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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95

불쏘시개 - 아멜리 노통브 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2004 열린책들 읽은 지 열흘도 더 되었다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희곡인데 난 희곡 형식을 매우 싫어한다 그냥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 이름도 헷갈리고 이름과 지문들이 자꾸 글의 흐름을 깨는 듯한 이상한 느낌 하여튼 읽기 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다행히 등장인물이 3명 뿐이고 상황도 간단하여서 상관없었다 80페이지 남짓한 아주 짧은 책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각 권마다 완전히 다른 주제를 다루어서 좋다.... 기욤 뮈소가 싫은 이유 때문에 아멜리 노통브가 좋다 기욤 뮈소는 그게 그거인 소설들.... 전쟁 중이고 교수와 서로 사귀는 사이인 두 남녀 제자들이 등장인물의 전부다 아주 추운 날씨이고 땔감을 구할 수 없는 상황 살기 위해서 책을 한 권씩 골라 태워야 하는 그런.. 2010. 8. 29.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에프라임 키숀 개를 위한 스테이크 에프라임 키숀 2006 마음산책 이 책도 어디서 제목을 봤는지 모르지만 누군가 추천했고 메모해 두었다가 빌렸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 살짝 책을 훑어보니 글간격도 넓고 만화같은 삽화도 삽입되어 있어서 동화 분위기의 가벼운 글이겠거니 했다 그래서 사실 막상 빌려놓고는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펼쳐서 첫번째 단편을 읽자마자 정말 재밌다는 생각만 연신 들었다 에프라임 키숀은 풍자작가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책이 엄청나게 팔려나갔고 인세만으로도 충분히 부유하게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풍자작가라고 하지만 뭐 글이 아주 대단히 심각한 풍자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일상적인 내용이다 작가의 일상 .. 2010. 8. 2.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 우디 앨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우디 앨런 2000 황금가지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책을 누군가 추천했고 메모해 두었었다 우디앨런은 영화 감독으로 알고 있었지 글을 쓰는 작가라고는 생각 못했고 그의 영화도 본 게 하나도 없다 단지 생각나는 거라곤 입양한 딸 순이와 결혼했다는 가십 기사뿐 제목부터 많이 끌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보다는 쓰레기 같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나 스스로가 일단 쓰레기 같기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남들도 나보다야 낫겠지만 뭐 대단히 나와 다를거라고는 생각 안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맘이 편하니까 나만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읽은 지 한참 지나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너무 재미있게 .. 2010. 8. 1.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 아멜리 노통브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아멜리 노통브 2002 문학세계사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요즘 많이 읽는다 소설을 잘 안 읽었는데 요즘 들어 읽다보니 소설 읽기에 뇌가 익숙해진 것 같고 저항이 약한 곳으로 흘러가자는 인생관답게...자꾸 소설을 그것도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집어 들게 된다 그래도 된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아무거나 집어 들어도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좀 약했다... 뒷부분은 좋았지만 앞부분은 그냥 그랬다 그리고 내가 눈 뜨고 읽지 못하는 그런 류의 글이 좀 있어서...연애담? 그럴리가...그런 거에는 너그럽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건 자아도취식의 글...난 원래 남다른 인간이었고 난 어릴 때 천재였고 글자를 혼자 두 살에 터득했고 내 조상은 어쩌고 저쩌고...이딴 글은 과장하자면 읽는 동안 토가 .. 2010. 7. 31.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1995 열린책들 뉴욕 여행에 들고갔던 책이다 원래 예전에도 이 책이 집에 분명 있었는데 이 책보다는 더 얇았던 것도 같고... 이 책은 기존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에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책을 더한 것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더 두껍게 느껴진걸까..그 책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아마 이사다닐 때 버린 모양...) 이 책은 동생이 책 바꿔 읽기에서 뽑아 온 책 책의 원주인의 필체로 보이는 글씨가 앞에 써 있다...거장의 포스가 잔뜩 이라고.... 하여튼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이 아마 지금 블로그의 대문 사진으로 걸려있을 것이다 앞 부분 70-80 페이지 정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책을 펼쳐보니 배두나의 사인이 끼.. 2010. 7. 25.
아담도 이브도 없는 - 아멜리 노통브 아담도 이브도 없는 아멜리 노통브 2008 문학세계사 읽은 지 한 달은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던 때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열심히 다닐 때였고 그 날도 난 누워서 이 책을 펼쳐들고 읽고 있었고 그 당시 만나던 그 분에게 전화가 왔고 뭐 하고 있느냐는 질문...보통 난 텔레비젼을 본다고 하거나 자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이 분에게 그 당시 난 내 본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겠다는 착한 생각에 사실대로 말했다..허리가 안 좋아서 병원에 다녀온 후(다들 이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난 그냥 했다....뭐 어때...ㅡㅡ;;) 운동하고 와서 책을 읽고 있다고...그러자 들려오는 대답이...무슨 책인지 묻지 않겠다고...말해도 자신은 모를 거라고...으으음.... 이 책은 아멜리 .. 2010. 7. 12.
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 오후 네시 아멜리 노통브 1999 열린책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출판사가 여기저기... 이 책은 열린책들... 열린책들 하면 떠오르는 건 베르나르 베르베르 혹은 장미의 이름 혹은 향수 출판사 로고가 특이해서 그런지 책을 전혀 안 읽던 때부터 머리 속에 들어있던 열린책들 로고... 하여튼 내 머리 속에는 열린책들 출판사 책은 좀 괜찮다는 뭐 그런 공식이 들어있다 물론 이 책이야 작가 이름만으로 충분히 뽑아들만한 책이지만... 요즘 소설을 많이 읽는다 소설을 안 읽을 때는 거의 안 읽는데 또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자꾸 소설로 손이 가는 것 같다 소설과 기타 다른 책들을 읽는 건 좀 다른 것 같다...뇌의 다른 부분이 사용되는 것 같다? 하여튼 소설을 읽다보니 또 거기에 머리가 적응한건지 소설 읽기가 편하고 .. 2010. 6. 28.
앙테크리스타 - 아멜리 노통브 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2004 문학세계사 오랜만에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빌렸다 이상하게 아멜리는 아멜리상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처음 읽었던 두려움과 떨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런걸까?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재미있고 아주 독특하다...이 여자처럼 독특한 소설을 쓰느 사람이 있을까? 소설을 잘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그렇게 참 재미있는 작가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떤 책에서 그녀가 글을 쓰는 이유는...뭐라더라..안 쓰면 버틸 수 없다고 했나? 글을 안 썼으면 죽었을거라고 했나 미쳤을 거라고 했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하여튼 그녀가 마냥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며 살아간다기 보다는 그냥 일종의 버티는...뭐 그런 느낌을 비슷하게 받았고...더욱 끌리기 시작...내가 그렇기에... .. 2010. 6. 6.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2003 문학동네 한 번 읽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도서관에 가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게 잊혀질만도 한데...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떠올라 검색해서 대출받았다 생각보다 책이 작고 몇 페이지 안된다...일본 소설틱한 사이즈네...부담이 없었다 성석제라는 이름은 뭔가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는데...(아마 이 작가 상당히 유명할텐데...난 무식해서 잘 모른다..) 앞날개의 나름 폼잡고 찍은듯한...사뭇 진지한 표정의 사진인데도 이상하게 얼핏 가볍고 코믹한 느낌이 들었다... 뒷표지에는 대놓고 써 있다...웃긴다고... 재채기처럼 연속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 폭탄 세례...라는 뭔가 뻔하지만 기대되는 문구가 적혀있으나.... 웃기면 대체 뭐가 얼마나 웃기겠어..... 2010. 5. 16.
판결 - 프란츠 카프카 판결 프란츠 카프카 민음사 카프카의 변신은 내가 산 책도 있는데....그 이후로 또 카프카의 책을 산 모양이다... 하필 민음사...난 민음사 책이 별로 맘에 안든다...같은 책의 같은 부분을 두 권의 책을 놓고 비교해 보니 해석이 매끄럽지 않았던가? 그런 기억도 있고...아니..내가 직접 비교한 게 아니라 다른 어떤 블로거가 비교해 놓은 글을 읽었던 건지도 모르겠다...그리고 내용만 그런게 아니라...상하로 길고 폭이 좁은 책의 사이즈가 맘에 들지 않는다...그리고 책 디자인도 왠지 지루해 보여서... 별 걸 다 따진다....ㅡㅡ; 하여튼 변신은 이미 읽어봤기에 넘어가고 그 다음의 단편부터 읽었다... 역시...카프카의 소설은 내용이 머리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그다지 집중을 안해서 그런걸까... 2010. 5. 8.
나는 장미의 이름을 이렇게 썼다 - 움베르토 에코 움베르토 에코가 장미의 이름을 쓰고나서 몇년 후에 쓴 책... 소설 장미의 이름 집필 과정 및 독자들과의 의사소통 후 생각이 쓰여진 책으로 100페이지 남짓한 작은 메모같은 책이다. 장미의 이름을 읽다가 자꾸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꾸욱 참았다... 이 해설집 비슷한 것을 읽으면 나의 순수한 소설읽 기는 망쳐버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맞는 생각이었다..) 장미의 이름에 비하면 순식간에 읽혀지는 매우 시원시원하고 지극히 논리정연한 해설집이다. (이윤기가 번역을 이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작 자체가 어려웠음이 이 책을 읽어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번역도 깔끔하고 원글 자체가 워낙 아름다울만큼 논 리적이고 명쾌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움베르토 에코가 대학 강단에서 얼마나 멋진 .. 2007.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