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95 열정의 습관 - 전경린 열정의 습관 전경린 2002 이룸 읽은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떤 구체적인 스토리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었다...정말 신기할 정도로 기억이 안나는데... 미홍이라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그 외에 2명이던가? 여자가 더 등장한다 이런 소설은 으레 그러하듯 서로 다른 성격의 여자들을 등장시키며 그들의 삶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보통 그들 중 한 명은 구체적인 내용이야 완전히 다르지만 기본적인 어떤 것이 자신과 다소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아닐 경우도 있지만... 팬더곰 이야기는 여기에서 본 거구나... 팬더곰은 맘에 쏙 드는 상대가 안 나타나면 아예 짝짓기를 포기해버린다고 이런 동물도 있다니 신기하다... 비단 곰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냥 남녀상열지사에 대한 건 사실 그렇게 서로.. 2013. 11. 25.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2011 달 은희경 들어보긴 했으나 잘 몰랐다 우리나라 작가를 잘 모른다 처음부터 안 읽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영 난해한 글을 읽고 우리나라 작가의 책을 읽기 보다는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것만 찾아 읽는 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물론 정이현처럼 좋아하는 작가도 있긴 했다 사진을 책을 읽으며 자주 들여다봤다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가 나열된 부분이 대부분이라서 작가 개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걸까...사진을 보면 40대 초반같은데 실제 나이는 50살이 넘었고 글이나 얼굴을 보면 결혼을 안했을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아주 일반적인 삶의 단계를 밟아온...그래서 등단이 좀 늦었던 것도 같은데... 이런게 어쩌면 .. 2013. 11. 24. 애도일기 - 롤랑바르트 애도일기 롤랑바르트 이순 롤랑바르트.... 이름이 왠지 멋지네...물론 그의 글은 더 멋지다 은 내가 공감하기 힘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책 물론 나중에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대상은 동성이었구나...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정확히 말하자면 아쉬움이 샘 솟았지만...여기서 아쉬움이란... 그냥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것이 아니었음에 대한 것 어쨌거나 동성간의 사랑도 이성간의 그것과 전혀 다를 게 없는 빛깔을 띄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 책은 서점에서 보고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그렇다...나같은 인간이 출판의 위기를 초래...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누군가는 이 리뷰를 보고 한 권이라도 사지 않을까요...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2013. 11. 20.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열린책들 몇 달 전에 반 정도 읽었었다 세밀한 묘사를 통한 인간 심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감탄하며 읽었는데 끝까지 못 읽고 반납하고 잊었다가 다시 생각나서 이번에는 쉬지 않고 내리 읽었다 다시 읽어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비록 번역본을 읽었을 뿐이지만 이디스 워튼의 글은 매우 매력적이라는 느낌 이디스 워튼은 뉴욕에서 실제로 상류계층에 속하였고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아주 자세하며 그 사람들의 (지금과도 별 다를 것이 없던) 허례허식과 속물근성을 잘 드러냈다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던 사랑이야기도 들어가 있고...읽는 동안 아처와 올렌스카의 어긋남이 심하게 안타까웠다 아처는 세상의 속물적인 것들에서 자신은 벗어나 있기를 바랐고 책도 많이 읽었고 .. 2013. 11. 10.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 김얀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김얀 사진 이병률 2013 달 이 책을 어디에선가 봤다 잡지에서 봤나? 하여튼 봤고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라니 재밌겠다 생각이 들어서 바로 도서관에 신청했고 손에 들어왔고 받자마자 금방 다 읽었다 책 뒷표지에 이렇게 적혀있다 그동안 여행했던 도시에 대해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 도시에서 알았고 만났던 남자들이 생각나이 문장을 읽고 책을 읽기 시작했기에 난 다 읽어갈 때까지 당연히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근데 에필로그를 읽고는 힘이 빠짐...사실인 이야기도 있고 상상 속의 이야기도 있다니... 모두 13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읽으면서 어라 뻔하다...뻔하다는 건 이렇게 종종 생기는 일이니까 뻔한거겠지 했던 내용들이 있었다... 2013. 11. 7. 더러운 책상 - 박범신 더러운 책상 박범신 2003 문학동네 은교를 읽고나서 박범신의 다른 책을 좀 읽어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기웃거리다가 그래도 좀 쉬울거라고 생각되는 성장소설 분위기인 이 책을 골랐다 내용은 독특했다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충격적... 평범하지 않은 성장기를 거쳤고 그렇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작가가 평범하지 않았기에... 힐링캠프에서 엿본 박범신보다 훨씬 센 박범신이 이 책 안에 존재하고 계셨음...재밌으면서도 충격적이고 이해가 가다가도 안가고...뭐 남의 인생 그러니까 박범신의 청소년기를 엿본건데 그런 사람이었기에 이런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듣도 보도 못한 인생을 간접경험해본 아주 의미있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 2013. 10. 20. 실내인간 - 이석원 실내인간 이석원 2013 달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은 자전적 에세이(?) 하여튼 소설이 아니었고 이 책은 소설이다...소설을 쓰는 것과 수필(?) 에세이(?)를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 난이도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좀 이상한 짓 같긴 하지만...어쨌든 창작의 고통 면에서 보자면 소설 쓰기가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쓰기도 여렵고 쓴 것을 읽고 사람들이 좋아하기도 어렵다... 아닌가? 하여튼 정말 즐겁게 읽은 책을 쓴 작가가 또 다른 책을 쓴다니 좋았는데 그게 소설이라니 살짝 갸우뚱했지만 알게뭐야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고 생각했고 보통의 존재를 읽으면서 사서 읽어도 괜찮았겠어...했기에 책도 샀다... 사실 그런 이유만은 아닌데 작가가 개인 블로그나 트윗이나.. 2013. 10. 20. 은교 - 박범신 은교 박범신 2010 문학동네 읽을 생각을 안했다 이미 영화를 봤고 크게 다를거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영화가 너무 좋았기에 소설을 보면 왠지 실망할지도 몰라...하는 생각도 들었었다...박범신의 소설도 접한 적이 없다...난 책을 읽는다고 읽어대도 유명한 작가 중 아예 접해보지 못한 작가가 수두룩하다....진작 좀 읽었어야 해.... 세상은 넓고 읽을 책 아니 읽어야할 책은 너무 많다... 박범신은 은교 열풍(?)탓인지 힐링 캠프에서 잠깐 봤었다..나이 많은 작가이지만 뭔가 나이듦에서 느껴질법한 답답하고 경직된 지루하고 뻔한 그런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학창시절 미친듯이 책만 읽어대서 책을 끊으라고 부모님이 절에 집어 넣은 적도 있다는 이야기...평범하지 않았구나 역시... 어쨌든 그래도 뭐 별.. 2013. 10. 16. 데미안 Demian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데미안 Demian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민음사 데미안 책 이름이 예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리고 중학교 다닐 때 그러니까 두 번 정도 읽었었다 물론 두 번 다 이해도 제대로 못했고 끝까지 읽지도 않았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오멘이라는 이상한 시리즈 책에도 정신이 팔려 있었던 기억도 나고...) 지금 읽으면 이해가 되겠지...하며 책을 읽었는데 이해 불가능인건 여전했다...초반부에 나오는 싱클레어가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 당하는 부분만 기억이 났고 그 유명한 아프락사스 어쩌고만 기억이 났다 그리고 다시 읽었는데...앞부분의 내용 보다는 뒷 부분의 내용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프란츠 크로머와 같은 존재는 이미 몇 십년 살면서 여러 번 여러 모습으로 만났던 것 같고...그 부분에 한.. 2013. 10. 13. 테레즈 데케루 - 프랑수아 모리아크 테레즈 데케루 프랑수아 모리아크 1927 펭귄클래식 프랑수아 모리아크라는 난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쓴 책이다...이 작가는 노벨 문학상도 받았다는데... 고전... 사실 난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평균치보다는 몇 년 전부터는 많이 읽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읽은 책도 그리 많지 않고 읽은 책 중 양질의 책 비율도 그렇게 높지 않다...양질의 책? 어려운 책을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궁극적인 것을 담고 있는 그런 책... 특히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과학 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워보이는데 가벼운 사회 과학책을 좋아했는데 같은 주제도 빙빙 돌아서 감춰 놓곤 하는 소설보다는 아예 이건 이래서 이러하다 라고 대놓고 보여주는 사회과학 책이 내 입맛에 맞았는데 그런데 그렇게 보여줄.. 2013. 5. 19. 사물들 - 조르주 페렉 사물들 조르주 페렉 1965 펭귄클래식 읽은 지 한 달도 더 된 책이다 바쁘고 뭔가 불공평하고 또 그런 것에 대해 속 터놓을 사람도 없는 곳에 처박혀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에 (물론 지금도 뭔가 많이 바뀐 건 아니지만) 퇴근 후 이 책을 읽으면 책에 몰입하는 동안 시궁창같은 처지가 생각 나지 않아서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뭔가 깨달음을 얻어보겠어 혹은 재미를 느껴봐야지...의 목적이 아니라 그냥 단지 읽는 동안 짜증나는 것들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것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음에 의미를 두고 읽어대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도 무언가가 어렴풋했다... 제목이 사물들 이 책을 뽑아 대출받은 이유는 별 거 없다 단지 얇아서... 난 소설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는 것 같고 뭔.. 2013. 5. 5. 시작은 키스 - 다비드 포앙키노스 시작은 키스 다비드 포앙키노스 2012 문학동네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일이 어떻게 전개되려고 이러나...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이었고 줄거리 자체는 어찌보면 간단하고 식상한 감도 있고 극단적이기도 하여 비현실적인 느낌도 주지만... 그런 내용을 발랄하고 깜찍하게 표현해서...경쾌하면서도 뭔가 찌르는듯한 문장도 가끔 있고... 이 작가가 좋아...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그냥 이 책은 그냥그냥 즐겁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또 찾아 읽을 지는 모르겠다... 영화...주인공이 아마 오드리 토투...안 봤지만..그래도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아서 여자 주인공을 상상할 기회를 박탈당한 기분이...그게 좀 아쉽구나... 이런 가볍고 프랑스스럽지 않은듯.. 2013. 5. 1.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