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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95

사랑의 사막 - 프랑수아 모리아크 사랑의 사막 프랑수아 모리아크 펭귄클래식코리아 를 읽었고 너무 좋았기에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 마음 먹었었다 얇은 두께 그리고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뭔지 모르지만 대상 수상 작품이라기에 그리고 뒷 페이지에 빨간 글씨로 쓰여 있는 우리는 모두 우리를 사랑해 준 사람에 의해 빚어진다 그 사랑이 쉬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그들의 작품이다 라는 글 때문에 그리고 그 글 아래를 슬쩍 보니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글 때문에 빌려왔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설정은 뭔가 좋지는 않았다 얼핏 이반 투르게네프의 도 떠오르게 했다 그 소설에서 아마 소년이 사랑한 여자가 알고보니 자기 아버지와 그런 사이였던... 그런데 읽어보니 뭐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설정이긴 하지만 여자는 아들만.. 2015. 9. 30.
체실 비치에서 - 이언 매큐언 체실 비치에서 이언 매큐언 2008 문학동네 속죄... 영화 어톤먼트 원작 소설...이동진이 예전에 빨간책방에서 엄청 강추날린 책인듯 하기도 했고 또 어디서봤더라? 하여튼 대단한 작품이라는...꼭 읽어봐야할 책으로 머리에 넣어둔 그런 책....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서고에 있었고 그래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보니 아예 없다고 했나 어쨌거나 아쉬운 마음에 이언 매큐언의 다른 책이라도 읽어보자 하며 얇고 제목이 어렵지 않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생각에 빌려왔고 읽은 지 거의 한 달은 지난 책 이언 매큐언은 영국에서 살고 있는 작가 48년생이니까 60대의 나이구나 이 책은 그의 나이가 거의 60살이 되었을 때 쓴 책인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번역본을 읽은거긴 하지만 표현력이...어떤 상.. 2015. 8. 5.
말하자면 좋은 사람 - 정이현 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2014 마음산책 정이현 참 좋아했는데....(라고 쓰기 민망한 건 그녀의 책을 한 권도 사서 읽지 않았기 때문임이 확실하다...) 30대 초중반이었던 정이현이 쓴 책이 참 좋았었는데...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는 어떤 책은 별로였었다... 이 책은 단편인데 어떨까...하면서 빌려왔는데 생각보다 좋았으나 예전만큼은 아닌 느낌이... 그래도 좋았다 정이현 특유의 예리한 면이 이 책에서도 보였고 그게 뭔가 마음을 개운하게 만들어 줌 어쨌거나 정이현은 좋은 작가다(라고 쓰면서 내가 뭔데 무슨 자격으로 이딴 소리를? 하는 생각도 드는..) 남편 아이 내 소유의 아파트 같은 것 남 보랄 것 내세울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어디로 가는지를 몰랐다 내가 확신하는 건 지금의 내가 실은 그때.. 2015. 7. 7.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2010 문학동네 2년 전쯤 이 책을 빌려왔었고 앞부분 조금 읽었었다 책이 두꺼워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읽기 시작하니 문체도 명랑 하고 좋았는데 반납일이 임박해서 반납하고 잊고 있다가 한 달 전에 빌려다 놓고 또 안 읽고 재대출...해서 이번 에는 마음먹고 끝까지 읽어보았다 소설은 이상하게 자꾸 읽다가 만다...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도 2권까지 읽다가 멈췄고 이미 내용이 가물가물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왜 이러는건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소년을 위로해줘...마냥 명랑한 성장소설은 아닐거라고 기대했다 어른도 살기 힘들지만 청소년기 또한 살기 쉽지는 않지 않은가 구체적인 빛깔이야 다르겠지만 살아오는 어느 순간 순간 버겁지 않은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다 제 나름의 감당해야할.. 2015. 6. 7.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김영하 2010 문학동네 단편집이다 읽은 지 이미 한 달이 더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안그래도 소설은 읽고 나서 줄거리를 잘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 책은 단편에다가 읽은 지도 오래 지나서 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바로 여기에 발췌를 했어도 지금쯤이면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을거다 그래도 읽던 당시 묘한 기분이나 생각이 들게 만들었기에 무의미한 건 아니겠지 아주 어렵지도 않았고 아주 쉬운 것도 아니고 매우 흥미진진한 건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뭐가 왜 그렇게 느껴졌던 건지 쓸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다시 읽을 수는 없는 일....ㅡㅡ; 어쨌거나 확실한 건 김영하 책은 무조건 읽어볼만하다는 것 밀회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 2015. 5. 26.
수박향기 - 에쿠니 가오리 수박향기 에쿠니 가오리 2012 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는 요시모토 바나나보다는 좀 좋은데 그 이유는 그래도 뭔가 골똘해지게 만드는 면이 좀 더 있다고 생각해서인듯...그리고 뭐 감각적이기도 하고...에쿠니 가오리 글이 좋긴 좋지... 어릴 때 진짜 이야기인지 상상한 이야기인지 정확하지 않으나 어쨌든 조금은 작가 이야기같은 어린 시절 이야기...그리고 제목에서 느껴지듯 여름과 관련된 이야기들...여름 그리고 어린시절을 먼저 정해놓고 생각 나는 것들을 쓴 것 같다 읽은 지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주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별로 재미 없지도 않은 책... 뒷쪽의 해설에도 그렇게 쓰여 있는데 읽고 나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여름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조금 생각나는 면이 있음... 읽다보.. 2015. 3. 14.
북호텔 L'Hotel du Nord - 외젠 다비 Eugene Dabit 북호텔 L'Hotel du Nord 외젠 다비 Eugene Dabit 1929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은 뭐든 나쁠리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쉽게 손이 가지는 않는다 소설을 읽는 건 쉽지 않기에... 그리고 읽어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래도 이 책은 얇구나 하며 뽑아든 책 얇기도 하고 읽어내려가는 속도도 빠른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워낙 많아서 게다가 꼬부랑 말이라서 문제가 좀 있었지만 그냥 그냥 헷갈리면 헷갈리는대로 읽어나갔다 책 표지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의 장면과 이 책의 내용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도시에서 사는 이들의 고독감이나 공허감이 느껴지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건 어느 정도 배가 불러야 가능한거고 이 책.. 2015. 2. 22.
중국행 슬로보트 - 무라카미 하루키 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2014 문학동네 읽은 지 고작 며칠이 흘렀을 뿐인데 벌써 기억이 잘 안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느정도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 그 즈음의 일들을 단편 소설로 쓴 것 같은 느낌이... 풋풋했던 어떻게 보면 되게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독특한 남자아이 삶의 어느 부분들을 들여다 보는 것이 일단 재밌게 느껴졌다 역시 과잉되지 않는 서술...특히 자전적인 소설을 쓸 때면 쉽게 감정의 과잉 혹은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읽고 있기 뭔가 거북스러워지기 쉬운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중국행 슬로보트라는 책 제목이 재즈 음악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이 음악과 이 책이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고...그냥 재즈를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곡명만.. 2015. 2. 21.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 에쿠니 가오리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2004 소담출판사 이 책을 읽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여작가는 에쿠니 가오리다 라고 생각하였다 그만큼 좋았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냥 원래 유명한 작가 에쿠니 가오리 제목을 보고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특유의 소소한 문체로 써 내려간 그런 짧은 글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 책은 결혼에 대한 책이다 에쿠니 가오리와 그녀의 남편의 결혼 생활에 대해 내가 느끼기 에는 상당히 솔직하고 매우 현실적으로 써 놓았다 애써 포장하지도 않았고 별로인 것을 과장하지도 않았고 그냥 자신이 느낀 결혼 후 일상에 대해 담담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갔고 솔직한 글이라서 그런지 작가 스스로도 이 책을 쓰면서 뭔가 정리가 되는 면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 2015. 2. 20.
꿈꾸는 하와이 - 요시모토 바나나 꿈꾸는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 2014 민음사 책을 거의 읽지 않았었다 중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자신이 꿈꾸는 미래 모습에 대해 써보라고 했을 때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진 상태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썼었다 물론 그 때도 책을 많이 읽지 않았었다 중학교 때는 누구나 그 시기에 읽고 지나가는 책 그러니까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데미안 뭐 이런 책들을 의미도 정확히 알지 못한채 그냥 책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하며 읽었을 뿐이었다 그 때 꿈꾼 그 직업은 아니지만 어쨌든 조금은 유사한 일을 하고 있고 글을 쓰며 살고 있지는 못하다 난 대체 왜 글을 쓰고 싶다고 썼던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초등학교 때 위인전 따위를 읽고 독후감을 쓰면 동상 정도를 받았었다 그 때 그 어린 나이에도 사상.. 2015. 2. 16.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데라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2014 민음사 밀란 쿤데라 꼬부랑 말 작가 이름은 뭔가 더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는데 꼬부랑 말 중에서도 영어가 아닌 흔치 않은 느낌의 언어인 경우 더욱 심해진다 그리고 극치를 달리려면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작가의 이름이어야 하는데 밀란 쿤데라는 이미 아주 많이 알려진 작가...소설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을지라도 이름만은 들어봤을만한... 이라는 소설이 워낙 유명해서일텐데 작품 자체가 좋은 면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제목이 참 묘하게 개성이 있다...역시 마음을 확 잡아끄는 제목... 무의미...영구없다 의미없다... 의미없어... 무서우면서도 뭔가 되게 사실로 다가오는 소리지...무의미하다.... 이 책은 작년에 나온 책이고 게다가 얇다....얇으니 읽어봐야겠다...하고 빌려.. 2015. 2. 10.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 김종관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김종관 2014 달 달 출판사구나 읽어보니 딱 달 출판사의 책인 느낌이 들었다 이건 딱히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부정적 의미와 긍정적 의미가 뒤섞인 어딘가쯤... 뒤쪽의 책날개를 보니 김얀의 의 광고가 실려있다 어찌보면 그 책의 남자작가 버전이라고도 생각이 되는데 또 그렇게 말하기에는 두 책이 좀 다르다... 그냥 남녀상열지사에 대해 다른 책에 비해 좀 더 노골적으로 써 놓았다는 것만은 비슷할까? 그렇다고 이 책이 뭔가 19금 묘사가 나오거나 그런 건 아닌데...어쨌든 청소년기에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지만...뭐랄까 이런 현실(이게 현실인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을 미리 알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냥 영원할 것 같고 예쁘기만 한 연애에 대한 .. 2015.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