 새로운 느낌이 드는건지...모르겠다 억지같은 소리를 좀 늘어놓자면...그녀가 결혼하고 나서 쓴 글은 뭔가 덜 예리하고 덜 새롭고 그런 느낌도... 예술의 혼을 불태우건 어떤 학문을 깊이 파고들건 간에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 하려는 의도도 섞인다는 뭐 그런 내용을 어디선가 봤는데 그게 어느 정도는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뭐 정이현이 그런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고.. 너는 모른다도 그냥 그랬는데...이 소설도 비슷한 느낌이다...그냥 그렇고 뻔한 느낌도 들면서 등장인물 설정이 맘에.. 2014. 9. 11.
쿨한 여자 - 최민석 쿨한 여자 최민석 2013 다산북스 이 책 역시 읽은지 오래된 책 1-2달은 지난 것 같다 도대체 이 책은 왜 빌린 것일까? 하며 책 표지를 보니 알 것 같다 아마 뒷면에 써 있는 지금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잠재적 이별의 대상이다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건 그냥 만나는 거지 반드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냐 라는 문장을 보고 궁금해졌던 것 같다...아마 그게 맞을 거다... 읽은 지 오래 지나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를 하고 다시 가까워진 듯 했으나 결국은 헤어진 상태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이야기가 끝났던 것 같다 1부는... 원래 1부만 따로 단편인데 이 책을 펴내면서 쓴건지 뒤의 이야기들을 덧붙인 것 같다 1부만 읽거나 다 읽거나 마음대로 하라고 작가는 .. 2014. 7. 8.
첫사랑 -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이반 투르게네프 글누림 이 책을 왜 빌린건지는 지금으로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2달 전인가에 빌렸고 그 당시에 책을 거의 못 읽었는데 이건 어렵게 읽어냈고 지금은 역시나 가물가물 주절 주절 너저분한 글은 열심히 지우고 다시 올리기... ㅜ.ㅡ 근데 첫사랑하니까 드는 생각은... 그 다음 사랑이야 뭐 다를 수도 있지만...(내가 뭘 알겠느냐만은....) 첫사랑의 경우에는 그냥 그 사람이라서라기 보다는 누가 되었든 이성이면 되는 것 같다... 그냥 나와 다른 성이라는 것...그리고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그것만으로도 쉽게 가능한 유일한 경우가 아닐까 상대방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도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었기에 뭔가 이성에 대한 취향이나 그런 게 아예 없는 .. 2014. 7. 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1959 민음사 프랑수아즈 사강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안 좋아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책은 아마 3권 정도 읽었던 것 같다 그녀를 유명해지게 만든 슬픔이여 안녕은 별 감흥이 없었고 제목이 가물가물하는데 에세이 비슷한 것은 또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비슷한 소리를 한 것고 사강을 유명해지게 만들었고 어쨌거나 그녀는 나름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았던 것 같고 뭔가 멋지네... 틀 안에서 바둥바둥거리는 나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하고...또 그런 사람이 존재해야 뭔가 그 틀이 조금이라도 변해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별 관심 없는 아오안 작가 사강의 책을 다시.. 201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