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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62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2007 창비 은희경 책에 관심이 생겨서 두 권 빌려왔다 두 권 다 너덜너덜 오래된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빌려갔던 모양이다 이 책 또한 읽은 지 오래되었고 단편인데 내용이 영 기억이 안난다 나는 아직 소설책을 읽을 수준이 못되는 것일까? 상상력 부족일까? 영화는 이 지경은 아닌데 소설은 정말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한 권을 끝까지 읽고 읽고 나서 바로 써봐야겠다... 단편이고 생각했던 그 한국 현대 단편소설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한다면... 뭔가 냉소적인 느낌도 들고 무덤덤한 느낌...일상의 가식적인 친절함을 걷어낸 그런 모습같다고 해야하나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나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대체 무슨 .. 2013. 11. 26.
열정의 습관 - 전경린 열정의 습관 전경린 2002 이룸 읽은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떤 구체적인 스토리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었다...정말 신기할 정도로 기억이 안나는데... 미홍이라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그 외에 2명이던가? 여자가 더 등장한다 이런 소설은 으레 그러하듯 서로 다른 성격의 여자들을 등장시키며 그들의 삶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보통 그들 중 한 명은 구체적인 내용이야 완전히 다르지만 기본적인 어떤 것이 자신과 다소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아닐 경우도 있지만... 팬더곰 이야기는 여기에서 본 거구나... 팬더곰은 맘에 쏙 드는 상대가 안 나타나면 아예 짝짓기를 포기해버린다고 이런 동물도 있다니 신기하다... 비단 곰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냥 남녀상열지사에 대한 건 사실 그렇게 서로.. 2013. 11. 25.
더러운 책상 - 박범신 더러운 책상 박범신 2003 문학동네 은교를 읽고나서 박범신의 다른 책을 좀 읽어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기웃거리다가 그래도 좀 쉬울거라고 생각되는 성장소설 분위기인 이 책을 골랐다 내용은 독특했다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충격적... 평범하지 않은 성장기를 거쳤고 그렇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작가가 평범하지 않았기에... 힐링캠프에서 엿본 박범신보다 훨씬 센 박범신이 이 책 안에 존재하고 계셨음...재밌으면서도 충격적이고 이해가 가다가도 안가고...뭐 남의 인생 그러니까 박범신의 청소년기를 엿본건데 그런 사람이었기에 이런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듣도 보도 못한 인생을 간접경험해본 아주 의미있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 2013. 10. 20.
실내인간 - 이석원 실내인간 이석원 2013 달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은 자전적 에세이(?) 하여튼 소설이 아니었고 이 책은 소설이다...소설을 쓰는 것과 수필(?) 에세이(?)를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 난이도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좀 이상한 짓 같긴 하지만...어쨌든 창작의 고통 면에서 보자면 소설 쓰기가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쓰기도 여렵고 쓴 것을 읽고 사람들이 좋아하기도 어렵다... 아닌가? 하여튼 정말 즐겁게 읽은 책을 쓴 작가가 또 다른 책을 쓴다니 좋았는데 그게 소설이라니 살짝 갸우뚱했지만 알게뭐야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고 생각했고 보통의 존재를 읽으면서 사서 읽어도 괜찮았겠어...했기에 책도 샀다... 사실 그런 이유만은 아닌데 작가가 개인 블로그나 트윗이나.. 2013. 10. 20.
은교 - 박범신 은교 박범신 2010 문학동네 읽을 생각을 안했다 이미 영화를 봤고 크게 다를거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영화가 너무 좋았기에 소설을 보면 왠지 실망할지도 몰라...하는 생각도 들었었다...박범신의 소설도 접한 적이 없다...난 책을 읽는다고 읽어대도 유명한 작가 중 아예 접해보지 못한 작가가 수두룩하다....진작 좀 읽었어야 해.... 세상은 넓고 읽을 책 아니 읽어야할 책은 너무 많다... 박범신은 은교 열풍(?)탓인지 힐링 캠프에서 잠깐 봤었다..나이 많은 작가이지만 뭔가 나이듦에서 느껴질법한 답답하고 경직된 지루하고 뻔한 그런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학창시절 미친듯이 책만 읽어대서 책을 끊으라고 부모님이 절에 집어 넣은 적도 있다는 이야기...평범하지 않았구나 역시... 어쨌든 그래도 뭐 별.. 2013. 10. 16.
테레즈 데케루 - 프랑수아 모리아크 테레즈 데케루 프랑수아 모리아크 1927 펭귄클래식 프랑수아 모리아크라는 난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쓴 책이다...이 작가는 노벨 문학상도 받았다는데... 고전... 사실 난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평균치보다는 몇 년 전부터는 많이 읽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읽은 책도 그리 많지 않고 읽은 책 중 양질의 책 비율도 그렇게 높지 않다...양질의 책? 어려운 책을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궁극적인 것을 담고 있는 그런 책... 특히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과학 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워보이는데 가벼운 사회 과학책을 좋아했는데 같은 주제도 빙빙 돌아서 감춰 놓곤 하는 소설보다는 아예 이건 이래서 이러하다 라고 대놓고 보여주는 사회과학 책이 내 입맛에 맞았는데 그런데 그렇게 보여줄.. 2013. 5. 19.
사물들 - 조르주 페렉 사물들 조르주 페렉 1965 펭귄클래식 읽은 지 한 달도 더 된 책이다 바쁘고 뭔가 불공평하고 또 그런 것에 대해 속 터놓을 사람도 없는 곳에 처박혀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에 (물론 지금도 뭔가 많이 바뀐 건 아니지만) 퇴근 후 이 책을 읽으면 책에 몰입하는 동안 시궁창같은 처지가 생각 나지 않아서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뭔가 깨달음을 얻어보겠어 혹은 재미를 느껴봐야지...의 목적이 아니라 그냥 단지 읽는 동안 짜증나는 것들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것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음에 의미를 두고 읽어대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도 무언가가 어렴풋했다... 제목이 사물들 이 책을 뽑아 대출받은 이유는 별 거 없다 단지 얇아서... 난 소설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는 것 같고 뭔.. 2013. 5. 5.
시작은 키스 - 다비드 포앙키노스 시작은 키스 다비드 포앙키노스 2012 문학동네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일이 어떻게 전개되려고 이러나...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이었고 줄거리 자체는 어찌보면 간단하고 식상한 감도 있고 극단적이기도 하여 비현실적인 느낌도 주지만... 그런 내용을 발랄하고 깜찍하게 표현해서...경쾌하면서도 뭔가 찌르는듯한 문장도 가끔 있고... 이 작가가 좋아...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그냥 이 책은 그냥그냥 즐겁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또 찾아 읽을 지는 모르겠다... 영화...주인공이 아마 오드리 토투...안 봤지만..그래도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아서 여자 주인공을 상상할 기회를 박탈당한 기분이...그게 좀 아쉽구나... 이런 가볍고 프랑스스럽지 않은듯.. 2013. 5. 1.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 조지오웰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조지오웰 도서출판 세 시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조지오웰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동물농장, 1984라는 소설 이름도 많이 들어봤지만 읽은 생각은 안했다 물론 언젠간 꼭 읽어봐야지 했지만 당장은 아니었다...그리고 언젠가 읽으면 분명 내가 좋아할거라는 생각도 했다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코너에서 보고 그냥 빌려와서 읽었는데...이 책 제목은 들어본 일이 없는 것 같은데 하며... 소외된 사람 어쩌고 하는 표지의 글이 마음을 끌어당긴 이유도 있긴 하다...소외...난 어딘가에 잘 소속되어 있거나 활발한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편이 아니기에... 소외 지수라는 것이 있다면...그래서 소외 정도를 1-10까지 척도로 나눈다면 난 어디쯤 속할까? 내 또래.. 2013. 4. 28.
크로이처 소나타 - 레프 톨스토이 크로이처 소나타 레프 톨스토이 지식을만드는지식 이 책은 읽은 지 한참 되었다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날 지경이지만 발췌 먼저 하다보면 새록 새록 기억이 날거라고 기대를... 톨스토이...난 어떤 책이 톨스토이 책인지 도스토예프스키 책인지 헷갈릴 정도로 두 작가의 책을 잘 안 읽어본... 하여튼 대단한 작가로 소문난 경우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많은 법이고...이게 무슨 말이지.. 어쨌든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이 책을 읽을 때 심신피폐 모드였는데 이 책을 보며 그야말로 힐링했던... (왜 나는 우울한 내용을 읽어야 오히려 힐링?이 되는건지...) 일단 발췌부터.. 아니 그 전에 맨 앞장의 성경 구절부터... 이런 성경 말씀은 어찌 빠져나갈 구멍을 주지 않는다...간음도 그렇고 살인도 그렇고...마음으.. 2013. 4. 21.
사랑의 기초_한남자 - 알랭 드 보통 사랑의 기초_한남자 알랭 드 보통 2012 문학동네 정이현 책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알랭 드 보통의 책은 과연...하며 책을 펼쳤는데... 정이현이 쓴 첫 독자의 말을 읽고는 구미가 확 당겼다... 읽어보니 정말 그녀의 말처럼 그러하였다...그래서 즐겁게 읽었다 아는 이들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둘 다 정이현 책은 재미있었으나 이 책은 별로였다고 했다 난? 난 이 책도 좋았다...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알랭 드 보통 특유의 그것(?)이 다시 좀 나오기 시작함...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연애와 결혼의 차이...그러니까 연애 감정은 일상을 공유하고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 생활과는 당연히 잘 어울리지 않는 감정이라는 말...그게 아주 끄덕이게 만들었다... 연애.. 2013. 4. 2.
사랑의 기초_연인들 - 정이현 사랑의 기초 연인들 정이현 2012 문학동네 동교동 카페 이미에서 50 페이지 정도 읽고 나오고는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아주 흥미진진한 건 아니고...뭐라고 해야할까? 정이현 특유의 꾸밈없는 글이 좋았던건가? 꾸밈없다는 게 솔직하다는 그런 것과는 뭔가 종류가 다른...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솔직을 넘어선...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은 그게 현실인줄도 모르는 수준에서의 솔직함...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현실도 어찌보면 현실이 아닌거다...어느 정도 착각을 하고 살아가기 마련이고 그래서 더 잘 살 수 있는건지 모르지만 하여튼 정이현은 그 실상을 잘 드러내 보여주는 것 같다... 뭐 대단한 것 충격받을 만한 그런 것을 드러내 보여준 건 아니지만... 하여튼 으레 연인을 다룬 소설과는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 201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